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생명과학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국내 의생명과학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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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국내 의생명과학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신성장동력, 기초과학의 융성을 위해 힘쓰다

 

 

 

현재 국내 의생명과학 연구계의 최대 화두는 기초과학의 부재와 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이다. 의료계에 산재한 여러 유사 학회들의 난립은 학계 의견 수렴을 저해하고 정부와 학계의 연결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의생명과학의 발전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0년 새롭게 출범한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관련 분야 양대 학회로 평가받는 두 학술단체의 통합을 통해 정부와의 소통과 의생명과학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생화학과 분자생물학 발전의 요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 위치한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국내 생화학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술단체다. 이곳 학회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의 학술발전과 보급을 통해 과학기술의 진흥과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현재 11,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관련 분야 국내 최대의 학술 기관이다. 연 12회 온라인을 통해 발간·배포하고 있는 학회의 국제학술지들은 최근 급부상하는 임팩트 팩터(IF) 지수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생화학 학술지인 EMM(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은 의약학 분야 최초의 SCI논문을 등재했으며 2015년 임팩트 팩터(IF) 지수 3.446을 보유했다. 금년 내로 지수 5.0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한국 학술지 역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국내 학술계에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48년 ‘대한생화학회’로 창립된 이곳은 당시 관련 분야의 양대 학회로 평가받은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1967)’와 통합해 ‘생화학분자생물학회’로 재출범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의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희 회장은 이러한 대규모 학회들이 통합되어 한목소리를 내는 현상은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 실제 국내 사회에 활동하는 학술단체들은 창립 이후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학회로 분과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여러 유사학회로 인해 국가현안 사항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공식 통로가 없고 연구자들이 여러 학회에 중복으로 가입하는 비효율이 있었다고 말하며 “2008년 양 학회 임원과 회원들의 결단을 시작으로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재출범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학회 통합은 학문 발전의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대응이며 학술단체 통합의 좋은 선례로서 유사 학회의 통폐합을 바라는 정부의 의견과도 일치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세계로 도약을 준비해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다가오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COEX에서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명희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의생명과학분야 국내외 연구자 3,000여 명과 90여 개의 바이오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학술대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유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2014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윌리엄 모에너 교수와 구조생물학 분야 세계 석학 리처드 헨더슨 박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세계 석학들이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4개의 분야별 심포지엄으로 구성된 이번 학술대회는 질병관리본부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22개의 사업단과 연구단, 관련 학회 및 기관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된다. 한편, 금번 학술대회에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및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 연구과제 사업설명회’와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의 ‘바이오산업 글로벌 성공기념 특별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명희 회장은 국제학술대회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동헌생화학상, 일천분자의학상 등 8개 분야 18명에게 8,000만 원 규모의 상금 및 상패 시상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생명과학의 발전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유명희 회장은 한국 바이오의료 분야의 미래 전망에 대해 그동안 학계와 연구계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미약품 이후 후속적으로 이슈가 될 기업과 기술들이 많다며 전 세계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만큼 전망이 밝다고 이야기한다. 유 회장은 한 사람의 연구자로서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사람 중심의 연구를 진행해야 하며 정부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지나친 규제로 발전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재량을 인정하고 기술발전의 흐름을 잡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지나친 관 주도의 연구개발 관리는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의료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정책 개발과 인재 양성 및 네트워킹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유명희 회장. 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유명희 회장의 활동이 국내 의생명과학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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