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세포'로 일구는 미래 산업...유전자 기술 경쟁에 뛰어든 中 톈진
[투데이 포커스] '세포'로 일구는 미래 산업...유전자 기술 경쟁에 뛰어든 中 톈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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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전분 합성기술 등 과학성과, 세포생태하이허(海河)실험실 등 과학연구 플랫폼,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특색 세포밸리시험구...전통공업 도시 톈진(天津)시가 세포 산업이라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캉시눠(康希諾·CanSinoBIO)바이오회사 혁신백신산업단지의 백신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제공)

◇작은 세포에서 시작된 신(新)산업

중국 생명공학 기업 캉시눠(康希諾·CanSinoBIO)바이오회사가 최근 13가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을 개발했다. 주타오(朱濤) 캉시눠바이오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폐렴구균은 어린이 폐렴, 뇌수막염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해당 신약의 목표는 2세 이하 영유아에게 특이성 항체 수준을 유도해 면역 기억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펑잉(閆鳳英) 톈진(天津)시 세포기술혁신센터 담당자는 "톈진시는 중국 세포 기술 산업화의 중요한 기지"라며 "우수한 의료기관, 권위 있는 혁신 플랫폼, 앞선 수준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년간의 육성과 발전을 통해 톈진시에 영향력 있는 줄기세포, 백신 항체, 면역세포, 유전자 치료, 유전자 검사 등 산업이 구축됐다. 이곳에 관련 기업이 모이며 '세포밸리'가 형성됐다.

지난 2021년 9월 징진지 특색 세포밸리시험구가 빈하이(濱海)하이테크구에서 정식 오픈했다. 같은 해 톈진 빈하이신구가 구축한 '톈진시 세포산업 혁신형 산업 클러스터'는 국가급 혁신형 산업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류주옌(劉朱岩) 빈하이신구 과학기술국 국장은 빈하이신구가 세포·유전자 치료를 8대 미래 산업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며 미래형 현대화 산업 체계를 마련해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포생태하이허(海河)실험실 연구원이 지난 22일 설비의 파라미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플랫폼 구축과 다양한 정책으로 고급 인재 육성

2021년 문을 연 세포생태하이허실험실은 7명의 원사, 700여 명의 팀원을 유치해 중국 세포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고급 인재 집적지가 됐다.

왕훙(王洪) 세포생태하이허실험실 프런티어기술센터장은 "과학자는 이곳에서 혁신의 열정을 발산하고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혁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톈진시는 과학연구 성과에 시장 논리를 도입해 지분 공유, 지식재산권 할인, 인센티브 등 정책을 마련했다.

중국과학원 톈진공업바이오기술연구소에선 중국과학원 산하 기관의 성과 완수자에게 현금소득과 스톡옵션의 형태로 성과 이전 총 수입의 49%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이 비율은 70%로 올랐고 전문 운영률은 32%에 달했다.

세포 산업의 고급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톈진시는 정부 출자 및 정책 지원 등 수단을 동원하고 혁신 플랫폼이 기업·대학·과학연구기관과 함께 바이오의약 전문 인재 메커니즘을 구축하도록 독려했다.

1월 2일 중국과학원 톈진(天津)공업바이오기술연구소 실험실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연구개발 성과 '속속', 혁신 여건 갖춰

최근 수년간 징진지 특색 세포밸리시험구에서 혁신 성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얼마 전 허위안(合源)바이오회사가 연구개발한 중국 최초의 백혈병 치료 분야 CAR-T 세포 치료 제품이 출시됐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세포생태하이허실험실은 원스톱 세포·유전자 치료 제품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식재산권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특허출원 26건, SCI 논문 450여 편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6월 빈하이하이테크구는 세포·유전자 산업의 첫 '10대 산업 발전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기초연구부터 임상치료 전환 응용 연구까지 업·다운스트림이 결합된 세포·유전자 치료 '전환사슬'을 형성해 과학기술 자원의 공개와 공유를 추진한다.

장레이(張磊) 보야(博雅)줄기세포테크회사 부사장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세포 및 유전자 기술의 기회를 먼저 잡아야 경쟁 구도 속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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