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셜∙라이프] "마라탕 한 그릇 드세요!"... 中 간쑤, 마라탕으로 문화관광 시장 활력 UP
[기획∙소셜∙라이프] "마라탕 한 그릇 드세요!"... 中 간쑤, 마라탕으로 문화관광 시장 활력 UP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1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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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화창한 봄날,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천년 고성 간쑤(甘肅)성 톈수이(天水)에 매콤한 마라탕 한 그릇을 맛보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몰려든 식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마라탕 재료를 '부케'처럼 들고 있는 독특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16일 간쑤(甘肅)성 톈수이(天水)시 친저우(秦州)구에 있는 톈수이 먹자골목 내 한 유명 마라탕 음식점의 마라탕.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색 먹거리인 마라탕은 지역에 따른 다양한 맛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간쑤 톈수이에서는 매콤하고 향긋한 고추기름과 쫄깃한 수제 당면이 어우러진 마라탕이 유명하다.

인기 마라탕 음식점이 '운집'해 있는 사합원(四合院)에서는 수백 명의 식객들이 마라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섰고 매장 안에서는 10여 명의 점원들이 채소를 썰고 꼬치에 채소를 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톈수이 먹자골목을 찾은 관광객들이 16일 마라탕에 넣을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하루에 700여 명의 손님이 옵니다. 사람 입맛이라는 게 다 다르지만,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취향을 맞출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계속 최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구름처럼 몰려든' 손님들 앞에서 한 유명 마라탕 음식점의 점주 하하이잉(哈海英)이 자신감 있게 말했다.

8천 년이 넘는 문명 역사가 있는 간쑤성 톈수이시는 국가 역사∙문화의 유명 도시이자 고대 실크로드의 주요 상업 도시지만, 오늘날 이 작은 도시는 마라탕 한 그릇으로 온라인에서 '명물'로 급부상했다.

16일 톈수이시 고성(古城)에서 열린 '톈수이 마라탕 먹거리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에서 온 둥징옌(董靚妍∙29)은 두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해 1천㎞가 넘는 거리를 달려 이곳에 왔다. 고추기름의 알싸한 향과 수제 당면은 그에게 이번 '미식 여행'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그는 "둥베이(東北) 마라탕도 유명하지만 톈수이 마라탕은 맵지 않고 풍미가 독특하다"고 말했다.

톈수이는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라탕 버스 전용 노선을 개설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정류장∙관광지∙유명 마라탕점 주변 어디에서든 자원봉사자를 볼 수 있다. 또한 현지인이 직접 손으로 그린 '먹거리' 공략 지도를 제공하고 있어 관광객은 지도를 따라 관광지를 찾거나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쳰수이시 박물관, 푸시먀오(伏羲廟) 등 다수의 관광지는 관람 시간을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곧 청명절(淸明節)∙노동절 등 짧은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문화관광 시장이 '성수기'를 맞이해 문화 및 관광 소비의 넘치는 활력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16일 톈수이시 친저우구에서 무료 '텐수이 마라탕' 자원봉사 차량을 타고 관광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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