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이제는 건축도 스마트 시대...'중국 건설' 스마트 업그레이드에 박차
[차이나 트렌드] 이제는 건축도 스마트 시대...'중국 건설' 스마트 업그레이드에 박차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0.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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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의 건설 현장이 빠르게 스마트화되고 있다. '스마트 브레인'의 디지털 명령에 따라 각종 로봇이 정밀 시공하는 모습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벽돌을 나르고 철근을 심으며 시멘트를 붓는 것'은 옛말이 됐다. 기술 수준이 낮은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여겨졌던 중국의 건축업이 '중국 건설' 스마트화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타워 크레인, 시끄러운 기계 소음...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톈푸(天府)신구에 위치한 청두 과학혁신 생태섬은 첫 번째 스마트 건설 시범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지휘 센터에는 ▷디지털 지형 모형 ▷다수의 모니터링 대형 스크린 ▷건축정보모델(BIM) 시뮬레이션 ▷가상현실(VR) 방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응용 성과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쓰촨(四川)성 톈푸(天府)신구 싱룽후(興隆湖). (자료사진/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추이강(崔剛) 청두 과학혁신 생태섬 6기 프로젝트 책임자는 스마트 지휘 센터에 스마트 지형 모형∙스마트 관리감독∙스마트화 응용 등 28개 모듈이 모여 있다며 프로젝트 관리의 디지털화를 위해 '스마트 브레인'을 구축해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고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초고층 시공 시 위험한 크레인 작업에 대해 프로젝트 관리자가 모니터링 모듈로 무게∙고도∙각도∙풍속 등 매개변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크레인의 안전 운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까지 다수의 지원 정책을 내놓으며 스마트 건설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주택도농건설부가 지난 2020년 7월 발표한 '스마트 건설과 건축 공업화 협동 발전 추진에 관한 지도 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건설 선두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다수 중소기업의 스마트 건설 전환 업그레이드를 유도∙촉진해 '중국 건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고, 2035년까지 '중국 건설'의 핵심 경쟁력을 세계 선두 수준으로 끌어올려 스마트 건설 세계 강국 대열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택도농건설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관련 문서를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 건설 산업 기지 100개를 육성해 건축 산업의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건축 로봇 분야의 랜드마크 제품 시리즈를 형성하기로 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건축업의 디지털화 전환에 대한 중국의 지출은 607억3천만 위안(약 11조2천350억원)에 달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1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위치한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CETC) 선전완(深圳灣) 슈퍼헤드쿼터스베이스 공사 현장을 지난달 22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건설 대국으로서 수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산 안정성∙환경 오염∙인재 부족∙낮은 생산효율 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화와 공업화를 심층적으로 융합 발전시킴으로써 스마트 건설을 실현하는 것이 건축업의 전환∙업그레이드에 필수"라고 덧붙였다.

우후이쥐안(吳慧娟) 중국건축협회 부회장은 건축 기술의 혁신, 관리의 혁신, 업종의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전통 건축업과 선진 제조 기술∙정보 기술∙에너지 절약 기술 등의 융합을 가속화해 혁신으로 산업의 전환∙산업의 현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중국 건축업의 디지털화 응용 전망이 매우 밝고 디지털화 전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제는 디지털 산업화와 산업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사슬∙공급사슬∙서비스사슬의 전 산업 운영 사슬을 구축하는 한편 첨단기술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해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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