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삼성라이온즈 NO. 39 김성윤
[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삼성라이온즈 NO. 39 김성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3.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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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야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만년 백업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전설적인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2미터 이상의 장신이 가득한 NBA에서도 유독 작은 신장이었다. 반면 그가 현역 선수 당시 남긴 커리어는 오랜 역사의 NBA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더욱이 그는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전 세계 농구팬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KBO판 앨런 아이버슨으로 떠오른 선수가 있다. 삼성라이온즈 김성윤 선수다. 그의 신장은 163cm로 KBO에 등록된 현역 선수 중 최단신이다. 그가 야구를 시작하며 늘 실력이 아닌 작은 키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과 싸워온 이유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성공적 커리어는 어려울 것이라 평가가 이어졌고 실제로도 그랬다. 2017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했으나 늘 2군 혹은 1군 백업 선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를 믿고 응원해 준 팬뿐 아니라 본인 역시 ‘작은 신장으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기란 힘든 것일까?’라는 의문과 고민이 이어질 때쯤 대반전이 일어난다. 2023시즌 지금껏 숨겨왔던 포텐셜을 폭발하며 단숨에 소속팀인 삼성라이온즈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다. 더불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도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야구계의 오랜 명언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김성윤 선수 개인적으로는 다가오는 2024년 시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년 백업 선수이자 KBO 최단신 선수라는 꼬리표를 떨쳐내고 지난해 성적은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비시즌에도 그가 구슬땀을 흘리며 개인 훈련에 집중했던 이유다. 이슈메이커 역시 이제는 소속팀 주전 자리를 굳히며 국가대표 단골 멤버가 된 그의 희로애락 가득한 야구 이야기를 함께하고자 김성윤 선수의 개인 훈련 센터를 방문해 그의 진심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2023 시즌 후의 근황은
“비시즌이지만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즌 후 바로 개인 센터에서 운동하며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기술훈련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서울에서 계속 운동하지 않을까 한다. 시즌이 끝났으나 운동 루틴을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이전까지와 달리 운이 좋게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감사함을 느꼈으나 다가오는 시즌 역시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난 시즌을 돌아보자면
“일단 시합에 임하는 마인드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긴장도 많았고 잘하려는 욕심이 컸기에 경기에 녹아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의 제 노력과 그 최대치를 보여주려는 마음이 앞섰기에 경기 흐름이나 다른 부분에서 어긋났던 것 같다. 반면 지난 시즌은 경기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팬들과의 소통도 자주하려고 노력했다. 더불어 평소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경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 벤치에서 저 역시도 소리를 지르며 경기에 진심으로 녹아들고자 했고 이러한 부분이 경기력에도 좋은 영상을 주지 않았을까?”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2024 시즌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결국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결국 좋은 성적을 내는 첫 번째이기에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부상을 당하지 않고자 꾸준히 웨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트레이닝 코치님들께 도움을 받으며 적극 소통하고자 한다. 더불어 새로운 시즌에는 출루율을 높이며 강한 타구를 생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또한, 새로운 시즌부터 AI 존 도입이나 피치클락 등의 새로운 룰이 도입되는데 이를 저에게 어떻게 더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을지 기술적인 부분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아시안 게임 대체 선발 거론 당시의 상황은
“사실 시즌을 맞이하며 아시안 게임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명단이 발표된 이후에도 아쉬움이 없었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하며 대체 선수 발탁 관련 뉴스가 이어졌고 제 이름도 조금씩 거론되기 시작하더라. 물론 가능성이 0%는 아니었지만 당시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실 당시에 소속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으나 여전히 국가대표라는 더 큰 목표보다 하루하루 저에게 주어진 리그 경기와 타석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결승전은 어땠나
“국가대표라는 자리의 무게감을 실감했다. 특히 대회 초반에는 부담과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심리적 부담은 조금씩 낮아졌으나 적당한 긴장감은 유지하고자 했다.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와 수비할 때 날아오는 타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다. 대만과의 결승전도 이전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만 선수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았고 예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으나 저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잘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금메달 획득 당시의 기분은
“이건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결승전 경기가 쭉 타이트하게 이어졌고 마무리 역시 위기 상황에서 대만의 병살타가 나오며 대한민국이 승리하게 됐다. 더블 플레이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신기한 경험과 기분을 느낄 정도였다. (웃음)”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부산 사직구장과 10분 거리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됐고 친구들과 캐치볼을 즐겼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면 부모님께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졌기에 결국 리틀 야구단에 입단하며 야구를 시작했다.”

야구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을까?
“단연코 없다. 제가 좋아서 시작했던 야구였기 때문이다. 물론 힘든 순간도 포기하고 싶은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고 싶었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하고자 했다.”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선수는
“아무래도 2군에서부터 오랜 시간 함께했던 이병헌 선수와 가장 친하다. 특히 야구를 마주하는 태도나 생각이 비슷했기에 유독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이병헌 선수 이외에도 이성규 선수 등 2군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냈던 선수들과 조금 더 각별하다.”

김지찬 선수와 본인 중 누구 신장이 더 큰가
“KBO 등록 선수 중 김지찬 선수와 제가 똑같이 163cm로 최단신 선수인 것으로 안다. 최근에는 함께 키를 재본 적 없으나 과거 군 제대 후 팀에 복귀했을 당시 박해민 선수가 둘이 함께 서서 키를 재보라고 했고 실제로 거의 똑같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당일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 (웃음)”

프로야구 선수로서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은

“누구나 알고 계신 것처럼 주력과 수비 능력이 제 강점이 아닐까? 신인 드래프트 당시에서도 이러한 저의 능력을 좋게 봐주셔서 삼성 라이온즈에서 지명해 주신 것 같다. 프로 입단 후에는 저에게 부족한 파워를 조금 더 키우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제 장점을 더 극대화하고자 한다.”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데뷔 경기를 기억하는지
“물론이다. 당시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 (웃음) 당시를 떠올리면 정신없이 공 따라다니기 바빴던 것 같다. 그렇게 20타석 정도 지나고 드디어 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타구가 홈런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경기에 뛰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경기에 뛰었으나 지금 이 순간 딱 한 장면이 머리를 스쳤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양의지 선수의 타구를 외야에서 다이빙 캐치로 잡았던 순간이다. 그 순간과 해당 경기를 기점으로 터닝포인트가 생겼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백넘버 39번을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부터 39번을 선호했고 그 이유는 이종욱 코치님 때문이다. 코치님께서 현역 선수 활동 당시부터 팬이었고 코치님의 플레이를 동경했다. 프로 입단 후에도 다른 번호를 달아보긴 했으나 결국 39번이 가장 만족스러워 이후에는 계속 39번을 선호한다.”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슬럼프는 어떻게 이겨내는지
“우선 슬럼프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부진의 원인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했다. 원인을 찾고 분석을 하며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슬럼프 탈출의 첫 시작이었다.”

야구 선수로서 본인의 점수를 매기자면
“50점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로도 선발됐기에 프로야구 선수로서 절반의 성공은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이보다 더 갈 길이 많다. 나머지 50점은 향후 선수 생활 내내 긍정적인 생각과 노력으로 차근차근 채워가겠다.”

2024 시즌 기대하는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많은 삼성라이온즈 팬분께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다만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팀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늘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었다. 비시즌 저뿐만 아니라 라이온즈 선수 모두가 열심히 준비해서 다가오는 2024년 시즌에는 팬분들이 만족하시고 팬분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답해 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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