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수요 감소하던 中 옌타이 사과, 기술 연구·과수원 개조 등 개혁으로 질적 발전 추진
[차이나 트렌드] 수요 감소하던 中 옌타이 사과, 기술 연구·과수원 개조 등 개혁으로 질적 발전 추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1.1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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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 황하이(黄海)와 보하이(渤海)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 베이뤄탕(北洛湯)촌에 드넓게 펼쳐진 과수원에서는 사과 열매가 햇빛을 받으며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이 곳 과수원은 '세대교체'를 거쳐 생산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리썬(李森) 베이뤄탕촌 당지부 서기는 최근 과수원에서 약 667㎡당 생산량이 3천㎏에 달했다면서 성과기에 들어서면 4천㎏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 치샤(棲霞)시 농부들이 지난 9일 사과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 과수업 1등 브랜드인 옌타이 사과는 브랜드 가치가 152억9천400만 위안(약 2조7천529억원)에 달하며 14년 연속 중국 과일 분야 공공 브랜드 가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식감이 아삭하고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지금의 중국 사과는 150여년 전부터 옌타이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지난 1871년 미국인들이 옌타이에 광싱(廣興)과수원을 만들고 1913년 경에 '소국광(小國光)'을 비롯한 여러 품종이 잇따라 도입되면서 사과 재배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1949년 이후 옌타이 사과는 빠른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농업 기술자와 농부들이 풍작 관리법, 접목·밀식을 통한 조기 수확 기술 등을 연구해 내 옌타이 사과는 뛰어난 품질과 생산량으로 중국 전역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80년대 초에는 부사 품종을 도입해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그 후 지금까지 부사 시리즈는 중국 주요 사과 산지에서 대표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 치샤시에서 과일 판매자가 9일 사과를 차에 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그러나 재배 기술과 물류·저장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일의 종류가 점차 늘면서 북방 지역에서 시장을 독점했던 전통 과일 사과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다.

먼창윈(門長運) 옌타이창윈(長運)과일채소회사 사장은 최근 수년간 수요가 감소한데다 전국의 사과 생산량이 계속 늘면서 전체적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홍부사의 생산량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만숙종에 너무 몰리다 보니 생산 과잉, 단일 품종 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력 및 나무의 노령화, 오래된 품종 등의 문제가 사과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옌타이시는 2020년부터 '사과 개혁'을 단행했다.

지난 수년간 옌타이시는 사과 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해 2억3천만 위안(414억원)을 투입했다. 오래된 과수원 총 880㎢를 개조해 인력·나무·품종 노령화 문제를 해결했으며 재배지가 산재해 있는 상황도 개선되면서 양적 확대에서 질적 향상, 효율 증가로 전환됐다.

재배 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라이저우(萊州) 랑야링(瑯琊嶺)사과기지는 옌타이시 농업기술 보급센터와 산둥성 과수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무대재배 기술과 꽃·열매 솎기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

랑야링사과기지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사과 열매가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고 이슬을 맞으며 생장해 풍미·경도·당도 모두 유대재배 경우보다 훨씬 높았으며 봉지를 씌울 필요가 없어 667㎡당 약 6천 위안(108만원)의 인건비와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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