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관로 누수와 지하수 지표오염수로부터 자유로운 미래의 물 산업 설계
지중관로 누수와 지하수 지표오염수로부터 자유로운 미래의 물 산업 설계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07.1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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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지중관로 누수와 지하수 지표오염수로부터 자유로운 미래의 물 산업 설계

조선남 ㈜정 이노베이션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조선남 ㈜정 이노베이션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지중 관로망 정보 확인 및 누수 확인에 독보적 기술력 갖춘 대한민국 벤처
 - 기술에 아이디어 더한 제주 친화적 솔루션 확보

최근 지구촌에서의 기후 변화가 심상치 않다. 가뭄과 홍수는 물론 기상이변으로 인한 이례 없던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과 이로 인해 파생하는 다양한 이상 징후들이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우리가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곳에서도 이상 현상의 원인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의 모세혈관이라고도 불리는 지하수가 바로 그것이다. 때문에 지하수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이를 지구촌 이상 현상의 원인이 아닌 해결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스마트마커’(Smart Marker) 솔루션은 지중관로(관로 연결부)에서의 온도 및 습도, 소리, 진동 등의 센서를 활용해 누수를 감지한다. 사진은 ‘스마트마커’(Smart Marker) 제품.ⓒ ㈜정 이노베이션
㈜정 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스마트마커’(Smart Marker) 솔루션은 지중관로(관로 연결부)에서의 온도 및 습도, 소리, 진동 등의 센서를 활용해 누수를 감지한다. 사진은 ‘스마트마커’(Smart Marker) 제품.
ⓒ ㈜정 이노베이션

 

지하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구체적 기술 제시
기상이변은 강수량과도 직결된다. 강수량의 변화는 곧 수자원 공급의 불균형과 양극화를 불러일으키기에 인류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상에 ‘댐’을 구축했다. 수자원의 직관적 확인이 가능하기에 이제는 세계 각국에 대형 댐을 건설할 만한 적지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이에 학자들은 다양한 대안들을 개발해 가고 있지만, 환경적 요인을 통일할 수 없기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학자들은 시선을 땅 위에서 땅 아래로 돌리기 시작했다. 담수의 대부분이 저장된 지하수가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하수가 집중호우나 가뭄 등의 영향을 흡수하고 기상 이변적 변화의 강도를 대폭 완화하여 반응속도를 늦추는 수용 능력 등 다양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검증되어 왔다. 그렇기에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기술과 방안의 마련 및 실행이 필요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수질 관리 및 유지와 지중매설 관로의 누수 예방이다. 이는 지중(地中)에 매설되는 지중 관로망의 정보 확인과 누수 확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해 가고 있는 ㈜정 이노베이션(대표 조선남)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에 지하수의 양은 풍부하지만, 지질학적 특성상 개발이 까다로운 제주도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구축해 가고 있는 ㈜정 이노베이션(이하 정 이노베이션)을 이슈메이커가 조명해보았다.

 

특허 ‘지하수 관정용 수질 개선 장치’(특허 제2157125호)를 바탕으로 개발된 ㈜정 이노베이션의 ‘지하수키퍼’ 솔루션은 수질개선이 불가능한 관정에도 지표지하수(건수)를 차단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하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 사진은 지하수관정 그라우팅공법 모식도.ⓒ ㈜정 이노베이션
특허 ‘지하수 관정용 수질 개선 장치’(특허 제2157125호)를 바탕으로 개발된 ㈜정 이노베이션의 ‘지하수키퍼’ 솔루션은 수질개선이 불가능한 관정에도 지표지하수(건수)를 차단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하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 사진은 지하수관정 그라우팅공법 모식도.
ⓒ ㈜정 이노베이션

 

반갑습니다. 정 이노베이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물 산업과 관련된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정 이노베이션의 대표 조선남입니다. 정 이노베이션은 물 산업 중 지중에 매설되는 지중 관로망의 정보 확인과 누수 확인 분야에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중 매설 관로의 정보와 실시간 누수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마커’(Smart Marker) 솔루션과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Grouting) 솔루션인 ‘지하수키퍼’는 물론 지하수보호공, 관측공, 채수장치 등을 개발해 최상의 품질과 운영관리의 편의성을 제공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제주도에 자리 잡고, 제주도에 특화된 R&D를 펼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다수의 특허와 유의미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지하수 수질 개선과 누수 감지의 지식재산(IP) 영역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 ‘매설배관의 누수 감지 시스템’, ‘누수 감지 장치 및 누수 감지 장치를 포함하는 누수 감지 관리 시스템’, ‘증강현실을 통해 매설배관의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등을 포함해 다수의 특허 등록 및 출원, 디자인 특허 등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누수 감지 장치인 스마트마커의 KC, IP 인증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환경부 장관상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상, 특허청장상 등을 수상하는 실적도 다수 보유하고 있게 됐죠. 뿐만 아니라 지하수 수질개선 오염차단 그라우팅 분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물정책과와 제주연구원, 그리고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 본부, 지중관로의 누수감지부분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한국수자원공사와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다수의 기관과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납품실적을 켜켜이 쌓아가며 성장의 상승 곡선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솔루션인 ‘스마트마커’와 ‘지하수키퍼’에는 어떠한 기술이 적용되는 것인가요?
  “먼저 누수 분야의 ‘스마트마커’ 솔루션의 경우 지중관로에서의 온도 및 습도, 소리, 진동, 압력 등 다수의 복합센서를 활용해 누수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센서를 활용한다는 것은 관로 상단부의 터파기 공정을 생략할 수 있기에 경제성과 주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누수 감지 기술을 선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독자적 기술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이와 함께 ‘지하수키퍼’ 솔루션의 경우 특허 ‘지하수 관정용 수질 개선 장치’(특허 제2157125호)를 바탕으로 수질개선에 필요한 시간 및 작업의 위험성, 비용 등을 최적화로 줄여 지표 오염지하수(건수)를 차단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하수 수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제주도에 특화된 지하수 관정용 수질개선 장치이며 지하수 관정 내부우물자재(STS, PVC)에 천공작업과 제1차, 제2차 그라우팅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된 새로운 수질개선 장비와 기술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야 중 누수에 집중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상수도 통계에 의하면 전국 평균 유수율은 85.9%이고, 제주도 유수율은 51.8%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이에 반해 누수율은 43.1%로 전국 1위입니다. 전국평균 누수율 10.2%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죠. 특히 제주도의 연간 누수량은 7,076만 9,000톤으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6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용수 유수율도 50%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반면 제주도민 1일 1인당 물 사용량은 334L로 전국 3위죠. 물 사용량은 많은데 누수율이 높아 물 부족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중한 자원과 자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서 증발하고 있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지만, 대중들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언급했듯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을 알리고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국가의 자원관리에 작더라도 힘을 실어주고도 싶었습니다. 그래서 누수 분야에 더욱 진정성 있게 접근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실현해내어 높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 이노베이션의 구성원들은 정직과 신뢰의 사명을 지키며 2023년을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좌측부터 조선남 대표, 박상진 이사, 안홍성 과장, 강건 사원, 문종현 대리, 문지수 대리) ⓒ ㈜정 이노베이션
㈜정 이노베이션의 구성원들은 정직과 신뢰의 사명을 지키며 2023년을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좌측부터 조선남 대표, 박상진 이사, 안홍성 과장, 강건 사원, 문종현 대리, 문지수 대리)
ⓒ ㈜정 이노베이션

 

제주에 정착하신 계기도 궁금합니다.
  “2010년 이전까지 저는 기계 관련 전문가로서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하수 분야를 접하게 됐죠. 무언가 작은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증적 사고를 즐겨하던 저였기에, 지하수 분야는 대단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과감히 커리어 전환을 하게 됐고, 지하수라는 영역에 크게 매료되어 깊이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축 관련 전염병이 크게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지하수 오염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수의 사용 빈도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다수가 상수도로 교체되는 과도기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시야를 넓히니 제주도가 보였습니다. 지하수와 빗물로 이뤄진 독립된 물 산업이 구축된 곳. 저에게는 기회의 땅이었고, 개척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로 저와 제 가족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됐고, 육지에서 쌓아온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작은 부품부터 전체적인 시스템의 틀까지 오직 제주도에 특화된 기술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그 속에서 어우러지며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함께 제주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후로 어려움은 없었나요?
  “사업을 하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겪었던, 그리고 현재도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어려움이라고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시간을 돌아보면, 사업의 시작은 제주에서의 생활과 함께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환경인 제주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기관 관계자분들, 제주 문화 적응에 도움을 준 지인분들 그리고 지금도 뜻을 함께 같이하며 곁에 있는 직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업의 강점을 피력해 주십시오.
  “기술력이라 자부합니다. 어떠한 스타 기업보다 빠르게 기술을 선점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에 필요한 기술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 나아가 제주 친화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정 이노베이션의 자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해 주십시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해도가 높은 기술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기업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 이노베이션 식구(食口)들 모두 정직과 신뢰의 사명을 지키며 2023년을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수와 지하수 영역에서 ‘스마트마커’와 ‘지하수키퍼’가 해결을 위한 일반 명사로 자리 잡게 되길 바라며, 제주와 함께 성장해 나갈 정 이노베이션의 행보에 큰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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