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동참’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부의 ‘동참’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6.05.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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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기부의 ‘동참’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배려와 나눔, 그리고 사랑으로 ‘작은 소망’을 이뤄나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주변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결코 ‘작은 소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빈자의 성녀’로 불리는 마더 테레사 수녀는 ‘우리는 위대한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나눔과 봉사라는 것은 개인만의 것이 아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다

인간의 삶과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회적 동물로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집단, 즉 사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서로 돕고 어려움을 극복해내며 ‘인간’이라는 존재를 귀히 여기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 때문에 배려와 나눔, 그리고 사랑이 전제된 인간의 삶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 많은 이들은 말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람들은 ‘봉사’의 의미를 찾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자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실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나눔과 봉사는 어느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는 이들만 하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다. 어느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방법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인 것이다. ‘신월동 기부천사’로 불리는 아시아종합상사의 이상락 대표가 바로 그 대표적 선례로 꼽히고 있다.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의 손 편지로 최근 5년간 구세군 자선냄비에 해마다 1억여 원씩을 기부해온 인물이 있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월7동에서 건축자재인 타일을 취급하는 아시아종합상사를 23년째 이끌고 있는 이상락 대표다. 현재도 이 대표는 남모를 선행을 꾸준히 펼치며 어려운 이웃들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글귀처럼 자신을 낮추고 선행을 펼쳐왔던 그는 조용히 기부할 수 있는 곳을 찾은 끝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택해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처음 기부를 시작한 2011년, 자신이 오랜 시간 머물러왔던 신월동의 이름을 따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1억1천만 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명동의 자선냄비에 넣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이 대표는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뿌듯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매년 12월이면 그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아 익명의 기부를 이어나갔다. 매년 1억 원 이상이 들은 봉투를 빨간 냄비에 넣기를 5년째. 마침내 그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연말만 되면 ‘신월동 기부천사가 다시 나타날까?’라는 뉴스들이 나오기도 할 정도이다.
 

  이상락 대표는 “‘기부천사’라는 말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동안 기부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 여러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전에는 쑥스러워 망설였지만, 이제는 저의 모습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하는데 작은 불씨를 제공했다는 것이 저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못다 한 효도 실천하고자 시작된 따뜻한 손길 

“생전에 사랑과 감동을 주셨고, 지금도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을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나라의 부흥·경제 발전·고도성장의 주역이셨던 분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병마에 시달리는 불우이웃이라면, 이분들이야말로 이웃의 도움이 필요하고,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락 대표가 2013년 12월에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1억 원짜리 수표와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은 편지 중 일부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처럼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구는데 커다란 성장 동력을 만든 이들이 현재의 노인층 세대다. 하지만 이들은 그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로서 소외받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 대표는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또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기부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또한, 생전에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그의 ‘어머니’에 대한 못다 한 효도를 실천하고자 이를 기부로 대신하고자 더 큰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상락 대표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7세가 되던 해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어머니와 형님, 형수님까지 단칸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때는 어머니의 큰 사랑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어렵지만 이웃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눴던 어머니의 모습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못다 한 효도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상락 대표는 기부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헌신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기부의 동참에 작은 ‘씨앗’을 틔우다

이상락 대표는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시작해 당당히 자수성가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500만 원의 빚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별’을 보고 출근해 ‘달’을보고 퇴근하는게 일상의 연속이라고 전했다. 인쇄소 사환, 막일꾼, 술집 웨이터 등을 전전하다 중동 건설 현장에 파견돼 2년간 모래바람을 견디며 기반을 닦아온 그였지만, 사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근면·성실이 몸에 배인 이 대표의 자세는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고,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제가 이렇게 기부를 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며 “기본적으로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세탁기가 있어도 손빨래를 하고, 가족들과의 외식도 간소하게 합니다. 또,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의 절약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력으로 얻은 결과로 기부를 할 수 있어 더 뿌듯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대표는 양천구 신월7동 민방위협의회 의원과 신월7동 생활안전협의회 의원을 맡고 있으며, 양천구청복지지원과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족통일양천구협의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장상, 양천구청장 모범상, 양천경찰서장 감사장, 대한적십자사 금장 등을 받기도 했고, 올해는 ‘제50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 수상은 물론 ‘아름다운 납세자’로도 선정되며 그간의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단산한 선행(善行)을 넘어 사회를 비추는 희망의 불빛을 비추는 이상락 대표. 그의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나눔과 기부의 ‘동참’이라는 커다란 씨앗이 사회에 뿌려져, 더욱 건강하고 밝은, 궁극적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소망을 실현해낼 수 있는 초석이 만들어져 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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