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는 中 서부육해신통로, 가속도 붙는 인프라
[경제 인사이트]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는 中 서부육해신통로, 가속도 붙는 인프라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0.05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 서부육해신통로의 운송량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의 컨테이너 화물 운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63만3천TEU를 기록했다. 이번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서부육해신통로가 정상 운행되고 화물 운송이 잦아지면서 연휴 시작 5일간 충칭(重慶)에서 출발한 열차가 20편에 달했다.

서부육해신통로 아프리카 전용 열차가 달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충칭시 궈위안(果園)항 위쭈이(魚嘴)역에서 출발한 서부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는 기계∙화학공업 제품 등 화물을 싣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을 거쳐 아세안 지역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장싱옌(張興燕) 싸이리쓰(賽力斯·SERES)그룹 해외사업부 사장은 기업이 생산하는 신에너지차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때 강하(江河)-해상 복합운송을 이용하면 30일이 걸렸지만 이제 서부육해신통로 덕분에 18일 정도면 충분해 운송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6년 전 충칭에서 시작된 국제무역 물류 통로인 서부육해신통로는 철도∙해운∙고속도로 등 운송 방식으로 광시(廣西)좡족자치구와 윈난(雲南)성 등 연해∙국경 지역 통상구를 거쳐 세계 각지로 연결됐다. 서부육해신통로를 이용하면 동부 지역 항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을 큰 폭으로 단축시켰다.

이처럼 서부육해신통로 건설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서부 지역 12개 성∙구∙시와 하이난(海南)성,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후난(湖南)성 화이화(懷化)시가 '13+2'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했고 ▷중국-베트남 ▷중국-라오스 ▷중국-미얀마 ▷중국-라오스-태국 등 국제 철도 열차가 속속 개통되고 있다. 또 물류 노선과 운송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인프라 건설도 지속적으로 완비되고 있다.

서부육해신통로 물류운영조직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부육해신통로 물류망은 중국 18개 성급 지역, 68개 도시, 135개 역을 아우르고 세계 120개 국가(지역)의 473개 항구를 통해 980여 종의 화물이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 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부육해신통로를 이용한 신통로 주변 성∙구∙시의 수출입 화물 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한 3천500억 위안(약 64조7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 육해신통로 국제소비센터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충칭 월드파이낸셜센터(WFC)쇼핑몰에 위치한 육해신통로 국제소비센터에는 서부육해신통로 주변 국가(지역)에서 온 상품이 모여 있다. 얼마 전 충칭의 첫 번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체험 상점이 이곳에 문을 열고 '보세 전시+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신속 배송이라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선보였다.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가 시작되고 5일간 육해신통로 국제소비센터의 매출은 25만 위안(4천625만원), 누적 고객수는 10만 명(연인원)에 달했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수출입 무역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주변 국가(지역)의 협력 분야를 ▷금융 ▷바이오∙의약 ▷녹색∙저탄소 ▷디지털화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서부육해신통로 금융서비스 연합체가 정식 성립됐고 총 57개 회원 기관이 모여 육해신통로 주변 국가(지역) 전역을 커버하는 시장 교역망과 금융서비스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