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로 산업단지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스마트제조로 산업단지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3.10.27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스마트제조로 산업단지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조영태 창원대 스마트제조융합전공 교수/초정밀생산시스템실험실(중견기업혁신연구실)(사진=임성희 기자)
조영태 창원대 스마트제조융합전공 교수/초정밀생산시스템실험실(중견기업혁신연구실)(사진=임성희 기자)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취업으로 연결되는 산학협력의 모범답안 제시

체계화된 인력양성 시스템으로 지역인재 양성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1974년부터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세계적인 첨단기계 산업단지를 목표로 그동안 쉼 없이 기계가 돌며, 우리나라 눈부신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제 50년의 세월이 흘러, 모든 게 노후화되고 새로운 국면이 필요한 지금, 지역 거점대학인 창원대가 지역 상생을 필두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제시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스마트 한 공장으로의 탈바꿈을 꿈꾸며 그에 맞는 지역기업과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으로 우리나라 스마트제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조영태 교수를 만나봤다.

스마트제조융합전공 인력양성 시스템 디자인하며 차별화된 지역인재 양성
조영태 교수를 만나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눈에 띄는 성과와 활동으로 기자가 여러 번 접촉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기회가 닿아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우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신설사업인 중견기업-지역혁신 얼라이언스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21년 경상남도 과학기술대상 선정에 이어 올해 밀양시에서 열린 제10회 나노융합산업전 ‘나노피아 2023’에서 ‘나노융합산업 우수 유공자 포상’으로 밀양시장 표창을 받은 게 큰 계기가 됐다. 그동안 산학협력과 지역산업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에서 나노임프린트 기술개발을 이끌며 6념 넘게 연구했던 조영태 교수는 대기업에서의 우수한 경력과 연구성과로 창원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다. 차세대반도체 공정기술인 나노임프린트를 하던 그가 기계공학부 교수로 부임할 수 있었던 건, 그의 박사학위 전공이 용접 접합기술, 레이저가공 등 기계공학의 핵심인 제조기술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위의 전문성과 산업체의 경험을 토대로 창원대에서 초정밀생산시스템 연구실을 꾸렸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나노임프린트 기술, 즉, 나노마이크로패터닝 기술 연구와 생산시스템인 적층제조기술 이렇게 두 가지 큰 틀을 갖추고 3D 프린팅 기술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왔다. “회사 생활하다 학교에 오면서 교육과 연구 모두 잡기 위해 첫 학기에 엄청 힘들게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아 3년 만에 우수 강의상을 수상하는 등 교육과 연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교수의 4가지 역할이 있는데, 연구, 교육, 산학협력, 봉사입니다. 교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연구와 교육에 매진했고, 서서히 적응하면서 학회와 대외활동 등 봉사활동에 해당하는 활동을 하면서 도움을 준다고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동료 연구자들을 많이 알게 되고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조 교수는 “산학협력을 고민하면서 창원대의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발휘해 지역기업과 상생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사업을 디자인했습니다. 지역대학인 창원대가 살아남기 위한 3대 특성화 전략 중 하나인 스마트제조 분야를 제가 맡았고, 이를 50년이 지나 노후 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기계 가득한 공장과 소음, 기름때 묻은 작업복 이미지를 가진 제조산업이 이제는 로봇이 작업하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은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모니터링하는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스마트제조로의 움직임이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스마트제조융합전공을 신설하고,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선정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걸맞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신입생을 받고 이제 학생들이 3학년이 됐는데요, 이 인재들을 고급인력으로 성장시키고, 지역기업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4단계 BK21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고, 석 박사급 인력양성에 좋은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과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조영태 교수의 설명을 듣자 하니 창원대는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스마트제조 분야를 이끌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그가 이렇게 인력양성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지역대학이라는 핸디캡을 지역 맞춤형 고급인력양성 시스템으로 상쇄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시너지 효과로 산(産)과 학(學)이 모두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눈에 그렸을 것이다.

창원대는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스마트제조 분야를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기업과 상생하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조영태 교수는 모든 인력양성시스템을 디자인하며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임성희 기자)
창원대는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스마트제조 분야를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기업과 상생하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조영태 교수는 모든 인력양성시스템을 디자인하며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임성희 기자)

취업난 속에 중견기업은 여전히 인력난
“중견기업이 살아야, 대기업 중소기업도 살 수 있습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협력이 잘 되는 산단으로 평가받는데요, 생산제조부터 판매유통까지 라인이 잘 이뤄져 있다 보니 중간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산자부에서도 인지해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지원사업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조영태 교수는 “취업준비생들은 취업난을 이야기하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학과 중견기업이 협력을 맺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같이 진행하고, 학생들이 이 연구개발에 참여해 해당 기술의 핵심인력이 되어 후에 협력기업에 취업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이 이번 얼라이언스 사업의 핵심입니다. 학생과 기업이 바로 연결되는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며 이런 선순환을 이끌기 위해 기업체와 같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영태 교수의 초정밀생산시스템실험실은 이번 사업선정으로 중견기업혁신연구실로 지정됐고, 첨단제조와 차세대원자력 아이템에 맞춰 중견기업 2곳이 참여하며, 연구실의 강점인 금속 적층제조 기술로 시제품 제조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는 “5년 사업이지만 산자부 지원이 끝나더라도, 학교와 기업의 잘 짜여진 시스템대로 선순환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밀양시장 표창도 그의 스마트제조 분야 전문성과 연관이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업산지에 선정되는데 일조한 운영위원으로서 그는 밀양 나노융합센터 조성 자문을 요청받았다. 공학자이긴 하지만, 산업단지 조성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기존산업단지가 아니라 신규산업단지로서 국토부 지원을 받는, 지자체 노력으로 이룬 첫 번째 스마트그린산업단지라서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신규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의 총괄 기획과 계획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사진출처=조영태 교수 연구실)
(사진출처=조영태 교수 연구실)

 

금속 3D 프린팅 펜 기술, 스마트제조 산업의 새로운 툴 제시할까?
올해 초에는 공동연구팀과 개발한 금속 3D 프린팅 펜 기술을 세계적인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IF 17.521) 2023년 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3D 펜의 재료가 고분자 화합물이 아니라 금속이라는 것이 획기적인데, 조 교수는 “금속의 용융부피와 응고시간을 제어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3차원 공간상에서 금속을 자유롭게 연속적으로 프린팅할 수 있는 신개념 금속 3D 프린팅 펜 공정 기술입니다. 레이저를 사용하는 3D 프린팅 기술보다 장비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상용화된 금속 와이어를 높은 용착량으로 적층제조 할 수 있어 경제성을 확보했습니다. 기계제조산업, 예술 및 조형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는 금속 3D 프린팅 펜 기술로 2024 CES에 도전하려고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혁신연구상을 수상하면 다시 한번 인터뷰를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금속을 3D 펜처럼 쓰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보니, 참여 성과에 벌써 기대가 된다. 조영태 교수는 올해 전국 기계공학 분야에서 신규로 3명밖에 선정되지 않은 중견연구 유형2 사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연구 면에서도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는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건의 특허 개수만 봐도 그의 연구에의 열정과 노력을 짐작해볼 수 있다. 

“나의 쓰임이 창원대 브랜드가치 높일 수 있다면, 최선 다할 것”
학생들과 자주 배드민턴을 즐기며 여가활동도 하고, 연구와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해소한다는 조영태 교수는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부상 투혼을 보며 정말 감동받았다고 했다. “무릎부상으로 쓰러져 기권을 해야 할 것 같은데도 끝까지 정신을 다잡으며, 체력전으로 경기에서 이긴 안세영 선수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사실 당시 동시에 진행해 많은 국민이 열광했던 축구경기보다 저는 배드민턴 경기에 더 집중했습니다” 아시아를 제패하고 세계를 제패하는 운동선수에게서 그도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목적이 뚜렷한 꿈을 위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세영 선수는 “꿈을 꾸니까 꿈이 이뤄지더라고요”라고 인터뷰를 했다. 조영태 교수도 창원대 소속 교수로서 지역과 상생하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역대학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자신만의 연구성과가 자신을 빛낸다면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과 연구는 대학을 빛내고 지역을 빛낼 수 있다고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창원대가 연구적인 면, 교육적인 면, 산학협력적인 면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데 제 쓰임이 도움이 된다면 그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