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쟁이 만들어낸 외로운 늑대 범죄
사회 분쟁이 만들어낸 외로운 늑대 범죄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01.18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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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사회 분쟁이 만들어낸 외로운 늑대 범죄

변화하는 범죄 유형, 이에 대한 해결책은?

 

▲ⓒpixabay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25분간 총 18발이 난사돼 경찰관 1명이 숨졌고, 시민 2명이 다쳤다. ‘오패산터널 총격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범인은 경찰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범인이 미국의 ‘외로운 늑대’의 특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범죄 유형, 외로운 늑대

미국에서 외로운 늑대란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의미하며, 단순히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특정 조직이나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전문 테러 집단의 조직원과는 분명히 다르다.
 

  외로운 늑대라는 단어는 1996년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키즐랴르를 기습한 체첸 반군이 스스로를 외로운 늑대라고 부르면서 비롯됐고, 1990년대 중반 미국의 극우 인종주의자 앨릭스 커티스가 외로운 늑대를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라는 뜻으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외로운 늑대는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테러사건의 범인인 티머시 맥베이,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유대인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모하메드 메라,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주범인 차르나예프 형제 등이 있다.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 범죄의 가능성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패산터널 총격사건의 범인인 성병대는 평소 ‘조용한 이웃’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20일 뉴욕 폭탄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이웃들에게 라하미는 돈이 없는 손님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 친절한 치킨집 사장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FBI는 라하미가 지난 2011년 파키스탄을 방문한 이후 변했다는 지인의 말에 따라 라하미의 범죄를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를 찾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라하미를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죄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외로운 늑대로 돌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평소 이들은 평범한 시민으로 지내기 때문에 수사당국에서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구분하는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테러의 낌새를 눈치 채기도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외로운 늑대들이 전문 테러리스트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외로운 늑대가 범죄 집단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프랑스 언론인 니콜라 에냉(Nicola Henin)에 따르면 실제로 IS가 외로운 늑대들에게 접근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에서 등장하는 전사)가 되면 사회를 구한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부추긴다고 전했다.
 

  이강준 변호사는 “외로운 늑대는 별도의 조직이나 연락체계 없이 단독적으로 불시에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사전예측이나 감시·적발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들이 조직적인 테러리스트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pixabay

 

 

외로운 늑대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한국 
 

애석하게도 외로운 늑대 범죄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오패산터널 사건부터,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2008년 숭례문 화재 등과 같은 범죄는 사회에 불만을 품은 외로운 늑대가 저지른 범죄였다. 물론, 국내에서 일어난 외로운 늑대 범죄에는 외국인에 의한 외로운 늑대 범죄도 있었다. 
 

  실제로 2015년 9월 IS는 자신의 선전매체에 미국이 주도한 동맹국을 ‘십자군 동맹국’으로 부르고, 이들 국가 가운데 한국을 포함시킨 바 있다. 실제로 국내 한 언론매체에 의하면 외국인 500명가량이 국내에서 테러를 일으킬 주요인물로 지목됐고, 그중에서 59명 정도는 특별관리 대상자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사제 총기나 폭발물 제조방법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로운 늑대로 인한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범죄가 기존의 테러 대응체계로 감시 및 적발이 어렵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의식과 초동대처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로운 늑대 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사회적 분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회적 분쟁에서 사회에 대한 반감이 피어나고, 이로 인해 외로운 늑대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즉, 외로운 늑대가 범죄자가 되기 이전 이들 모두가 사회를 구성했던 시민이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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