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마스크팩으로 세계인 사로잡아
[이슈메이커] 마스크팩으로 세계인 사로잡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5.19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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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 등극
해외 시장 성공 바탕으로 국내 시장 역진출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마스크팩으로 세계인 사로잡아

 

중국의 한한령과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K-뷰티 수출 시장은 한동안 홍역을 치렀다. 2010년대 중후반 매출액 수천억 원을 기록하는 화장품 회사가 속속 등장했던 시기와 지금은 천양지차다. 하지만 대형 악재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지피클럽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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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통 사업에서 화장품 브랜드로

지피클럽은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마스크팩 시리즈가 2016년 출시 첫해에만 5,000만 장, 이듬해는 7억 7,268만 장을 팔아 업계를 ‘대박’을 터뜨리며 급부상했고, 코로나19 직격탄을 속에서도 지난해 4,290만 장을 판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누적 28억 5,019만 장 판매(2022년까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유지 중이다. 매출액 역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매출액은 4,044억 원과 영업이익은 974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6,025억 원, 영업이익 611억 원으로 팬데믹 여파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피클럽은 2003년 설립되었다. 창업자인 김정웅 대표는 처음에는 게임 유통 사업을 하는 것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게임 회사 펜타비전의 PSP ‘오디션 포터블’ 총판과 닌텐도 공식 유통 벤더 등 IT 유통을 전문으로 했고, 기업명 역시 닌텐도 한국 총판을 따냈던 시절이라 ‘게임 파라다이스(GP)’라고 지었던 것이 오늘에 이른다.

 

게임 총판으로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김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게임 유통과 판매를 위해 자주 출장길에 오르던 그는 중국에서 화장품을 판매해보고자 했고, 해외 시장 개척을 원하던 토니모리와 유통 계약을 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이후 출시한 ‘꿀광 마스크’가 중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업은 초고속 성장세를 달렸다. 2017년 매출액 883억 원에서 1년 만에 5,543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8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를 1조 5,000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후 계속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대를 오가다 지난해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피클럽은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을 통해 출시한 마스크팩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키며 지난 2018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지피클럽
지피클럽은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을 통해 출시한 마스크팩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키며 지난 2018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지피클럽

 

철저한 현지화 노력으로 중국 시장 공략

지피클럽은 중국 수출에 강점이 있다 보니 영업 이익률도 10% 이상을 자랑한다. 김정웅 대표부터 중국에 거래차 자주 왕래했기에 중국어뿐 아니라 현지 사정에도 능통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관련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왕홍’ 마케팅에도 강점이 있다. 이들을 통해 점차 알려진 JM솔루션은 중국 주요 상거래 플랫폼에서 여러 차례 판매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소비자 사정을 잘 알고 가장 최적화된 영업 전략을 짠 덕분에 중국에서 브랜드의 이름을 쉽게 알릴 수 있었다.

 

제품 구매 주기가 비교적 빠른 마스크팩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지피클럽의 이익률이 높은 배경으로 꼽힌다. 토너나 로션 같은 제품과 달리 마스크팩은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 화장품 중에서도 타 품목 대비 구매 주기가 매우 빠르다. 여기에 피부 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의 성향에 맞게 에센스 용량 함유량을 높이고 패키지 디자인과 가격 등도 철저히 중국인의 취향에 따르기 위한 노력도 소비자의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이후 ‘제이엠솔루션 재팬’이란 현지법인을 설립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 지피클럽은 3개월 동안 약 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성공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자는 전략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안방’ 공략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외에서 잘 팔리는 화장품’으로 알려졌으나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실적은 미미했다. 지피클럽은 해외 시장을 개척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현지화’에 나섰다. 국내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경쟁 포화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과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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