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둘리를 마주한 ‘둘리 아빠’의 진심
마흔 살 둘리를 마주한 ‘둘리 아빠’의 진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1.16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마흔 살 둘리를 마주한 ‘둘리 아빠’의 진심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요리보고 조리봐도~”라고 시작하는 노랫말의 제목을 묻는다면 단언 아기공룡 둘리를 떠올릴 것이다. 빙하타고 내려와 호잇 호잇을 외치는 아기공룡 둘리, 어쩌면 뽀로로와 핑크퐁 이전에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대한민국 대표 만화 캐릭터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원한 아이들의 친구일 줄 알았던 둘리가 지난해 불혹을 맞이했다는 소식에 당시 만화 속 둘리와 그 친구들과 함께 꿈을 키우고 성장했던 당시 어린이들도 다시금 자신의 나이를 돌아보게 됐다. 끝나지 않을 유년 시절과 청춘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어린 시절 우리가 그토록 미워했던 고길동 아저씨의 나이를 뛰어 넘은 자신의 모습에 묘한 감정이 교차되는 것도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아기공룡 둘리의 마흔. 이는 그 시대를 함께했던 어린이뿐 아니라 둘리 아빠 김수정 만화가에게도 남다른 의미였다. 더욱이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1996년 개봉됐던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이 더 선명해진 화질과 풍부한 색감을 더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되어 그 역시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수정 만화가는 “한국 영상원의 프로젝트 중 하나가 과거의 콘텐츠를 복원하는 작업이었고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이 선정됐다. 디지털 복원으로 화질과 색감을 살렸고 이를 묵혀두기 아까워 국내 여러 영화제가 출품하며 소개했다. 현장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뜨거웠기에 관계자들 중심으로 리마스터링 버전 재개봉이 확정됐다.”라며 “1996년 개봉 이후 27년 만에 재개봉이지만 내용을 빼거나 더한 것은 전혀 없다. 오롯이 디지털 복원 작업물 그대로 재개봉한 것이다. 다만 리마스터링 버전이라는 생각보다 처음 관람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앞설 수 있다. 더욱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았던 당시 아이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어 본인의 자녀와 함께 둘리를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이 그 무엇보다 특별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첫 등장한 둘리는 만화책과 TV 애니메이션, 영화는 물론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에도 등장할 정도로 지난 4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 만화 캐릭터였다. 둘리와 유년기를 함께한 3040 세대에게는 추억을, 유튜브와 밈으로 둘리를 접한 1020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서로 기억하는 방식은 달라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둘리를 향한 반가움과 애틋함을 표현하며 시대와 세대를 잇는 콘텐츠로 더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하기 충분하다. 그렇다면 둘리를 세상에 알린 둘리 아빠에게 아기공룡 둘리는 어떤 의미일까? 김수정 작가는 “지난 40년간 둘리는 내 자식 못지않은 소중한 존재였다. 그럼에도 약관과 이립을 넘어 불혹을 맞이한 자식 같은 둘리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 미안함이 앞선다. 둘리가 50살, 즉 지천명이 될 때면 애비로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할 테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둘리의 아빠이자 평생을 좋은 만화를 위해 앞장 선 만화가 김수정을 이슈메이커가 주관하고 (사)한국의인물선정위원회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 – 만화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