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배우 김민재
[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배우 김민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07.06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삶을 일깨워준 ‘낭만 닥터’

 

 

ⓒ냠냠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20대의 모든 걸 바친 박은탁과 세 번째 이별

약 9년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 몸 담았다. 매 순간 책임감과 열정으로 임했던 20대의 김민재다. 촬영 내내 연신 행복하를 연발했던 그는 박은탁과 세 번째 이별을 고하며 이제 새로운 챕터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원년 멤버인 배우 김민재는 시즌 3를 마무리하며 또 하나의 낭만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는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과 시즌 2에 이어 시즌 3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김민재는 조연인 은탁 역으로 기꺼이 돌아오며 의리를 지켰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의 종영 소감은

“김사부 시리즈만으로 종영 소감을 밝히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다. 어느덧 이별이 익숙해서인지 큰 감회는 솔직히 없었다. 그러나 다른 시즌보다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싱숭생숭한 마음이랄까. 왠지 세 번째라서 그런지 그 감정이 크다."

 

시리즈의 원년 멤버로 어떤 변화를 느꼈나

"시즌 1부터 함께 했지만, 대본을 읽을 때마다 너무 소름이 돋았다. 연기하기 전부터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나 소름 돋았다. '어떻게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지' 감탄하며 봤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주연에서 조연으로 돌아갔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 않나

“주변의 우려가 정말 많았다. 뭔가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주연을 하다 조연을 하는 것에 대한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만닥터3'를 선택하고 다시 할 수 있게 돼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른 작품을 고사하고 '낭만닥터'를 찍은 거니까 그런 선택이 있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조연을 감수하고도 '낭만닥터3'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여기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내가 있어야 한다는 소속감이 있었다. 감독님과 작가님과 얘기 나누면서 은탁이라는 인물이 주는 효과들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드라마의 메시지가 감동적이었고 이 시대가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품에 좀 더 영향을 줄 수 있으면 감사할 것 같았다. 결국 예전부터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상대역인 소주연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당연히 잘 맞는다. 사람으로서도 연기 파트너로서도. 촬영을 하면서 '키스신 나오려나?' 하다가 실제로 찍게 됐는데 32부작 만의 키스신이라 느낌이 이상하더라. 장난처럼 얘기했던 걸 진짜 찍으니 웃기고 재밌었다. 해피엔딩을 위해 열심히 싸우기도 했다. 좋은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한석규 선배와의 호흡도 어느덧 세 번째다

"정말 최고다. 정말 좋은 선배이자, 정말 멋진 어른이다. 대화하는 등 모든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고 영광스럽다.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 연기적으로도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냥 김사부님이다.“

 

 

ⓒ냠냠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다시 재회한 유연석과의 만남은

"시즌1의 박은탁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대본으로도 감동적이었고 실제로 봤는데 너무 좋더라. 유연석 형과 그 공간에서 보니 너무 멋있어지고 과거로 돌아간 듯 했다. 기분 좋았고 신기했다. '형은 역시 연기를 잘 하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석이 형도 '은탁이가 몸이 많이 커졌네'라는 이야기 등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8년 째 간호사 역을 맡으며 병원 업무가 익숙하지 않나

“물론 병원에 가면 '나도 잘할 수 있겠는데'란 생각이 들긴 한다. (웃음) 실제로 병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면 의사 선생님들이 '이런 것들을 민재 씨도 아시겠지만'이라고 한다. 근데 제가 어떻게 알겠나. 저는 링거 맞을 때 라인을 어떻게 잡나, 이런 것들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링거 다 맞으면 제가 끄기도 하고. 마음 같아선 진짜 라인 잡을 수도 있겠더라."

 

낭만닥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이 시대의 낭만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것이 따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위로일 수 있다. 그 메시지가 잘 와 닿는 것 같다. 저는 이 이야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냠냠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낭만닥터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돌담병원은 낭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시청자도 낭만을 원하지 않을까, 그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인기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 낭만을 행할 땐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 않나. 낭만을 위해 무언가에 맞설 용기를 드라마를 통해 느끼고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한다.”

 

시즌 4 합류 계획은

"시즌 1 찍고 2 때도 출연 조율이 어려웠고, 3 때도 어려웠다. 주변의 만류도 분명 있었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도 분명 있었다. 시즌 4를 하게 된다면, 그때 가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제안이 온다면 출연하고 싶다. 저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큰 의미다. 하고 싶다. 늘 하고 싶었다. 모든 배우도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하지만 그때 가봐야 하지 않을까?“

 

제작발표회에서 한석규가 입대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많은 분이 깜짝 놀라셨을 것이고, 일단 제가 가장 놀랐다. 입대에 관해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오히려 한석규 선배님이 그렇게 이야기해주셔서 유쾌했다. 오히려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엔 너무 깜짝 놀랐다. 아예 상상도 못 했다. 영상을 다시 돌려보니 2초 정도 버퍼링이 되더라. 저희끼리도 많이 웃었다. 선배님이 '민재야, 미안하다'라고 해서 그게 더 마음이 안 좋았다.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너무 사랑하는 선배다."

 

 

ⓒ냠냠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선배들에게 군대 관련 조언을 들었나.

"'군대 빨리 갔다 와라' 시즌 1 때부터 하셨던 말씀이다. 많은 동료 배우와 이 업계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심장을 긁으며 자신을 괴롭게 하며 일할 때가 많은데, 심장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만 긁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희 세대를 많이 걱정해주신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기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늘 '별일 없지?'라고 해주시고,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입대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있을까

"올해 간다. 군 지원하고, 합격하고, 이런 것들이 정리가 안 됐다. 올해 안에는 무조건 간다. 제 인생에 대해 정리하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타이밍이 괜찮을 것 같아서, '지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래 배우들보다 빨리 가는 것인데, 저에겐 값진 시간이 될 것 같고 조금 기대하고 있다."

 

작품 선정의 기준이 있다면

“힐링을 드리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힐링을 주는 드라마들 중 내게 임팩트를 주는 부분이 많긴 했다. 의미가 촌스럽지 않고 메시지가 좋은 드라마에 많이 매혹됐다. 그러다 보니 힐링 되는 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다.”

 

 

ⓒ냠냠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동명의 축구선수 김민재와 동갑이더라

"가끔 검색해본다. 응원도 많이 한다. 원래 축구를 잘 모르는데, 김민재 선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다. 친구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요즘 많이 배우고 있다. 언젠가 직관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 수비수 아닌가."

 

배우 김민재에게 낭만이란

“용기인 것 같다. 우리가 왜 사는지, 뭐 때문에 사는지, 세상 안에서 힘든 것을 마주했을 때 용기 내는 그 순간들이 낭만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솔직함, 도덕적 소신을 잘 지켜내는 순간들 모두가 낭만이다.”

 

20대 마지막을 향해 간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면

“20대는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잘 살아온 것 같다. 좋은 사람, 어른이 되고 싶어서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대에서 잘 지내서 좋은 30대가 돼 잘 살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연출, 촬영 기법, 조명, 오디오 등도 공부해 현장의 모든 걸 알고 싶다. 물론 연기가 제일 중요하지만 한 신에 대해 잘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