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없는 신약을 만들겠습니다”
“지구상에 없는 신약을 만들겠습니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05.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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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지구상에 없는 신약을 만들겠습니다”


신약 개발을 통한 의료 산업의 발전으로 인류에 기여하고자

  


의료 산업계에서 신약은 발견은 시장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지난 1928년 발견한 페니실린은 세계 의료 산업의 흐름을 바꾼 사건으로 기록된 바 있다. 페니실린의 발견 이후 90여 년이 지난 현재 국내 의료 산업계는 특허가 만료된 카피약을 지칭하는 ‘제네릭’,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복제약품이 아닌 신약의 발굴을 꿈꾸는 (주)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의 선도 기업

 

성남시 분당구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위치한 (주)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구 상에 없는 신약 개발’이라는 도전 의식을 지닌 바이오벤처기업이다. 기업의 명칭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1세기 지놈(Genome) 시대와 고순도로 정제한 단백질 구조의 크리스탈을 결합한 단어다. 조중명 대표는 LG생명과학의 연구소장으로 활동하는 등 30년 이상 제약 산업 분야를 선도해온 전문가로 세계적인 혁신시장을 연구 개발하자는 목표로 기업을 창립했다. 조 대표는 2000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는 신약 연구개발사업으로 의료계에서는 제2의 알렉산더 플레밍으로 통한다. 그는 “아직 성공모델은 아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기업으로 주주의 투자와 협력회사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단백질 구조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약품들을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약품으로 재창조하고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등 두 가지 사업에 초점을 둔다. 2001년 기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올 때 6억 원을 투자해 사용권을 허가받으며 기계적 측면에서 세계적인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후 2003년도 ‘네이처’지의 표지를 장식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것으로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비아그라 등 관련재의 구조를 풀며 주목받았다.

 

2015년 국내 바이어벤처기업으로는 최초로 신약 사용 허가를 받은 퇴행성 관절염 진통소염제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대표적 제품 중의 하나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동아ST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1월 터키의 티알팜사와 계약을 맺고 터키, 중동,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19개국과 상품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해외에 신약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중국 등과 기술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중명 대표는 최근 병원 등에서 대부분의 항생물질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슈퍼박테리아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MRSA는 미국 내에서 1년에 19,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에이즈보다 높은 사망률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MRSA를 치료하기 위한 기존의 약품들은 슈퍼박테리아뿐 아니라 다른 미생물도 함께 죽여 부작용이 심한 단점이 있었지만,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은 완벽한 표적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신약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 임상을 끝냈고 임상 2상의 약효증명을 미국에서 최초로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신약의 이름은 임상2상을 진행하며 명명할 계획 중에 있으며 완벽한 임상을 거쳐 2년 내 제품의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하반기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분자표적항암제 등 세계 최초 신약을 포함한 3종의 임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의 성공, 환경 조성이 중요

 

조중명 대표는 학창시절 분자생물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하며 74년도 원자력 연구소 분자생물실의 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조 대표는 1981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붐이 일어나며 국내 분자생물학 전문가는 5명에 불과해 대기업들의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삼성은 뉴저지 주에서 한국 사람들만의 연구소를 만들었고 LG는 미국의 바이오벤처와 조인해 활동했다. 이에 LG에서 미국계 기업 ‘카이론(현재의 노바티스 제약)’에 들어가 경험을 쌓은 그는 이후 현재까지 40년 이상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중명 대표는 바이오 복제약을 의미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특히 조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완료된 제품을 복제하는 만큼 기술이 보호되지 않고 세계 모든 기업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특허가 있는 세계 최고의 약, 신약을 개발하는 것에 비즈니스가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세계 최초의 신약을 개발하는 만큼 리스크는 크지만, 개발 성공 시 파급효과가 대단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신약 개발의 성공과 국내 바이오의학벤처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인 개발 분위기의 조성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중명 대표는 (주)크리스탈지노믹스의 미래가 밝다고 이야기하며 “업계 최고의 월급은 아니지만 좋은 성과와 업적을 이룬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복지에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함께 가는 것을 기업의 목적으로 생각한다는 조 대표는 ‘정년이 없는 회사, 직원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보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경영철학’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이내 2개 이상의 신약을 개발해 남들이 걷지 않는 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조중명 대표. 그의 노력을 통해 국내 최고의 제약회사로 변화해갈 (주)크리스탈지노믹스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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