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길거리 대표간식의 화려한 변신
겨울철 길거리 대표간식의 화려한 변신
  • 구혜린 기자
  • 승인 2016.12.0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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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구혜린 기자]

 

 

 



겨울철 길거리 대표간식의 화려한 변신

다양한 메뉴와 차별화된 컨셉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다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호호 불어 먹던 추억의 간식들이 진화하고 있다. 붕어빵, 호빵, 만두, 어묵 등 겨울철 대표간식이 디저트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길거리에서 백화점, 편의점 등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해 다양한 메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겨울철 추억의 대표간식을 소개한다.



서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길거리 사람들의 옷도 두툼해졌다. 추운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겨울철 대표간식들이 길거리에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겨울철 길거리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간식은 붕어빵이다. 붕어빵은 1930년대 일본의 도미 형태의 빵인 ‘다이야키’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황금 잉어빵’ 등의 상품화된 기업의 등장으로 붕어빵이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자,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파는 ‘붕어빵 수레’가 등장하면서 서민의 대표적 국민간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흔히 붕어빵하면 팥 앙금이 들어간 붕어빵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다양한 소를 채운 붕어빵과 미니 붕어빵, 슈크림붕어빵, 피자토핑붕어빵, 고구마붕어빵 등 다양한 붕어빵이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밀가루 반죽 대신 크루아상 파이 반죽을 사용한 페스트리형 붕어빵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페스트리형 붕어빵은 바삭한 빵에 고소한 버터향과 네모나게 붙어있는 설탕입자의 달콤한 맛으로 ‘프리미엄 붕어빵’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리미엄 붕어빵 중에서도 붕어빵이라는 아이템에 프랑스 이미지를 접목시켜 프리미엄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한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이하 프붕)’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홍대 인근에서 출발해 현재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진출한 프붕은 팥 외에 애플망고, 고구마, 인절미 등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겨울철 길거리 대표간식으로 호빵이 빠질 순 없다. 1971년 처음 등장한 호빵은 찜기에서 갓 꺼내 호호 불어먹는 맛에 겨울철 간식으로 인기가 좋다. 과거에는 구멍가게에 설치된 호빵 기계에서 한두 개씩 사먹었지만 지금은 마트에서 봉지째 사다가 집에서 데워먹는 게 대세다. 일반적으로 호빵은 단팥과 야채, 피자 맛 정도로 종류가 단순했는데, 요즘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가짓수가 풍부해졌다. 대표적인 호빵 브랜드인 ‘삼립호빵’은 최근 쇠고기커리 호빵, 중화고기 호빵, 중화깐풍기 호빵, 불고기만두 호빵 등 4종으로 이뤄진 ‘육(肉)호빵’을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한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등 건강에 좋은 견과류와 꿀크림이 들어간 웰빙 지향 제품인 ‘꿀씨앗 호빵’은 젊은 세대는 물론, 장년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고유 상표를 내세운 호빵 대결이 한창이다. 달걀 프라이 모양을 흉내 내 치즈를 넣은 호빵을 비롯해 호떡 재료로 쓸법한 꿀과 씨앗을 버무리거나, 젊은 층이 좋아하는 커스터드 크림을 채워 넣은 호빵이 등장하며 차별화된 맛과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길거리 간식에서 고급 디저트로 각광받다
 

서민들에게 사랑받던 겨울철 길거리 간식들은 고급 디저트로 탈바꿈하며 길거리에서 백화점 식품관으로 무대를 옮겨갔다. 백화점 식품관 속 겨울철 간식들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와 고급화 전략으로 건강하면서도 이색적인 먹거리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백화점은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겨울철 프리미엄 간식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압구정점과 판교점에 오픈한 ‘서울만두’는 특색 있는 메뉴와 맛으로 만두 맛집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만두는 만두 베테랑들의 노하우로 만든 십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만두 메뉴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특선 메뉴인 반피만두는 반은 굽고 반은 쪄낸 독특한 조리법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맛과 더불어 서울만두는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로 매장에서 직접 빚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겨울 대표 건강 간식으로 제격이다.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에서 탈피해 어묵의 품격을 높인 부산의 명물 ‘삼진어묵’이 서울에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삼진어묵은 서울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발을 내딛고 있다. 값싼 잡어 대신 명태를 주로 사용하며 삼진 어묵 장인들이 매장에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어묵 고로케를 비롯해 다양한 어묵 상품을 내놓으며 어묵의 편견을 깨고 ‘깨끗하고 맛있는 고급 음식’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했다.

외식업계에서 길거리 음식의 고급화 물결이 거세다. 등 길거리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던 대중적인 메뉴들이 업그레이드 돼 단순 길거리 음식이 아닌 하나의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찬바람을 타고 다시 등장한 겨울철 대표간식들. 올해 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겨울 먹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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