[투데이 포커스]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세상...新모멘텀으로 부상한 中 스마트 팩토리
[투데이 포커스]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세상...新모멘텀으로 부상한 中 스마트 팩토리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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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바오우(寶武)철강그룹은 2년 전 처음 '바오뤄(寶羅)' 로봇을 도입했다.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이 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스마트 로봇의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은 2026년까지 1만 대 이상의 '바오뤄'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전과는 달리 새로운 로봇은 스마트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는 등대 공장, 무인 공장, 스마트 공장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체인 중국이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통해 어떻게 고품질 성장을 이끌고 있는지 살펴보자.

◇새로운 생산성 만들어내는 新공장

앱티브(Aptiv)중앙전기(상하이)회사의 공장 안에는 로봇과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 AGV(무인운송로봇)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작업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앱티브(Aptiv)중앙전기(상하이)회사 공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글로벌 자동차 커넥터 공급업체 앱티브의 공장에서는 스마트 시스템이 모든 생산 공정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양샤오밍(楊曉明) 앱티브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는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자동화가 아니라 연구개발(R&D)·생산·물류·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는 전 과정의 디지털 재창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 총재는 스마트 팩토리 덕분에 운영 비용이 30% 절감됐고 지난 3년간 회사의 연간 매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에서는 구매자가 표준 모델 중에서 자동차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난징(南京)에 위치한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맥서스(Maxus)의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개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등대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수천 가지 구성 중에서 선택해 추가 비용 없이 단 3분 만에 원하는 모델을 주문 제작할 수 있으며 주문 후에는 생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하오징셴(郝景賢) 상하이자동차 맥서스 사장은 "난징 공장은 스마트 물류·제조를 실현했다"면서 "수백 개의 공급업체와 디지털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소재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맥서스(Maxus) 스마트 팩토리.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는 스마트 제조로 인해 공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은 421개의 국가급 시범 공장과 1만여 개의 지방 디지털화 작업장 및 스마트 팩토리를 인큐베이팅했다.

전국적으로도 스마트 팩토리에 관한 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베이징은 2026년까지 100개의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화 작업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올해 70개의 시(市)급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장잉(張英)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은 신규 스마트 팩토리 중 시범성∙벤치마킹성 공장의 비율이 70%를 넘도록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영 중인 스마트 팩토리가 생산 효율은 평균 50% 증가한 반면 운영 비용은 30% 감소했으며 단위 부가가치 소비량도 13.8% 줄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요소에 기반한 新모멘텀

눈에 보이는 로봇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까지, 스마트 팩토리는 새로운 생산 요소를 수집해 스마트 제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최초로 로봇 밀도를 통계에 포함시킨 상하이에서는 중점 산업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이 인구 1만 명당 로봇 426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신스다(新時達∙STEP)의 로봇 메가 팩토리는 로봇 밀도가 이미 1만 명당 1천80대에 달했다.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는 공상과학(SF) 영화 같은 장면이 이제는 일상이 된 것이다. 스마트 로봇이 여러 공급업체의 부품을 조립하며 12분마다 로봇 한 대가 생산된다.

지난해 10월 10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소재 웨이라이(蔚來∙NIO) 제2선진제조기지. (사진=신화통신 제공)

눈에 보이는 로봇 직원 외에도 보이지 않는 데이터도 성장 모멘텀을 발휘하고 있다.

즈징(致景)테크의 산업용 인터넷 시스템은 9천 개 이상의 섬유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70만 대가 넘는 섬유 설비의 운영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즈징테크 브랜드 부문 책임자는 "주로 베테랑 작업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록에 의존해 염색을 해왔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며 오류가 발생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하면 샘플 염색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화 흐름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사슬에 힘이 되고 있다.

양 총재는 "중국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자동화·스마트화된 공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스마트화 혁신을 주도해 왔다"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중국 속도'와 새로운 기술의 신속한 도입을 원하는 중국 고객의 요구 사항에 발맞추기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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