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비거니즘’의 시대 선도할 차세대 브랜드
‘데일리 비거니즘’의 시대 선도할 차세대 브랜드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6.0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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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S 컬렉션 자개 백으로 소비자 관심 폭발
비건 가죽 가방 넘어 화장품으로 제품 라인업 확장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데일리 비거니즘’의 시대 선도할 차세대 브랜드

 

개인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동물권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건(Vegan)’이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시나브로 자리 잡았다. 비건 인구와 관련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관련 제품과 브랜드 역시 먹거리를 넘어 패션과 뷰티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비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영역 확장 도모

‘비거니즘(Veganism)’이 소수의 전유물을 넘어 주류 문화가 될 수 있게 추동한 주역은 다름 아닌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한 기존 유통 방식 대신 소비에 있어 윤리적 가치를 중시한다. 채식·친환경·동물복지 키워드를 제시하는 비건의 지향점과 잘 맞닿아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다소 극단적인 경향을 띠어 친숙하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던 비거니즘에 대한 인식도 대중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

 

우나 드 모나코(Una de Monaco)의 변다운 대표는 이제 ‘데일리 비거니즘’을 실천할 때라고 말한다. 현재 다양한 가방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는 그는 이를 위해 지금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넘어 비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변 대표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주)우나 드 모나코는 탄탄한 디자인과 가치 소비를 접목한 가방 브랜드로 그간 입지를 다져왔다. ⓒ(주)우나 드 모나코
(주)우나 드 모나코는 탄탄한 디자인과 가치 소비를 접목한 가방 브랜드로 그간 입지를 다져왔다. ⓒ(주)우나 드 모나코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17세 때 해외로 나가 영국과 미국, 모나코 등에서 생활했다. 미국에서 동북아시아연구를 전공했고 모나코국제대학교에서 명품 브랜드 경영 및 서비스 학과를 석사 졸업했다. 이후 패션 업계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그동안 제가 공부한 지식과 세계 각지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해 본격적으로 제 브랜드를 준비하게 됐다”

 

비건 브랜드를 지향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건강을 위해 7년 전부터 부분 채식을 하게 되었고 3년 전부터는 비건으로 살고 있다.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생활 습관도 바뀌게 되고 동물의 희생과 환경 문제에 경각심이 생기는 등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더 넓어졌다. 제가 발을 담그고 있는 패션 업계에도 이런 가치를 보다 전파하고 싶은 마음에 비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것이다”

 

 

2023 SS 컬렉션을 통해 (주)우나 드 모나코는 가방에 자개를 부착한 특허제품인 ‘자개 백’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주)우나 드 모나코
2023 SS 컬렉션을 통해 (주)우나 드 모나코는 가방에 자개를 부착한 특허제품인 ‘자개 백’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주)우나 드 모나코

 

‘우나 드 모나코’ 브랜드를 소개해 준다면?

“탄탄한 디자인에 더해 ‘비건’과 ‘친환경’, ‘한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를 접목한 가방 브랜드로 그동안 입지를 다져왔다. 2021년 SS 컬렉션에서 ‘시크릿 가든’이라는 주제로 전 제품에 비건 가죽만을 사용하겠다는 결의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후 매 컬렉션마다 특정 테마를 바탕으로 제품을 출시해왔다. 올해 SS를 통해서는 가방에 자개를 부착한 특허제품인 ‘자개 백’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더불어 현재 FW 내츄럴 컬렉션을 준비 중인데 옥수수·사과 가죽 등 바이오 기반의 가죽으로만 제작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자인이 바탕이 되니 메시지가 자연스레 전달되는 듯한데

“물론이다. 획일화되고 전통적 여성성에 매몰된 디자인 대신 화려함을 추구하는 게 저희 브랜드의 특징이기도 한데, 이처럼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가방을 구매하며 우나 드 모나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자연스레 스며들어 ‘가치 소비’가 이뤄지는 셈이다. 앞으로도 불필요한 생명의 희생과 환경 파괴가 이뤄지지 않고도 충분히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방을 통해 고객들과 만날 것이다”

 

 

변다운 대표는 이탈리아 미펠(MIPEL) 가방 전시회 참가와 영국 현지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주)우나 드 모나코
변다운 대표는 이탈리아 미펠(MIPEL) 가방 전시회 참가와 영국 현지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주)우나 드 모나코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제시해 달라

“비건 가죽 가방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동물성 원료를 지양하고 자연 친화적 패키지로 만들어 비건 표준인증원 인증을 취득한 기초 화장품을 론칭했다. 다음 단계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비건 가죽 생산이 목표다. 한라산의 식생을 교란한다는 지적도 받으나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 소재이기도 해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 더불어 해외 진출에 대한 꿈도 있다. 이미 지난해 영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이다. 아름다운 가방을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비건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처럼, 한국적인 모습이 담긴 패션 브랜드인데 비건 브랜드이기도 한 우나 드 모나코만의 경쟁력을 갖춰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여성 창업가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편견과 차별은 존재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유리천장이 생기는 것처럼 대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어도 세상이 바라보는 시선은 여자들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더라. 농담이라는 말로 포장해 좋지 않은 언행을 스스럼없이 하는 분들도 종종 만났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닌 다른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디 잘못된 시선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기대하며, 상처 속에서도 고충을 딛고 창업가로서의 꿈을 다져나가는 여성 CEO들에게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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