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여성의 희망 아이콘이 되고파”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교육과 문화의 완벽한 시너지
최근 우리는 ‘부캐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유난히 트렌드 변화가 빠른 미디어 산업에서도 수년째 대중의 니즈를 충족하는 킬러 콘텐츠가 부캐일 정도다. 이처럼 부캐는 유행을 넘어 이제 하나의 문화, 그리고 현상이 됐다. 게임과 가상공간 등에서 사용하는 서브 캐릭터의 의미가 넘어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이자 차별화가 부캐이기 때문이다. 아나운서이자 한 가장의 아내와 엄마, 그리고 지역 교육과 문화 사업을 책임지는 강사이자 유튜버, CEO로서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어느 여성 리더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가 기록하고자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 냄새 가득한 따뜻함을 스미다
2023년 11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부캐만큼 중요한 능력이 바로 말하기 스킬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자 나를 PR하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 더욱이 협력과 융합이란 키워드로 대표되는 시대적 배경에서 원활한 상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다면 어떤 일에서도 성공적 결과물을 마주할 수 있다. 이처럼 불과 얼마 전까지도 “누가 돈을 주고 말을 배워”라는 인식이 당연시됐으나 오늘날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소통 중심의 말하기 능력이 강조되면서 전문적인 스피치 교육의 필요성 역시 중요해졌다. 이는 한국더드림교육협회를 이끌며 스피치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는 ㈜더드림 이정희 대표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첫인상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강조됐다. 누군가를 만나면 3초 안에 그 사람의 이미지가 각인되는 이른바 ‘초두효과’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첫 만남 상대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전해줬다면 이후 어떤 일을 함께하더라도 긍정적인 기대가 뒤따르며 반대의 경우라면 기대치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정희 대표를 만나고자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어느 행사장을 방문했을 당시 환한 미소와 긍정적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는 어느 진행자의 모습에서 그가 이 대표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에너지는 상상이며 찰나의 순간이었으나 수많은 관객 앞에서도 독보적인 행복 바이러스와 무한 에너지는 이 공간에 머무는 모두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충분해 보였다. 남다른 첫인상의 묘한 설렘을 잊지 않고자 성공적 행사 진행 후 무대를 내려온 이정희 대표에게 서둘러 질문을 이어갔다.
㈜더드림을 설립하며 내세운 바는
“2017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첫 시작을 알린 ㈜더드림의 첫 번째 미션은 교육이었다. 당시를 되짚어 보면 강원특별자치도 소재의 기관 및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교육을 편하게 의뢰할 수 있는 지역 교육 기관이 그리 많지 않았다. 따라서 지역 아나운서이자 결혼 후 프리랜서로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던 저의 존재가 이러한 지역 사회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더드림을 설립하게 됐다. 더욱이 단순 교육 및 강의에만 집중하기보다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던 문화 및 행사와의 시너지도 ㈜더드림과 함께 완성하고픈 바람을 담았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나
“법정 의무 교육을 포함한 각 기업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교육 및 강의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특히 최근에는 ‘소통’을 키워드로 하는 강의와 강점 찾기,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관련 수요도 점차 증가하기에 관련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고자 한다. 더불어 한국더드림교육협회를 통해 스피치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본적 스피치 교육은 물론 CS, 라이브 커머스 등 전문성이 필요한 강사 양성 및 민간 자격증이 발급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이곳 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일부는 ㈜더드림의 구성원으로 함께하며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돕는다.”
교육뿐 아니라 문화 행사에도 집중하는 이유는
“㈜더드림은 ‘한국더드림교육협회’뿐 아니라 ‘더드림ENT’라는 문화 공연 전문 기관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다문화 체육대회, 장애인 한마음 대회 등의 행사는 물론 각 기업과 기관에서 의뢰하는 문화 예술 및 공연을 함께 진행 중이다. 물론 과거와 비교하면 교통수단의 발달 등으로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었기에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행사의 접근성도 높아졌으나 여전히 강원특별자치도 지역민에게 양질의 문화 예술 행사는 늘 2% 부족한 갈증으로 남아있다. 지금껏 우리가 진행했던 다양한 문화 행사에는 언제나 열정적인 지역민의 반응과 감사의 피드백이 함께했던 이유다. 앞으로도 더 나은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며 지역민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한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도 비슷한 의미일까
“유튜브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시작됐다. 모두가 힘든 시기였으나 업무 특성상 ㈜더드림의 행보도 잠시 멈춰질 수밖에 없었다. ‘이정희의 러브썸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시작하며 보이는 라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로 더 많은 이와 소통할 수 있었고 코로나 시기에도 멈춤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알릴 수 있었다. 물론 ㈜더드림이 지향하는 양질의 문화 콘텐츠의 범주에 유튜브가 포함되기도 하나 사실 힘든 시기에 유튜브를 시작하며 도리어 구독자인 ‘별지타운 별둥이들’ 덕분에 더 많은 힘이 됐고 위로를 받았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이뤄온 유무형의 성과는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웃음) 어느 특정 순간을 언급하기보다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의 의미 있는 발자국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지역민의 공감이 시나브로 쌓여 지금의 ㈜더드림도 존재하지 않았을까? 따라서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우리의 존재가 지역 사회와 지역민에 울림으로 스며들고자 한다.”
㈜더드림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저는 늘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는 ㈜더드림의 대표로서 회사를 운영하는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나만 좋다고 일방통행을 한다면 상대에겐 부담이 될 뿐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회사 운영자로도 관계의 연결고리에 있어 공감을 중요시했다. 특히 무대에 서는 강사들에게도 실제로는 관객과 마주 보고 있으나 같은 방향에 서서 동일한 시선으로 함께한다는 생각이면 그들의 마음을 얻기 쉽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진심, 소통. 공감이 우리의 핵심 키워드이며 하나를 덧붙이자면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함’이다.”
스피치 전문가로서 말하기의 중요성은 강조하자면
“흔히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로 이러한 상황은 드물다. 어려서 한 번쯤은 만들어 본 종이컵 전화기에서 실이 팽팽하면 잘 들리고 느슨하면 들리지 않았던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삶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서 팽팽한 실과 같은 매개체는 나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하지 않고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대는 알 수 없고 결국 오해가 쌓여 인간관계는 흐트러진다. 따라서 나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스피치의 기준이 있을까
“많은 사람이 말을 잘하는 것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같은 의미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스피치에 있어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말을 잘한다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단순 말하기를 넘어 눈빛, 표정 등 상대를 디테일하게 관찰하고 어떤 생각과 상황인지 공감하며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이 결국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다.”
대중 스피치의 두려움은 극복할 수 있나
“어느 조사 기관의 연구 결과 사람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대중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누구나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다만 자신감을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적군 10명을 앞에 두고 총알이 5발 남았다면 두려움이 먼저겠으나 반대의 경우라면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
향후 이루고픈 바가 있다면
“제 삶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나눔이다. 어쩌면 이 역시도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뜻을 함께한다.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며 외롭지 않은 삶을 꿈꿔 왔기에 제 주변 모든 사람도 마르지 않은 촉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 내가 가진 것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더 많은 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라서 ㈜더드림의 향후 행보 역시 나눔이 중심이 될 것이다. 물질적인 나눔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잘할 방법으로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나눔을 선사하고자 한다.”
남다른 이정희 대표의 해피 바이러스 덕분에 꽤 오랜 시간 이어진 인터뷰가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예정된 다음 스케줄로 이 대표와의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했으나 그는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더드림 이정희 대표는 “과거 저 역시도 결혼과 출산 후 경력 단절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자신감도 없었고 고민만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경력 단절 여성이라면 무엇이든 좋으니 지금 이 순간 바로 움직이길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덧붙여 ㈜더드림의 설립 이후 항상 함께해주신 윤기숙 이사님, 홍지정 이사님, 김경미 이사님과 우리의 보금자리 마련에 힘써주신 ㈜안도인 대표 여지영 언니에게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또한 가족 및 지인뿐 아니라 ㈜더드림과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 그리고 유튜브 구독자인 ‘별지타운 별둥이들’까지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이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저를 아는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외롭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늘 긍정의 에너지를 보태겠습니다”라는 진심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