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싱킹, 참신한 생각과 혁신적인 도전
문샷 싱킹, 참신한 생각과 혁신적인 도전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05.06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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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문샷 싱킹, 참신한 생각과 혁신적인 도전

국내 기업 및 대학 문화에 화두를 던진 사고 체계


 
 

지난 2015년 12월, 세계 최대의 IT기업인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가 한국을 방문했다. 순다 피차이는 구글의 기업 정신인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을 강조하며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범주를 넘는 획기적인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이 문샷 싱킹의 개념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각을 달로 쏘아 올리다

서울의 구글캠퍼스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순다 피차이는 그를 보기 위해 모인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칫솔 테스트(Toothbrush test)’와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을 설명했다. 문샷 싱킹은 달을 향해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생각과 도전으로 큰 폭의 기술 발전을 이룬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구글의 기업 정신을 대변하는 이 개념은 인간이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 예로, 구글이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는 매일 100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숫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채혈 없이 당뇨병을 측정하는 기술이나 인공지능을 이용해 수 억장의 사진을 자동 분류하는 구글 포토와 같은 서비스는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월 15일,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비밀연구소 엑스의 책임자 애스트로 텔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한 TED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IT분야의 미래를 전망했다. 애스트로 텔러는 40억 명을 인터넷에 초대할 방법을 소개하면서 하늘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중계하는 ‘룬(Loon) 프로젝트’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글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으로 삼는 문샷 싱킹은 지난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소련 및 서방 국가와의 우주 산업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에 ‘10년 내 달에 가겠다’라고 선언하면서, 큰 꿈은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전략과 관련된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기업 문화를 선도하는 구글

연 매출 7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된 구글은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지메일, 크롬 브라우저, 번역, 지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인터넷 질서를 재편했다.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는 “강력한 매출 증가세는 모바일 검색, 유튜브 등 지난 몇 년간 투자한 모든 영역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T 전문가들은 구글이 혁신적인 일을 도모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문샷 싱킹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정신을 손꼽는다. 구글의 혁신 및 창의성 프로그램 총괄인 프레드릭 G. 페르트는 문샷 싱킹의 정신이 깃든 차고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허름한 차고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더 거라지(The Garage)’는 구글의 창업정신을 잇기 위해 페르트 총괄을 비롯한 4명의 직원이 지난 2013년 구글 마운틴뷰 본사 안에 만든 공간이다. 페르트 총괄은 팀을 이끌며 문샷 싱킹으로 대표되는 구글의 철학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10% 정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10배 이상 개선하는 방향을 지침으로 삼고 실천에 옮겼다. 더 거라지에는 3D 프린터도 있어 직원들이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것들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다. 페르트 총괄은 “우리 모두는 창의적인 사람이며 상황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샷 싱킹과 국내 기업 문화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세계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기업들은 문샷싱킹 사고를 갖고 있다. 이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진취적인 태도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려는 방법 역시 문샷 싱킹 사고를 가진 기업들의 공통점이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기업 문화를 형성해가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출발한 기업 문화 개선에 대해 기업 경영 전문가는 “직급 체계를 단순화한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회사의 높은 생산성과 직결됩니다”라고 말했다.
 
문샷 싱킹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중소기업에게도 의미를 던진다. 과거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도전은 대기업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산업 전반을 장악한 대기업의 체계 아래서 동반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누려 왔다. 오늘날 신속해진 기술 혁신과 급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은 전통적 경쟁 구도를 허무는 요인이 됐다. 제조업과 사물인터넷의 결합, 핀테크 등 중소기업의 움직임은 대기업의 아성을 극복할 수 있는 산업 환경에서 획기적인 문샷 싱킹을 필요로 한다. 한편, 국내 대학 문화에서도 문샷 싱킹의 사고를 지향하는 문화가 일고 있다. 지난 2015년,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10배가 10%보다 쉽다’라는 애스트로 텔러의 말을 인용해 대학의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의 성장과도 연결되는 대학 문화의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유롭고 혁신적인 사고인 문샷 싱킹이 국내 산업에서 나아가 국내 경제의 지표를 움직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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