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교통 시스템 시장의 판을 바꾸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 시장의 판을 바꾸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6.10.0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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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지능형 교통 시스템 시장의 판을 바꾸다

영상 분석 알고리즘 통한 ‘스마트 보행자 안내 시스템’ 개발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빠른 정보의 획득과 생활의 편리함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그늘에 가려 큰 위험을 겪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보행자 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교통 환경에 비해 보행자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전 시설 부족으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으로 결실 맺은 ‘과학기술유공자’ 수상

도로교통공단과 한국교통연구원이 펴낸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실태와 주의분산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스마트기기를 쓰는 보행자의 횡단 속도는 초당 1.31m로 그렇지 않은 보행자의 속도(초당 1.38m)보다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횡단 시작과 건너는 속도가 느려지면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지난 2009년 437건에서 지난해 1,300여건으로 급증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보행 중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횡단보도 앞에 선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신호등을 작동시키는 스마트 보행자 안내 시스템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인 ㈜대경이앤씨 박성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교통관련 전문기업인 ㈜대경이앤씨는 2002년 설립 이후 ‘지능형 교통 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전문 기업으로 교통신호 시스템 구축 및 시공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2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후 최근에는 보행자 및 차량 안전을 위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6 경기도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를 통해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와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선보였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은 영상 분석 알고리즘인 ‘횡단보도용 다중 이종 객체 검지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횡단보도에 설치된 영상 카메라와 광 확산 렌즈가 보행자와 횡단자의 움직임을 인지해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주차된 차량이나 자전거 등 고정물체는 물론, 애완동물과 같은 이동물체도 정확히 식별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박성원 대표는 올해 4월 과학기술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과 이노비즈협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상을 수상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성원 대표는 “수상에 대한 기쁨보다 저희가 개발한 제품이 성공하여, 사회에서 인정받고 시민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더욱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라며 “앞으로도 그동안 받은 감사함을 보답하기 위해서 더욱 뜻있는 일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교통질서 개선과 사고예방 효과 기대

㈜대경이앤씨의 객체 검지기술을 통해 탄생한 ‘스마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는 카메라로 횡단보도 대기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신호등이 켜지게 하는 제품이다. 검지(檢知)구역을 설정하여 보행자와 횡단자를 구별하는 시스템으로 보행자를 인식하면 지향성 스피커와 전광판으로 녹색신호 대기 시간 등을 안내한다. 적외선 조명으로 야간에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보행자가 없을 경우 차량 신호가 지속되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소통과 질서유지에 도움도 준다.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는 횡단보도 적색신호일 때 보행자가 차도로 진입할 경우 경고 안내방송을 제공하고 녹색신호 시 안전한 횡단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직접 개발한 지향성 스피커로 보행자 대기영역 외의 지역은 소리를 감소시켜 소음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보행대기시간을 전달함으로서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할 수 있고, 녹화를 통해 운전자의 경각심 향상과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부른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은 사고기록장치를 설치한 교차로에서 약 16~24%의 사고감소 효과를 얻는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제품을 통해 사회기관비용 약 1,920억원~2,880억원, 횡단 중 사망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 약 600억원~900억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기존 교통신호 제어기와 신호등이 연결된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해 설치하기 때문에 구축이 간편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 박 대표는 경찰청이 제시한 12가지 성능시험 기준을 모두 충족하였을 뿐 아니라 횡단보도 녹화장치도 제공되기 때문에 사고 분석은 물론 운전자의 경각심 향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2001년 대전광역시가 정부의 광역시급 ITS 시범사업에 선정되며 컨소시엄으로 교통신호부분 사업을 시행하던 과정에서 ㈜대경이앤씨의 전신인 대경신호(주)를 설립하게 된 박성원 대표는 그동안 연구인력 확보와 장기간의 개발 활동을 위한 자금 유통의 어려움 등 많은 난관을 겪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과 쾌적하고 편안한 도로교통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하우와 기술력을 다져왔고, 그 결과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성원 대표는 “앞으로도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시스템 보급을 위해 보다 더 많은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라며 “국내 ITS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잡아, 보다 많은 인재들이 문을 두드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시설물은 교체 수요가 상당히 큰 상황이기에 ㈜대경이앤씨의 교통 보조 시스템이 활용될 여지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박 대표와 구성원들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ITS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대경이앤씨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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