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셜·라이프] 中 톈수이 마라탕에서 시작된 열풍, 서북 도시 '문화관광 붐'으로 이어져
[기획·소셜·라이프] 中 톈수이 마라탕에서 시작된 열풍, 서북 도시 '문화관광 붐'으로 이어져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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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톈수이(天水)시 친저우(秦州)구의 한 마라탕 전문점에서 마라탕 조리가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얼큰한 마라탕이 간쑤(甘肅)성의 오래된 도시 톈수이(天水)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다. '맛있게 매운' 마라탕이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자 직접 그 맛을 보기 위해 톈수이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옛 실크로드 도시의 문화관광 시장에 불을 지핀 것이다.

톈수이뿐만이 아니다. 톈수이 마라탕이 인기를 끌면서 '서북 지역 관광'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현지 문화관광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번 달 1~22일 톈수시를 찾은 관광객은 276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관광 매출 16억 위안(약 2천960억원)을 달성했다. 마이지산(麥積山) 석굴, 온천 등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동방 조소 전시관'으로 불리는 마이지산 석굴은 중국 4대 석굴 중 하나다. 장후이(張輝) 마이지산 대관광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관광객 수나 관광 매출 모두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3월 초부터 관광지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3천500명, 주말에는 6천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0%나 급증한 수치다.

20일 톈수이시 마이지산(麥積山) 석굴을 둘러보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바둬쉰(把多勳) 간쑤성 여유발전연구원 집행원장은 마라탕 한 그릇이 몰고 온 관광 열풍 그 배후에는 현지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문화적 저력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탕 열풍은 현지 농특산품 판매로 이어졌다. 톈수이시 간구(甘谷)현의 한 고추생산가공업체 사장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하루 주문량이 약 1만 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징둥(京東)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2주 동안 톈수이 고춧가루, 톈수이 고추기름 등 거래액이 직전 2주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관광객 인파로 활기가 넘치는 오래된 도시에선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음식을 카메라에 담거나 가게 방문 영상을 찍고 또 현지 풍습을 소개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전자상거래 진행자로 수년 간 일해온 볜샤오친(邊曉琴)은 유명 마라탕 가게 앞에서 카메라를 통해 네티즌에서 간쑤의 각종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런 작업들을 통해 "간쑤에 숨겨진 다양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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