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저장(浙江)성의 태양광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톈쯔링(天子嶺) 순환경제산업단지. 도로가 넓직하고 깨끗하며 주변은 나무가 무성하다. 산길을 따라 정상 부근에 도착하면 1만7천㎡의 태양광 패널이 일자로 늘어선 모습이 보인다. 가지런히 놓인 파란색 태양광 패널이 싱그러운 초록빛의 자연과 함께 겨울 볕에 반짝인다.
이곳은 지난 1991년부터 2020년 말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였다. 지난달 말 톈쯔링 쓰레기 매립장 태양광 스토리지 일체화 프로젝트 1기 공사가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 녹색발전을 촉진하는 태양광발전소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쓰레기 매립장의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착공됐다. 그러나 많은 기술적 문제점이 뒤따랐다.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는 곳은 매립장의 경사 구간이어서 시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때 안정성은 전제 조건이지만 전기를 전송하는 방법은 태양광발전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특수한 부지가 선정된 만큼 케이블 설치에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됐다.
"톈쯔링은 지형이 복잡하고 매립장에 암석과 자갈층이 섞여 있습니다. 지하 파이프라인이 조밀해 생태 복원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그만큼 케이블 건설은 어려운 작업이었죠." 천차오(陳喬)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항저우 종합에너지서비스회사 주임의 말이다. 시공자들은 지층별로 맞춤형 시공 방안을 설계하고 매일 현장을 답사해 지형을 점검했다. 부단한 노력으로 4개월 만에 케이블 트렌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천여 개의 태양광 모듈이 톈쯔링 산업단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태양전지 모듈을 통해 생산되는 녹색 전력은 항저우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톈쯔링 쓰레기 매립장 태양광 스토리지 일체화 프로젝트 1기는 저장성 최초의 쓰레기 매립장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다. 해당 태양광 프로젝트의 총 설비용량은 1.9MW(메가와트)며 200㎾(킬로와트)/400㎾h(킬로와트시)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갖췄다.
프로젝트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총 발전량은 3천303만㎾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발전량은 165만㎾h으로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을 1천141톤(t) 줄일 수 있는 양이다.
쓰레기 매립장+태양광발전소라는 혁신적 모델은 유휴지에 녹색·청정에너지 생산이 가능토록 해 경제∙사회∙생태의 윈윈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