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1조 위안 클럽' 26개로 늘어...광저우∙충칭은 3조 위안 도시 진입
[투데이 포커스] 中 '1조 위안 클럽' 26개로 늘어...광저우∙충칭은 3조 위안 도시 진입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2.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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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지난해 중국 지방 도시들이 우수한 경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총생산(GRDP) '1조 위안(약 184조원) 클럽 도시'가 지난해 경제 연간보고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창저우(常州), 옌타이(煙台)가 잇따라 GRDP 1조 위안 돌파를 공식 발표하면서 중국의 '1조 위안 도시'는 2개가 늘었다. 우한(武漢), 항저우(杭州)는 GRDP가 2조 위안(368조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 광저우(廣州), 충칭(重慶)은 '3조 위안(552조원) 도시'에 진입하면서 '3조 위안'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들 도시는 탄탄한 산업 기초, 상장기업 육성, 발전 동력 강화를 통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 경제 히트맵을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둥(山東)항구 옌타이(煙台)항 자동차 부두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출 상품차를 지난해 9월 12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늘어나는 '1조 위안 도시'

창저우 비야디(BYD) 공장에서 스마트 생산라인의 로봇팔이 움직이고 장쑤(江蘇) 헝리(恆立)유압회사의 작업장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다. 건설 중인 창타이(常泰) 창장(長江)대교 시공 현장에서는 철제빔과 케이블이 가설되고 있다.

창저우는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GRDP가 1조 위안을 단계로 올라섰다.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고 면적이 비교적 작으면서도 1인당 수준이 높은 '1조 위안 도시'에 안착했다.

창저우 말고도 떠오르는 도시는 옌타이다. 칭다오(青島)와 지난(濟南)의 뒤를 이어 산둥(山東) 경제의 '세 번째 성장극'으로 부상하며 '1조 위안 도시'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에 새롭게 진입한 장쑤성의 창저우와 산둥성의 옌타이를 비롯해 중국의 '1조 위안 도시' 26곳 중 19곳이 동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深圳)은 중국에서 경제총량이 선두를 달리는 3대 도시다. 그 뒤를 이은 광저우는 경제총량 3조 위안을 넘어서며 4위 자리를 탈환했고 항저우는 '2조 위안 도시' 대열로 갈아탔다. 닝보(寧波)∙칭다오∙우시(無錫)∙지난∙난퉁(南通) 등 도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중부에는 우한이 있다. 우한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이미 경제 발전 '메인 트랙'으로 복귀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총량이 2조 위안을 넘어서면서 중부 지역 도시 중 처음으로 2조 위안을 돌파했다. 정저우(鄭州)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7.4%를 기록하면서 26개 1조 위안 도시 중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부 지역의 '쌍두마차' 충칭과 청두(成都)도 뺄 수 없다. 지난해 충칭은 GRDP가 3조 위안을 넘어서면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에 이은 5대 경제 규모를 자랑한 한편 중서부 지역의 첫 3조 위안 도시로 부상했다. 청두는 2022년 2조 위안 도시 대열에 진입한 후 지난해 6%의 경제 성장을 유지했다. 이 밖에 서북 지역의 유일한 대표 도시 시안(西安)은 지난해 GRDP가 1조2천억 위안(220조8천억원)을 넘어섰다. 경제성장률은 중국 GDP 증가율과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리양(溧陽)시에 위치한 장쑤스다이(時代)신에너지과학기술회사 생산구역을 지난달 5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꾸준한 경제 규모 확대, 비결은?

1조 위안 클럽에 올라선 26개 도시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제조업 클러스터 구축, 신∙구에너지 전환, 끊임없는 성장 잠재력 방출을 들 수 있다.

창저우의 신에너지산업 생산액은 7천600억 위안(139조8천400억원)이 넘었다. 동력배터리 산업사슬 완성도는 97%에 달했다. 옌타이는 9대 제조업 생산액이 9천억 위안(165조6천억원)을 돌파했다. 허페이(合肥)는 지난해 신에너지차를 74만 대 생산했고 비야디 생산 전면 가동, 독일 폭스바겐 세계 2대 연구 센터와 구매 센터 설립, 허페이산 폭스바겐의 첫 유럽 수출 등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과학기술 혁신 공감대를 촉진하고 과학기술 기여에 큰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는 알리바바∙지리(吉利)∙넷이즈(網易∙NetEase)∙신화싼(新華三∙H3C) 등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디지털 경제 발전을 추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항저우의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액은 5천675억 위안(104조4천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한의 하이테크기업은 2천 개 이상 늘어 총 1만4천500개로 집계됐다. 디지털 경제 규모는 GRDP의 48%를 차지하고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300개, 경영주체는 206만 개가 넘었다.

이와 더불어 자본시장이 금융 자원과 실물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창저우의 신규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기금은 6개고, 제조업∙생산자 서비스업과 하이테크 산업의 외자 비중은 각각 92.1%, 47.0%까지 늘었다. 상장기업은 8개 늘어나 총 96개로 집계됐다.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기능이 한층 더 향상되면서 상하이 상장사의 첫 공모액과 시가총액은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주하는 '선두 그룹'과 바짝 뒤쫓는 '신규 그룹'

1조 위안 도시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중 정저우의 목표치가 7% 정도로 가장 높다. 그 외 창저우와 창사는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설정했고 우한은 6%, 충칭∙허페이∙푸저우(福州)∙닝보∙청두∙시안 등 6개 도시 또한 6% 정도의 경제 성장을 전망했다.

광저우는 안드로이드∙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에 포커스를 맞춘다. 충칭은 미래 산업과 고성장형 산업 발전 행동을 실시하고 허페이는 국가 산업 선도구 건설 구축을 제시했다.

여기에 새로운 '1조 위안 도시'가 되기 위해 '시동'을 거는 도시도 있다. 탕산(唐山), 쉬저우(徐州), 다롄(大連), 원저우(溫州) 등이 유력한 후보다. 탕산은 올해 1조 위안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정부 업무 보고서를 발표했고, 원저우는 생산총액 1조 위안 목표 설정과 더불어 상주인구 1천만 명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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