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 이슈메이커
  • 승인 2016.10.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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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슈메이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세상이 온통 보는 문화와 느끼는 문화로 뒤범벅이 돼 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영화와 텔레비전, 인터넷과 SNS 등에 의해서 완전히 장악되고 있다. 감성매체와 영상매체에 중독된 인구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보고 느끼는 백성보다는 읽고 생각하는 백성에게 미래가 있다. 보고 느끼는 백성은 순간과 현재를 추구하지만 읽고 생각하는 백성은 영원과 미래를 추구한다. 순간과 현재를 믿고 사는 백성은 대체로 현세적이고, 이기적이고, 조급하고 불안하며, 매사에 불확실성이 지배한다.
 
반면에 영원과 미래를 믿고 사는 백성은 내세적이고, 이타적이고, 여유롭고 평안하며, 매사에 확실성이 지배한다.
 
보고 느끼는 백성은 형상을 주로 추구하는 데 반하여 읽고 생각하는 백성은 본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다. 꽃은 보이는 형상이고, 뿌리는 보이지 않는 본질이다. 세상의 모든 질서가 그러하듯, 본질(뿌리)이 형상(꽃)에 영향하지 형상이 본질에 영향하는 게 아니다.
 
비슷한 차원에서, 물질은 형상인데 반하여 정신은 본질에 가깝다. 물질과 정신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지만 근원적인 차원에서 보면 물질은 정신적 영역을 축소시키는 데 기여하고, 정신은 물질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한다. 보고 느끼는 백성은 물질을 숭상하는 데 반하여 읽고 생각하는 백성은 정신을 숭상하는 경향이 높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번성하고 발전한다. 생각하는 백성을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독서이다. 1898년 7월 26일에 독립신문은 ‘신문을 모르는 백성’이란 사설을 통해 읽지 않는 백성의 후진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다국적 여론조사기관인 NOP가 얼마 전에 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주당 독서시간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주당 3.1시간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나라가 어렵고 어지럽다. 정치는 원칙을 잃었고, 경제는 윤리를 잃었고, 법은 정의를 상실했고, 종교와 언론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기능을 상실했다. 모든 것이 중심을 잃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백성은 흔들리지 말고 차분하게 읽고 생각함으로써 사회의 중심을 잡는 데 기여해야 한다.



 


경력 : 이슈메이커 회장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언론인연합회 명예회장


약력 : 前 한국신문학회 회장
       前 한국방송비평회 회장
       前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초대원장
       前 공익광고협의회 위원장
       前 한국ABC협회 회장
       前 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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