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소통’을 기반으로 공간의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
인문학적 ‘소통’을 기반으로 공간의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6.06.0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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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인문학적 ‘소통’을 기반으로 공간의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
  

디자인은 예술이 아닌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강조 


 

 

 


최근 사회적 화두 중 하나는 ‘인문학적 소통’이다. 인문학적 소통이란 사람의 행동과 사람에 대해서 연구하고 탐구해 이를 기반으로 타인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주)제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제덴)는 이러한 ‘인문학적 소통’을 인테리어 업계에 그대로 도입하며 신선한 영감을 전해주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한편 공간의 본질에 충실하며 자신만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제덴의 신준호 소장을 만나봤다.



공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로 ‘소통의 디자인’ 만들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제덴은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의 공간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 전문업체이지만, 제덴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이름이 사뭇 색다르게 다가온다. 언뜻 보면 광고회사로도 착각할 수 있지만, 그 내면에 담긴 뜻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신준호 소장은 “제덴은 디자인의 본질은 ‘소통’에 있다고 생각하는 인테리어 회사입니다. 고객과의 명확한 소통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의도되고 계획된 결과물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인테리어 전문회사로서 디자인, 스페이스 등의 흔한 말보다는 좀더 회사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덴커뮤니케이션즈’라고 이름 지었다는 후문이다.

 
신준호 소장은 날로 확대되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롱런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것에 있다고 설명한다. 심미적인 ‘아름다움’에만 집착하는 디자인보다 인문학적인 소통이 우선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신 소장. 그는 ‘사람에 대한 연구’인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인테리어의 결과물이 훨씬 풍성하게 도출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소통 없이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스킬만 강조한다면 결국 독불장군이 되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인테리어를 둘러싼 구성원들, 즉 고객과 디자이너, 그리고 시공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야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신준호 소장은, 소통능력이 떨어지면 현장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통과 더불어 신 소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가치가 있다. 바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공간의 본질’에 충실하는 일이다. 공간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고 믿는다는 그는, 공간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에 대해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공간의 역할과 본질에 충실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이를테면 주거공간이라면 주거공간, 업무공간이라면 업무공간, 교육공간이라면 교육공간의 역할과 기능에 맞는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미적인 감각만 추구하다가 결국 공간의 본질을 상실하는 디자인 사례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는 그는, 공간의 본질을 알아가는 작업이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미적인 디자인은 뒤따라온다고 설명했다. 공간이 어떻게 이용될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신 소장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컨셉으로 까페같은 주거공간을 연출했다.

 

디자인 업계에 대한 인식,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필요 있어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도록 인테리어 업계에서 활약해온 신준호 소장은 도시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에 대해 대담을 나누는 팟캐스트(Podcast)방송을 운영했던 진행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공간 디자이너이다. 건축학과 교수, 건축 사진작가와 함께 약 2년 동안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했던 신 소장은 이 방송을 통해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수차례 밝혀왔다. 공간 디자인 전문가로서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신준호 소장. 그는 성공하고 만족했던 프로젝트보다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했던 공간에 대해 스스로 복기하며 되새기고 있다. 실패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더욱 발전하도록 꾸준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들을 떠올리며 개선안을 찾는데 투자해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고, 더욱 역량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그는 디자이너로서 현재의 공간 디자인 업계에 대한 아쉬운 말도 전했다.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 디자인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디자인은 예술이 아닌 산업인 만큼, 국가적으로 나서서 디자인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디자이너들의 사회적인 지위도 향상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디자인은 부가가치가 높은 국가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사회적·정책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다. 

 
디자인이란 예술이 아닌 산업의 일부라고 수차례 강조하는 신준호 소장은, 고객의 예산에 부합하는 공간 연출 방법과 그 공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구성원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고객들에게 공간 전문가인 디자이너를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대화하며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책과 인터넷 블로그를 찾아보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공간을 위해서는 공간 디자이너와의 소통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의 공간은 엄연히 다른 사람의 것일 뿐 ‘나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간 디자인 시장에서 ‘제덴커뮤니케이션즈’라는 브랜드 이름이 큰 영향을 발휘하길 바란다는 신 소장. 그의 손끝에서 공간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영감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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