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공연·순찰 등 영역 확장하는 中 드론 산업...'저고도 경제' 발전 이끈다
[차이나 트렌드] 공연·순찰 등 영역 확장하는 中 드론 산업...'저고도 경제' 발전 이끈다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2.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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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얼마 전 드론 1천 대가 톈진(天津)시 우칭(武清)구 상공을 선회하며 징진밍주(京津明珠∙우칭구 공원에 있는 빨간 조형물), 한자 '복(福)', 날아오르는 용 등을 만들어 냈다. 하이테크로 표현한 이미지와 글자는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는 이페이즈쿵(一飛智控) (톈진·天津)과학기술회사가 최근 선보인 드론 편대 공연 중 하나다. 중국의 문화관광 소비가 회복되면서 드론 공연에 대한 시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페이즈쿵은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에만 50회 이상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중국 드론의 성능이 향상되고 응용 범위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페이즈쿵의 공장 안에는 긴급 소방 및 농업 식물 보호용부터 공연용까지 다양한 종류의 드론이 구비돼 있다.

2020년 8월 17일 이페이즈쿵(一飛智控) (톈진·天津)과학기술회사에서 포착한 드론.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페이즈쿵에서 3㎞도 채 떨어지지 않은 톈진 윈성(雲聖)스마트과학기술회사 역시 드론 산업의 성장을 실감하고 있다. 2018년 빈하이(濱海)신구에 입주한 이후 회사의 업무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매출이 몇 배나 증가했다.

회사의 지휘실에서 운영자가 컴퓨터로 비행 지시를 내리자 산업용 드론 '후징(虎鯨·범고래)'이 전자동 드론포트 '후쉐(虎穴·범굴)에서 신속하게 날아가 공장 순찰 임무를 빠르게 완수한다.

스마트 순찰과 데이터 수집·분석 및 위험 경보 기능을 갖춘 윈성의 드론은 전력·수리·임업·비상대응·스마트도시 등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중신(中新)톈진생태성(城)에서는 환경보호·비상대응 등 관리 부서가 시티브레인 운영센터에 순찰을 요청하면 드론 '후징'이 지정된 항로에 따라 순찰임무를 완수하고 '후쉐'로 되돌아온다. 이곳에서 드론 순찰은 이미 일상이 됐으며 이는 중신톈진생태성과 윈성이 공동으로 인큐베이팅한 결과물이다.

중신톈진생태성 스마트도시발전국 관계자는 생태성에 283개의 고정 드론 항로가 구축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천 대(연 대수)에 육박하는 드론이 비행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다운스트림에서의 응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세계 민용 드론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5천억 위안(약 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의 드론 판매량이 전 세계의 약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저고도 경제 발전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28일 '2023 타이위안(太原) 국제범용항공박람회' 참가 업체의 직원이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톈진 빈하이신구는 민용 무인조종항공시험구로 드론 기업 수와 산업 생산액이 톈진 전역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항공운수협회 드론업무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빈하이신구에 있는 드론 제조·훈련·운영기업은 51개에 이르고 연간 생산액은 15억 위안(2천76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에 열린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바이오 제조∙상업용 항공우주∙저고도 경제 등 몇 가지 전략적 신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안이 나왔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대표하는 저고도 경제는 신동력을 육성·발전하고자 하는 지역의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막바지가 되면 중국 국민경제에 대한 저고도 경제의 종합 기여 규모가 3조~5조 위안(552조~9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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