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산업 대체할 미래 산업, 제4차 산업혁명
오늘날 산업 대체할 미래 산업, 제4차 산업혁명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6.11.0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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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오늘날 산업 대체할 미래 산업, 제4차 산업혁명

독일 ‘인더스트리(Industry) 4.0’과 다른 국내 ‘제조업혁신 3.0 전략’

 

1936년, 영국 고고학자인 고든 차일드(Gordon V. Childe)가 집필한 에서 처음 등장한 ‘신석기 혁명’를 시작으로 인류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거치게 됐다. 1784년,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부터 1870년 전기 발명으로 대량생산을 실현한 제2차 산업혁명, 그리고 1969년 정보기술(IT)과 산업이 결합한 제3차 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했고, 그로 인해 산업혁명도 점차 가속화된 셈이다. 그리고 현재, 그 동안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실재와 가상의 통합과 로봇·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 산업 짊어질 제4차 산업혁명

올해 1월 개최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이슈로 떠오른 ‘제4차 산업혁명’. 여기서 제4차 산업혁명은 기업의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이뤄진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사물 인터넷(IoT)을 통해 공장의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의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구축하는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즉, 미리 입력된 매뉴얼에 따라 중앙 시스템의 통제를 받던 생산설비가 능동적으로 판단하여 제품과 상황에 알맞게 작업하는 방식, 이것이 이번 제4차 산업혁명의 골자인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것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이다. 아직까지 개념이 명확치 않다보니, 현재 제4차 산업혁명에 포함할 수 있는 범주 역시 포괄적이다.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 등 여러 산업이 결합한 형태기 때문에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를 뜻하는 것은 분명하다.
 

  제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스마트센서, 공장자동화, 로봇, 빅데이터 처리, 스마트물류 보안 등 수많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표준화가 화두로 떠올랐는데, 현재 독일과 미국이 표준통신에 잠정 합의하여 이 분야를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제4차 산업혁명에 가장 가까운 ‘인더스트리(Industry) 4.0’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 모습을 잘 나타낸 모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전문가들은 독일의 ‘인터스트리(Industry) 4.0’을 뽑았다. 메르켈 정부는 머지않은 미래 전 세계 제조업에 발생할 지각변동을 대비해 2012년 3월,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하이테크 전략 2020’ 플랫폼을 고안했다. 여기서의 핵심전략이 바로 인터스트리 4.0이었다.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적인 기술은 CPS(Cyber-Physical System)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이 인더스트리 3.0만의 특징이었다면, 인더스트리 4.0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인더스트리 4.0의 생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10년 내 비즈니스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독일 산업계가 2020년까지 매년 400억 유로가 스마트공장 도입에 투입될 예정이며, 독일 기업의 80%가 생산 공정을 디지털화될 방침이다. 


 

갈 길이 먼, ‘제조업혁신 3.0 전략’
 

물론 국내에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 정책이 있는데, 제조업혁신 3.0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2014년 6월, 정부의 발표로 등장한 제조업혁신 3.0 전략은 그에 대한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전개했고, 그간 민관합동으로 올해 8월 기준 2,045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의 기술력에 관한 ‘2014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 한국정부가 미래 먹을거리로 선정해 육성 중인 국가전략기술 120가지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기술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혁신 3.0 전략 정책을 이끌어갈 인재는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대 공과대학 교수는 “미래를 짊어질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이들이 활동할 만한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미래 산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 국내 산업계는 현재 필요한 인재만을 찾습니다. 이 같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조절해줄만한 정부출연 연구소나 기관을 두어 해당 학생들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이미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미약하게나마 경험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것이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 변화에 빠르게 적응함과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할 부작용을 함께 고민해야지만 제4차 산업혁명을 온전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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