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60세에 글자 익혀 '작가' 된 中 장수메이 할머니의 '무한도전' 이야기
[소셜·라이프] 60세에 글자 익혀 '작가' 된 中 장수메이 할머니의 '무한도전' 이야기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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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60세에 글자를 익히고 75세에 글을 쓰고 80세에 그림을 그리다! 인생 말년기에 문맹에서 작가로 화려하게 변신한 장수메이(姜淑梅)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는 87세에 60여만 자의 글을 쓰고 300여 장의 그림을 그렸으며 6권의 책을 출판했다.

장수메이(姜淑梅·오른쪽)가 지난 5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화(綏化)시 베이린(北林)구에 있는 집에서 딸 장아이링(張愛玲)과 함께 원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1937년 산둥(山東)성 쥐예(巨野)현 태생인 장수메이는 현재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화(綏化)시에 거주하고 있다. 딸 장아이링(張愛玲)은 지난 1996년 아버지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의 슬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글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딸의 격려와 도움으로 장수메이는 2012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장수메이의 그림. (사진=신화통신 제공)

"문맹인 제가 작가가 돼 책을 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미 고희를 넘긴 장수메이에게 지난날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글쓰기의 원천이 됐다. 그는 오랜 세월 속 경험을 하나하나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작가인 딸 장아이링이 어머니의 첫 번째 습작을 블로그에 올렸고 이후 여러 작가에게 인정받아 책으로 출판하게 됐다.

장수메이가 5일 자신의 집에서 지금까지 출간된 책 6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장수메이의 글은 2013년 4월부터 정기간행 잡지에 발표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처녀작 '혼란했던 시절, 가난했던 시절(亂時候, 窮時候)'이 출판되면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인플루언서 작가'가 됐다. 이후 2015년에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했다.

장수메이가 2019년 11월 2일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그의 5번째 책 '박수가 노래가 되어(拍手為歌)' 출판 사인회에서 독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시작이 늦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오래 살지 못할까 봐 두려울 뿐입니다.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됩니다." 글쓰기 외에 그림 그리기와 서예까지 배운 장수메이는 "작가, 화가, 서예가, 노인가(老人家·어르신)가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창작 활동, 운동, 건강한 식단 관리를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는 그는 "130살까지 살겠다!"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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