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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8.0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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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고 기능성 돋보이는 제품 통해 소통 시작
좋은 착화감과 디자인 요소 가미된 ‘아웃솔’이 경쟁력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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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는 100년의 산업 역사를 지닐 정도로 ‘신발’과의 인연이 깊은 도시다. 당대의 유명한 브랜드 운동화들은 대부분 ‘메이드 인 부산’이었고, 제조업체의 절반 가까이 부산에 터를 잡을 정도로 가히 국내 신발 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세계 최대 규모의 신발공장 건립과 1980년대 신발 수출국 세계 3위를 달성의 위업의 순간까지 언제나 부산이 함께 했다.

 

부산 신발 산업의 미래 이끌 청년 창업가

2000년대에 접어들며 부산 신발 산업은 조금씩 쇠퇴기를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는 탄탄하고, 침체를 벗어나 부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도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신발 장인은 물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청년 기업가도 속속 등장해 새로운 도약기를 위한 발판도 마련하는 중이다.

 

‘혼스비(HONSBY)’의 이요한 대표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 신발 업계에 꾸준히 몸 담그며 기획부터 제작, 판매 및 마케팅에 이르는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쌓은 그는 지난해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을 안고 혼스비를 설립했다. 어떤 브랜드인지, 이를 통해 그가 그리는 미래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신발 브랜드 ‘포즈간츠(POSEGANCH)’의 창업 멤버로 신발 산업에 처음 발을 디뎠다. 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해 포토그래퍼이자 웹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기획과 제작, 판매, 마케팅, 물류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신발을 좋아했기에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자연스레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커졌다. 그래서 지난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받으며 독립의 길을 택해 혼스비를 설립하게 됐다”

 

브랜드의 탄생 배경은 무엇이었나

“2013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되었는데, 당시 정착했던 지역이 브랜드명이기도 한 ‘혼스비(Hornsby)’였다. 당시 생활하면서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건축물과 대자연의 모습을 직접 찾아 많은 영감을 얻기도 했는데, 당시 느낀 벅찬 감동을 신발 제품을 통해 느낄 수 있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이요한 대표는 호주에 거주하던 당시 방문했던 장소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신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혼스비
이요한 대표는 호주에 거주하던 당시 방문했던 장소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신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혼스비

 

어떤 제품을 개발했는지 소개해 준다면?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Opera’와 시드니에 자리한 선착장 ‘달링 하버’에서의 기억을 떠올려 제작한 ‘Darling Harbour’, 그리고 드넓은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의 공간이었던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착안한 ‘Botanic’까지 세 제품을 론칭했다.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테일이 접목된 신발이자 맹목적인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닌,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자부심을 가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 자사몰과 한섬 EQL과의 단독 파트너십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한섬 EQL의 성수동 편집숍에 입점해 오프라인으로도 소통을 이어가고자 한다. 아울러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를 계기로 개발 중인 제품 또한 추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혼스비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아웃솔을 꼽고 싶다. 전체적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으로, 텍스트와 상형 로고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하였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 외에 접지 반발력과 마모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돌출되는 부분의 높이를 상이하게 제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아치 부분 역시 공간을 두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작된 독자적인 아웃솔이 우리 브랜드의 경쟁력이자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아웃솔은 혼스비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혼스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아웃솔은 혼스비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혼스비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은 무엇인가?

“창업을 시작하기 전 신발 브랜드의 직원으로 경험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제가 회사를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한 바 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신발에 대한 ‘열정’과 ‘실행력’이었다. 이러한 생각을 지닌 청년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침체기에 놓인 부산 신발 산업의 부흥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을 전해준다면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혼스비의 해외 시장 진출이 목표다. 내년 혹은 내후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무엇보다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게 호주에서의 경험이 시작이었던 만큼 해당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 신발 브랜드 선배 대표님들과 제품을 열정적으로 제작해주시는 베네디 대표님 및 작업자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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