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칼럼] 국민의 신뢰가 정치의 생명이다
[권두칼럼] 국민의 신뢰가 정치의 생명이다
  • 이슈메이커
  • 승인 2016.1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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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슈메이커]

[권두칼럼] 이슈메이커 서정우 회장


 

국민의 신뢰가 정치의 생명이다


 

 

 

 

자공이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정치란 족식(足食), 족병(足兵), 그리고 족신(足信)이라고 설명했다. 족식이란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일이고, 족병은 군사를 일으켜 나라를 지키는 일이고, 족신은 백성과의 신뢰를 쌓는 일이다. 이들을 현대언어로 말하면 족식은 경제를 의미하고, 족병은 국가안보를 의미하고, 족신은 국민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족신이다.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경제 성장도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가안보도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미국의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한 나라의 발전은 그 나라에 내재하는 국민의 신뢰 수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베트남전의 교훈은 신뢰의 강한 힘을 믿는 민족이 군사력의 강한 힘을 믿는 민족을 패퇴시켰다는 사실이다. 베트남은 이러한 강한 국민의 신뢰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몽골, 프랑스, 일본 등과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한 위대한 민족이다. 

 
영국은 지난 300년 동안 전쟁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이스라엘은 수많은 중동전쟁에서 모두 승리했다.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 이순신 장군은 13척의 판옥선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치고 명량대첩에서 대승했다.

 
이러한 역사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국가는 국민을 신뢰하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기적을 이룩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나라가 대단히 어렵고 어지럽다. 국가에 대한 신뢰, 대통령에 대한 신뢰, 정부에 대한 신뢰, 정치에 대한 신뢰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우리나라는 역사상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통령의 잘못으로 국가까지 망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따라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우선 대통령은 한 번 더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진심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 그 후에 대통령은 외교나 국방에만 전념하고 나머지 분야는 모두 여야가 동의하는 거국내각에 맡겨서 난국을 수습해야 한다. 검찰은 최순실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정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그리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위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대통령과 검찰과 정당들이 하는 일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나는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의 저력을 믿는다. 우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위대한 문화민족으로서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역사상 보기 드문 민족이다. 국민까지 흔들리면 나라는 구제할 수 없는 나락에 빠지게 될 것이다.


現 

이슈메이커 회장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언론인연합회 명예회장

 

약력

前)한국신문학회 회장

前)한국방송비평회 회장

前)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초대원장

前)공익광고협의회 위원장

前)한국ABC협회 회장

前)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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