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압도적 연기력 선보이며 극찬 쏟아져
[이슈메이커] 압도적 연기력 선보이며 극찬 쏟아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8.24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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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웰메이드 영화 호평
박찬욱 “이병헌 연기 역사의 새로운 장”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압도적 연기력 선보이며 극찬 쏟아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 후 배우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상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작품은 예매량과 좌석 점유율 모두 고공행진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던 관객들에게 배우의 연기가 선택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낸 것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클라이맥스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클라이맥스스튜디오

 

여름 극장가 흥행 위력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모든 것이 무너진 가운데 외부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황궁 아파트를 찾아오고, 이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에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을 막아선 채 자신들만의 생존 규칙을 만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4년부터 레진코믹스를 통해 연재된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된 작품으로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으로 사랑받은 엄태화 감독의 신작이다. 엄 감독은 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녹여내면서 탄탄한 서사와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아내 연출에 큰 호평을 받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롯데엔터테인먼트/클라이맥스스튜디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롯데엔터테인먼트/클라이맥스스튜디오

 

이병헌은 극 중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았다. 얼굴에 흑칠하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는 영탁은 어느새 주민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아파트 안에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는 주인공의 변화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관객을 압도한다. 친근한 이웃의 소탈한 웃음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돌변하는 눈빛과 표정만으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캐릭터다. 벌써 각종 시상식에서 이병헌의 대상 수상도 점쳐지고 있다.

 

이병헌 “내 연기 믿을 수밖에 없기에 믿어”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의 연기를 두고 “캐릭터의 사연을 표정으로 한순간 다 표현해내는 장면을 보면서 ‘아, 이게 진짜 영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감탄했고, 함께 출연한 배우 김도윤 역시 “이병헌 선배는 그저 경이롭다는 생각만 했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회상했다. 명화 역의 배우 박보영은 “안구를 갈아 끼운 듯한 선배의 연기를 보며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거장 박찬욱 감독 역시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페셜 GV 자리에 참여해 “이병헌 연기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 장인’으로 불리며 더는 증명할 것이 없어 보이던 배우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경지의 연기를 보였다. ⓒBH엔터테인먼트
‘연기 장인’으로 불리며 더는 증명할 것이 없어 보이던 배우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경지의 연기를 보였다. ⓒBH엔터테인먼트

 

이처럼 1991년 데뷔 이래 6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 장인’으로 불리며 더는 증명할 것이 없어 보이던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경지의 연기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내가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이해한다고 믿고 있다. 보통의 배우들이라면 자신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일반적인 사람보다 상상하고 이입할 수 있는 것 같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누구보다 더 이해도가 빠르다고 생각하고 깊이 빠져들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감정을 연기했을 때 나는 이렇게 연기했지만 그건 내 주관적인 판단이다”며 “내 주관적인 판단이 과잉은 아닌지, 반대로 너무 자제해서 모자란 감정이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은 있었다. 나 나름대로의 믿음은 있지만 불안감은 늘 함께 하는 것 같다. 내 의도처럼 고스란히 전달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은 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을 치고 있다. 저는 외국에 나이 많으신 감독님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 연세에 더 멋있고, 세련된 작품이 탄생할까’라며 감탄하게 된다. 그건 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걸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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