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하늘을 만들기 위한 담대한 도전
안전한 하늘을 만들기 위한 담대한 도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11.0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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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추락사고 방지 위한 안전 기술 개발 나서
사회적 비용 절감과 건전한 문화 형성의 선순환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안전한 하늘을 만들기 위한 담대한 도전

 

‘드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활용도가 확대되고 대중화도 이뤄지고 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관련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드론 조종자 수 역시 빠르게 늘어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드론 면허증 누적 취득자 수가 10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드론 안전 기술의 ‘뉴노멀’을 위해

인류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획기적인 ‘이기(利器)’로 불리며 드론은 시나브로 우리 일상에 혁신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은 ‘안전’이다. 드론 조종을 하다 보면 여러 이유로 사고에 노출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드론 추락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유발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다. 더욱이 이는 드론 시장 전체의 성장을 정체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관련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드론 안전 기술 개발을 목표로 탄생한 스타트업 (주)뉴팩터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그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분야는 드론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펠러 접촉 사고 대응이다. 기존 사고 방지를 위한 센서 기술 발달이 이뤄지고 있는 건 사실이나 신뢰성에 있어 전통적 항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수준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의 이민철 대표는 선행 안전 기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솔루션으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놓고 싶다고 전한다.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필수이듯 뉴팩터의 안전 기술이 모든 드론에 장착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이 대표와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드론을 통해 바라본 탁 트인 시야가 좋아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취미로 조종을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탐구하게 되고 제 나름대로 불편한 점도 찾게 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특허화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며 사업성을 보게 되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사실 그 이전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대학 재학 중 특허 3건을 등록시키고 PCT 국제 특허 출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의 창업 활동의 큰 기반이 된 것도 사실이다”

 

드론을 조종하며 찾았던 불편함이 무엇이었는지

“드론 ‘안전’에 대한 문제였다. 드론 시장이 2010년대 중후반 급격한 성장세를 달리다가 주춤하게 된 이유가 기술의 미성숙이나 인프라 미비 등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안전에 있다고 생각한다. 설명하자면 드론은 항공 기술인데 이는 높은 안전성을 요구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마른하늘에서 갑자기 벽돌이 툭 떨어지는 것과 같은 큰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산업 발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생각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었다”

 

 

(주)뉴팩터는 드론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건전한 드론 문화 형성을 이끌고 산업의 성장까지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주)뉴팩터
(주)뉴팩터는 드론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건전한 드론 문화 형성을 이끌고 산업의 성장까지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주)뉴팩터

 

기존에는 어떤 식의 기술적 대책이 존재했는지도 궁금한데

“드론 추락사고의 절반 이상이 프로펠러 접촉 및 충돌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프로펠러 가드’와 ‘센서’ 기술이 존재한다. 전자는 프로펠러 주변을 가드로 둘러쳐 물리적인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비전이나 적외선, 초음파 등의 센서로 장애물을 원격 감지하는 방식이다. 다만 휴대성과 신뢰성 등의 단점이 각기 존재하다 보니 여전히 기술의 존재에도 사고율은 줄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지

“앞서 언급한 선행 기술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휴대성, 경량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안전 기술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로펠러 가드와 센서 기술을 합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해 ‘도선식(Wire-Type) 프로펠러 가드’ 제품을 만들게 됐다. 물리적 도선으로 프로펠러 접촉 방지는 물론 장력을 활용해 신뢰성 높은 충돌 감지 센서 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도선 구조가 지닌 장점인 접이식 구조를 채용해 기존 제품 대비 90% 이상의 휴대성 증가와 20%가량 중량도 감소시켰다. 보급형 비전자식 제품과 전문가용 전자식 제품으로 구성해 특허 확보 및 시제품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며, 내년 중순까지 양산을 진행해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펠러 접촉 사고 대응을 시작으로 (주)뉴팩터는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주)뉴팩터
드론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펠러 접촉 사고 대응을 시작으로 (주)뉴팩터는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주)뉴팩터

 

혁신 기술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라 보는가?

“기본적으로 드론 사고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드론 사고 손실액만 최소 7,700억 원에 달하고, 오는 2026년에는 1조 6,2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드론 운용이 가능해지면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드론 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다.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건전한 드론 문화 형성을 이끌고 산업의 성장까지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R&D 측면에서는 언급한 뉴팩터의 새로운 드론 안전 기술로 갈음할 수 있을 것이고, 이외에 스타트업만이 가질 수 있는 활력 또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1종 자격증을 취득하여 드론 창업 활동에 진지하게 몰두하고 있다. 각자의 역량도 뛰어나 이를 시너지로 삼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며 내부 성장을 이끄는 중이다"

 

 

이민철 대표는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필수이듯 뉴팩터의 안전 기술이 모든 드론에 장착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주)뉴팩터
이민철 대표는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필수이듯 뉴팩터의 안전 기술이 모든 드론에 장착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주)뉴팩터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프로펠러 가드 외로도 다양한 안전 부착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 드론 제조업체에 뉴팩터의 제품을 납품해 라이센싱을 진행하고자 하며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면 완성품 드론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러기드(Rugged) 드론’을 콘셉트로 삼아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군용이나 산악용, 구조용 등 높은 부가가치를 갖는 특수 목적 드론 설계에 적합해 산업용 드론 시장에 안전성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다소 진부할 수도 있으나 부족한 대표를 믿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헌신해주고 있는 조유정 공동대표(CMO)와 김민제 이사(COO), 김동건 이사(CAO)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꼭 하고 싶다. 분명한 건 팀원들이 없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전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 마지막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전한다.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필수이듯, 뉴팩터의 안전 기술이 모든 드론에 장착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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