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셜·라이프] 운동·생활도 개성이 중요, 中 젊은세대의 '마이너 스포츠' 열풍
[기획·소셜·라이프] 운동·생활도 개성이 중요, 中 젊은세대의 '마이너 스포츠' 열풍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2.3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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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스케이트보드, 시티 라이드, 루어 낚시...한때 마니아층만 즐기던 '마이너 스포츠'가 상하이 젊은 세대로부터 점차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와 더불어 중국 젊은 세대의 생활 방식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마이너 스포츠의 대중화는 '유명인'과 '올림픽'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016년 8월 4일 스케이트보드 등 5개 종목을 '2020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후 중국에서도 스케이트보드 대회가 정례화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5월 상하이 황푸빈장(黃浦濱江) 스케이트보드극한공원을 방문해 보드를 타고 있던 어린 소녀 차오이환(曹藝桓)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했다. 스케이트보드의 인기에 불을 지핀 장면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한 차오이환은 상하이시 체육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한 실력자다.

상하이 황푸빈장(黃浦濱江) 스케이트보드극한공원.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차오이환의 어머니는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훈련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었다"면서 "이제는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10월 황푸빈장 스케이트보드극한공원이 오픈한 뒤 동호인이 몰려들면서 훈련 여건이 좋아지고 마스터하는 고난도 동작도 점점 많아졌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스케이트보드, 랜드서핑, 스쿼시, 클라이밍, 양궁...마이너 스포츠의 대중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메이퇀(美團)·다중뎬핑(大眾點評) 등 플랫폼에 따르면 올 들어 크리켓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스탠드업 패들보드(SUP)는 122%, 승마 수업은 105% 급증했다. 특히 클라이밍 스포츠는 20~35세 젊은 층이 소비 주역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마이너 스포츠 뿐 아니라 기존 대중적인 스포츠도 젊은 세대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올 들어 유행하고 있는 '시티 라이드'다.

이 스포츠는 슬로우 라이딩 방식으로 보통 도심 속 강변이나 역사문화 명소를 따라 3~5㎞ 사이 거리를 달린다. 기존 장거리 라이딩보다 속도가 느려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하이 황푸빈장 스케이트보드극한공원.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수년간 라이딩을 해온 동호인은 이전에는 주로 광활한 야외에서 장거리 라이딩을 즐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도시 곳곳을 둘러보고 알아가는 방법으로 '시티 라이드'의 기쁨을 누리기 시작했다.

샤오훙수(小紅書)가 발표한 '2023 아웃도어 라이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10월 라이딩 관련 후기 건수는 180만 건을 넘어 전년 동기보다 400% 가까이 증가했다. 라이딩은 아웃도어 스포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로 그중 19~30세 사이 연령대가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메이퇀의 자전거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후, 베이징·상하이·청두(成都)·톈진(天津)·우한(武漢) 등 도시에서 사용자의 라이딩 시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공유 자전거 사용자는 약 20% 늘었다.

루어 낚시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샤오훙수 관계자는 "이런 마이너 스포츠는 젊은 세대가 피트니스를 즐기는 방식이자 개성을 추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너 스포츠가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쉬운 접근성, 높은 흥미도, 소셜미디어(SNS)에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루어 낚시는 많은 젊은 세대를 신흥 레저로 끌어들였으며 샤오홍수 내에서의 열기도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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