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산둥(山東)성 린취(臨朐)현 특색양식기지에 들어서면 회색 깃털의 툴루즈 거위를 볼 수 있다. 프랑스 남부 랑드 지역이 원산지인 '서양 거위'는 이곳에서 생산돼 중국 국내외 푸아그라 제품 업체로 공급된다.
현지에서 거위 농장을 운영 중인 가오상쿤(高尚坤·68)은 툴루즈 거위 약 7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며 춘절(春節·음력설) 전에 모두 출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40여 년째 축산업에 종사해 온 그는 닭·오리·소·돼지 등을 사육해 봤지만 모두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해 수익이 일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산둥성의 육류·계란·우유의 총 생산량은 1천500만t(톤) 이상으로 전국 1위를 다년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 및 가금류 제품은 시장가격 변동폭이 커 많은 농가가 보다 안정적인 수익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기후조건이 프랑스 랑드와 비슷한 린취현은 일찍이 198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툴루즈 거위 품종을 들여왔다. 장위(蔣峪)진 관계자는 장위진에 전문 사육장이 6개, 전문 사육 농가가 87개가 있다며 사육 농가 매출은 2억 위안(약 372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가오상쿤은 '서양 거위' 시장 가격이 안정적이고 부가가치도 높다며 툴루즈 거위 1마리의 순이익은 30위안(5천580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린취현은 이제 중국의 주요 툴루즈 거위 양식지이자 푸아그라 공급지가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린취현에서 사육하는 툴루즈 거위는 약 100만 마리이며 연간 출하두수는 400만 마리에 달한다. 연간 푸아그라 생산량은 약 5천t, 연간 생산액은 10억 위안(1천860억원) 이상에 이른다. 류궈창(劉國強) 린취현 축목업발전센터장은 "린취현의 푸아그라는 중국 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며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와 협력을 맺고 전국 1선 도시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샤오빙(吳孝兵) 산둥성 축목수의국 축목처 처장은 툴루즈 거위 외에 산둥성에는 당나귀·토끼·꿀벌 등도 사육하고 있다며 사육두수 및 가공 규모가 전국 선두를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또 라이우(萊蕪) 흑돼지, 산둥 서부 황소, 더저우(德州) 흑당나귀 등 35개의 지역 가축 우량품종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색 제품 생산액은 200억 위안(3조7천2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