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8.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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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요양 등급 없이 다양한 지원 서비스 신청 가능
광주·전남 지역 넘어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4만 명 늘어 9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17.7%로 나타났는데,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오는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헬프포유
ⓒ(주)헬프포유

 

노인 도움 제공 서비스, ‘헬프시니어’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노인이 홀로 또는 부부만 사는 ‘노인 단독 가구’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가족 중심이던 사회적 관계망에 큰 변화가 생기며 고령인구의 우울장애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사회 체계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노인 돌봄의 패러다임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활동에 바쁜 자녀들이 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시니어들은 점점 무기력함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고, 지켜보는 자녀 세대의 마음에는 미안함과 불안함이 공존한다.

 

스타트업 (주)헬프포유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맞춤형 노인 도움 제공 서비스 ‘헬프시니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검증된 전문 헬퍼를 연결해 동반자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홀로 계시는 부모가 걱정인 자녀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생기게 된 셈이다. 기업의 김윤서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헬프포유 설립 전 자영업에 5년 정도 종사했다. 개인적으로 활용할 시간이 많다 보니 사업을 하시는 어머니를 대신해 할머니를 제가 돌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제가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친지들이 회사에 연차를 내고 할머니의 병원 진료에 동행하는 일도 잦았다. 특히 제가 거주하는 전라남도 지역은 초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라, 주변을 살펴봐도 병원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는 사소한 일상생활조차 불편함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자연스레 관련된 도움 서비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돌봄의 부담은 공적 영역에서 해결하고 있지 않은가?

“말씀하신 것처럼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돌봄이 필요한 대상과 그 가족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신 분은 전체 노인 인구의 11%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다수의 비수급자에 대한 복지 서비스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더욱이 신청 절차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과 가족들은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노인 요양 등급이 없어도 일회성으로 이용 가능한 전문화된 노인 도움 제공 서비스인 ‘헬프시니어’를 출시하게 되었다”

 

어떤 서비스를 진행 중인지 소개해달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년층의 병원 외래 방문도 증가했는데, 문제는 어르신들이 병원을 홀로 방문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단순히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 외에도 이동 수단도 마련하기 힘들고, 병원 도착 후 접수부터 수납까지 과정도 번거로움이 커서다. 그렇다고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는 자녀에게 말을 꺼내기도 난처하다. 반대로 보호자인 자녀는 함께하지 못한 불안함과 미안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헬프시니어는 예약 시간에 맞춰 집 앞 픽업부터 진료까지 부축 동행을 지원하고, 이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리고 진료 결과까지 보호자에게 피드백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어떤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지?

“미용 자격증을 겸비한 전문가가 자택이나 복지시설에 방문해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호자를 대신한 이동 활동 지원, 안부 확인 지원,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학습 서비스도 진행한다. 병원 방문 서비스를 비롯해 모든 서비스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미용사 등 전문 헬퍼가 맞춤형으로 투입된다. 또한 사전에 범죄 경력 조회를 통해 검증된 전문가만 참여할 수 있고 철저한 전문 교육을 거쳐 서비스에 투입한다. 신청은 헬프시니어 앱을 비롯해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주)헬프포유는 맞춤형 노인 도움 제공 서비스 ‘헬프시니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속 동반자가 되기를 꿈꾸는 스타트업이다. ⓒ(주)헬프포유
(주)헬프포유는 맞춤형 노인 도움 제공 서비스 ‘헬프시니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속 동반자가 되기를 꿈꾸는 스타트업이다. ⓒ(주)헬프포유

 

치매 예방 교육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치매는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경도 인지 장애 단계에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헬퍼가 방문해 두뇌 자극을 위한 인지 향상 학습을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학습 내용을 자녀들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녀는 어르신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이나 현재 인지 상태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여러모로 클 듯한데

“그렇다. 어르신은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전문 헬퍼와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받음과 동시에 자신이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반대로 자녀는 부모가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신이 함께하지 못해 생기는 마음의 짐을 덜 수가 있다. 헬퍼는 유휴 시간을 활용해 수입을 얻거나 일자리를 얻게 되는 효과가 생겨 다양한 방면에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운영에 있어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에 두는가?

“무엇보다 ‘안전’이다. 어르신들은 조금만 주의를 덜 기울여도 크게 다치실 수 있기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헬퍼들에게 어르신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한 가지는 ‘친절’이다. 자녀들이 안심하고 신청하는 서비스이자,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인만큼 이용하심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친구처럼 살갑게 대해드리기를 요청하는 편이다”

 

향후 계획이나 비전을 제시한다면

“서비스를 출시하고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온다. 아쉬운 점은 아직 스타트업이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사명감을 가지고 회사를 성장시켜 더 많은 지역에서 헬프시니어를 이용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헬퍼로 지원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관심도 많아 이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헬프포유는 지금의 헬프시니어를 넘어 장기적으로 아이나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령화사회의 문제 해결을 넘어 저출산 시대에 맞는 지원 서비스이자 소외되는 이웃이 생기지 않는 모두를 위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 기업의 성장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며, 이 과정에서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창업 관련 기관 및 어머니와 할머니,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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