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알렉산드로 멘디니를 꿈꾸다
한국판 알렉산드로 멘디니를 꿈꾸다
  • 박진명 기자
  • 승인 2017.01.1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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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알렉산드로 멘디니를 꿈꾸다
[이슈메이커=박진명 기자]



한국판 알렉산드로 멘디니를 꿈꾸다


확고한 색깔을 가진 디자인 회사로 기억에 남고파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와인오프너와 프루스트 의자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에서 비롯된 디자인 소품들로 현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BR팩토리의 최상묵 대표는 색깔이 뚜렷한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모습을 닮고자 한다. 최 대표가 이야기 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철학과 디자인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기업에서 10년의 커리어가 만들어준 내공의 힘


최상묵 대표는 대기업에서 10년 동안 가구 디자이너로서 일을 했다. 보통 대기업에서는 분업화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원들이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반면 최 대표는 입사 후 신규사업팀에서 일을 시작하며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직접 체득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기업의 팀장으로 업무에 임하며 관리자의 위치에서 팀을 이끌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가구라는 제품을 넘어 공간 디자인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최 대표는 인생의 제 2막에 대한 방향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성장하기를 결정하고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다. 유학에서 돌아온 후, 그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일을 배웠고 그 경험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BR팩토리를 설립했다. 최상묵 대표는 “고객과의 미팅부터 시작해 디자인, 계약, 생산관리, 시공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던 경험들이 지금의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10년의 커리어가 만든 내공이 집합된 BR팩토리는 마케팅에 큰 투자 없이도 포털 사이트 메인에 수차례 소개되었다. 
 

  최상묵 대표는 고객들이 완성된 공간에서 갖는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낄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돈의 수치와는 상관없이 공간의 가치로 정신적인 충족감을 느낀다. 이에 최 대표는 고객들이 그 공간 안에서 만족할 때 희열을 느끼고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최상묵 대표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을 낮게 대우하는 풍조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 말에 의하면, 대기업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현실은 노력한 만큼 처우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비투비(Business to Business) 매출보다 비투씨(Business to Customer)의 매출을 늘려 회사 스스로 자생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회사만의 뚜렷한 가치관을 세워 그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는 것이 작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아카데미 설립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쓸 것 


최상묵 대표는 5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해왔다. 디자이너의 길을 뒤따라올 후배들이자 제자들에게 최 대표는 디자이너란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일임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제 주변을 돌아보면 함께 공부하고 일했던 선후배들의 단 10%만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인데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모순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체 프로세스에 참여하면서도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디자인의 고부가가치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미팅부터 디자인, 견적, 제작, 시공까지 모든 영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디자이너의 가치를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상묵 대표는 향후 인테리어 디자인의 트렌드는 부재하되 소비자의 니즈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보를 무차별하게 받고 있는 현대 사회의 환경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런 시장의 상황에서 고객 각자의 니즈에 적절하고 트랜디한 스타일을 찾아내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 현재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BR팩토리는 회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후 그에 맞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와 회사가 선호하는 스타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것 또한 훌륭한 디자이너의 자질이라고 제언했다.
 

  최상묵 대표는 유학 당시 전 세계인들이 디자인에 대한 열망 하나로 모였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에 그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춘 커리큘럼으로 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 밝혔다. 이런 꿈들을 잃어가지 않고 천천히 이뤄가겠다는 최상묵 대표. 명실상부한 유럽 디자이너들의 작은 작업실과 같은 공간에 앉아 꿈을 하나씩 이행하는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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