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난 中 타이푸썬, "시대 흐름 잘 탄 덕분"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난 中 타이푸썬, "시대 흐름 잘 탄 덕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2.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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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浙江)타이푸썬(泰普森)실업그룹 정화생산작업장 직원이 지난 2020년 3월 3일 일회용 의료 방호복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테스트하던 기업이 다원화된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저장(浙江)타이푸썬(泰普森)홀딩스는 1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큰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양바오칭(楊寶慶) 회장은 "타이푸썬의 빠른 성장이 추진력과 혁신정신과 관련이 있다"며 "더욱이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의 흐름을 탄 덕분"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의 기억에 따르면 지난 1991년은 중국 개혁개방 이후 개체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시기다. 당시 그는 2만 위안(약 366만원)을 모아 재봉틀 10여 대를 구입해 항저우(杭州) 캉다(康達)가죽공장을 설립했다. 이것이 타이푸썬의 전신이다. 1999년에 회사는 자영수출입권(수출입직접경영권)을 획득하면서 국제 시장의 문을 열었고, 2004년에는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웨스트필드(Westfield)를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8년, 저장타이푸썬홀딩스를 설립하고 문화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배치하면서 다원화된 확장기에 진입했다.

"진보하지 않으면 퇴보하고, 기업이 클수록 키를 잡기 어렵습니다." 양 회장은 시장이 급변하는 지금 어떻게 신기술을 파악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타이푸썬이 직면한 도전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타이푸썬은 2017년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양 회장은 "고수준 개방을 추진하는 국가의 발걸음에 따라 회사의 발전이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며 "최근 몇 년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점이 됐다"고 말했다.

타이푸썬이 위치한 저장성 항저우는 2015년 중국 최초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이하 종합시험구)로 승인됐다. 현재까지 중국 국무원은 7차례에 걸쳐 165개의 종합시험구를 설립하면서 기본적으로 육지와 해상,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발전구도를 형성했다. 현재 전 세계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무역 파트너를 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환경 속에서 타이푸썬은 또 한 번의 시대적 기회를 맞이했다. 양 회장은 "현재 정책 환경과 시장 여건, 그리고 아웃도어 레저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서 타이푸썬이 가진 자원이 비교적 성숙했다"며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보기 드문 발전 기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초반에는 특히 전문인력의 부족과 해외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여러 도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종합시험구가 인재정책, 세수정책, 물류보조금정책, 브랜드 해외진출지원 등 기업의 수요에 따라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타이푸썬을 비롯한 기업들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장려하는 정책과 조치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2019년에는 중국 최초의 전자상거래법이 정식 시행되면서 업계의 표준화된 발전에 법률적 차원의 보장을 제공했다.

타이푸썬레저용품회사 직원들이 지난 2013년 4월 22일 구호텐트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현재 타이푸썬은 레저제조·문화크리에이티브·금융투자·문화관광 산업 등으로 다각화된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해 중국·북미·유럽·캄보디아·베트남 등에 1만2천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 유럽과 미국·호주·일본 등 60여 개 국가(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11년 연속 '중국 500대 제조업 민영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웃도어 가구 수출 10년 연속 중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저장타이푸썬디지털과학기술회사를 설립해 아웃도어 제품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과 브랜드 해외 운영에 나섰다.

양 회장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현재 타이푸썬은 북미·유럽·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발전도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타이푸썬은 플랫폼 판매를 위주로 하는 동시에 독립된 웹사이트를 개설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도 적극 탐색하고 있다.

중국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시행,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DEPA(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 등 국제적 지역 협력을 적극 펼치면서 녹색 저탄소·디지털 경제 등 국제 협력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이러한 것들이 모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관세의 상호 면제 또는 인하를 통해 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검사율을 축소하며, 통관 효율을 높이고 물류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기업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의 업무를 더 잘 전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푸썬 발전 뒤에는 개혁개방 속에서 국제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한 민영 기업가의 추진력이 있었고 이는 중국 대외 무역 및 투자 발전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중국 대외무역 발전의 제18차 당대회 이후 중국은 개방형 신경제체제 건설을 가속화했고, 대외무역의 발전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중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수출입 규모는 5년 동안 약 10배 증가하면서 대외무역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거듭났다. 기업을 위해 시장 개척의 새로운 길을 닦았고 또 세계 경제 무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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