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출신 허후이(和輝)는 과거 오랫동안 허난(河南)성에서 크레인 판매업에 종사하며 꽤 많은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을 결심했다. 귀향을 선택한 그는 무엇보다 고향의 우수한 산업 생태에 주목했다.
허후이의 고향인 산둥성 신타이(新泰)시 양류(羊流)진은 중국에서 '크레인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완비된 부대 시설과 크레인 산업단지가 있는 양류진은 비교적 완전한 관련 산업사슬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개발팀을 이끌고 연구를 거듭한 허후이는 불과 몇 년 만에 기존의 설계 개념을 뛰어넘는 스마트화∙감량화∙모듈화의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그는 '상회전 에너지 회생 스마트 철도 컨테이너 전용 크레인'의 연구∙제작을 주도해 동일 기종의 수입 제품을 성공적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산둥성 최초의 기술 장비 제품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양류진에는 외지에서 일하다 귀향하는 창업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양류진 크레인 산업단지에는 귀향 창업자가 설립한 기업이 160개가 넘으며 관련 직원은 2만1천 명에 달한다.
신타이시 외에도 산업단지가 창업단지로 전환하는 사례는 더 있다. 최근 수년간 신타이시는 창업단지와 창업 인큐베이팅 기지 건설을 강화하고 각 향진(鄉鎮) 산업의 특성과 결합해 지역 특색이 농후한 창업 혁신 단지를 조성함으로써 귀향 창업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타이시 원난진 중커(眾客) 식품산업단지 조리 작업장의 찜∙구이 라인의 한쪽에서는 갓 절인 닭 날개가 캐터필러를 따라 생산라인으로 들어간다. 라인의 다른 한쪽에서는 직원들이 먹음직스러운 구운 날개를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해당 찜∙구이 생산라인은 시간당 1.5t(톤)의 닭 날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체 단지에서는 연간 6만t의 가공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
북부지역의 대형 종합 축산∙가금류 식품 공업 전문 산업단지로서 중커식품은 업∙다운스트림 사슬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많은 귀향 창업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리쉬타오(李緒濤) 신타이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 국장은 신타이시가 기업 융자 '녹색통로(패스트트랙)'을 개설해 2천600만 위안(약 47억원)의 창업 담보 기금을 설립했다며 이로써 은행이 직접 귀향 창업자에게 무담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친절한 대리 수속, 1회 수속 완료'의 개혁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류 크레인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귀향 창업자 장궈펑(張國峰)은 이러한 정책의 수혜자다. 그는 최근 기업의 규모를 키우려고 했지만 토지가 토지 편성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관계로 규모 확장 계획이 무산될 뻔 했다. 하지만 산업단지 관계자가 상황을 파악 한 후 관련 부서를 직접 찾아 자료를 제출해 문제를 해결해냈다.
장궈펑은 "전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어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신타이시는 총 1천853명의 창업자에게 4억9천만 위안(891억원)의 창업 담보 대출을 제공했다. 이로써 1만5천 명의 귀향 창업자를 불러 모았으며 10만 명의 고용을 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