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 세상 속의 꿈을 이루는 기업
프린팅 세상 속의 꿈을 이루는 기업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3.03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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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 ‘연결’의 가치로 성장 이어가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과 대통령 표창 영예도 얻어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프린팅 세상 속의 꿈을 이루는 기업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며 출판·인쇄 산업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고들 한다. 더욱이 젊은 인력 유입이 쉬이 되지 않아 업계 종사자가 고령화되었다는 말도 나온다. 겉으로만 보면 오래된 통설처럼 ‘사양산업’임이 분명해 보이지만, 여전히 출판·인쇄인들은 각자의 관점에 따른 진화를 거듭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베테랑과 청년의 가운데서 든든한 브릿지 역할을 하는 김광성 (주)디씨티 대표 역시 바로 그런 사람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인쇄업 재도약의 마중물 될 것”

시대가 변화하면 과거를 주름잡던 기술과 산업 역시 숙명적으로 사장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물과 공기 빼고 모두 인쇄’라는 말도 있듯 출판·인쇄 시장은 여전히 산업의 근간으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단, 조건은 있다. 단순히 종이에 글자를 출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으로 성과의 선순환을 이뤄내는 것이다.

 

이는 지난 30년간 업계에 종사해 온 김광성 대표가 ‘은퇴’를 잠시 뒤로 미루고 지난 2019년 디씨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에 이바지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전한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실제 IT 기반 자사 브랜드를 론칭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자사 공장 신축을 비롯해 설비 투자를 통한 수출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과 함께 제59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의 영예도 얻었다. 일문일답으로 김 대표와 나눈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1995년부터 인쇄업에 종사했으니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간다. 새롭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건 역설적으로 은퇴를 고민하게 되면서부터다. 많은 사람이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인쇄업이 쇠퇴하고 있다고 하지만 당장 모든 것이 급변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기에,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구상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미리 구축하고 싶었다. 더불어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중장년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젊은 세대와 융합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오랜 기간 업계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산업과 세대의 브릿지 역할을 맡아보고자 했던 셈이다. 그래서 지난 2019년 디씨티를 설립하게 됐다”

 

언급한 온라인 사업은 어떤 것이었는지?

“영국의 타오픽스 솔루션을 국내에 출시해 인공지능 기반의 포토북 ‘픽사우스’를 내놓았다. 쉽게 말해 AI 포토북 솔루션인데, 고객이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를 인공지능이 판독하고 분류한 뒤 자동으로 최적의 레이아웃과 페이지를 구성해 포토북을 완성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여기에서 나아가 ‘올봄’이라는 이름의 새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포토 달력이나 텀블러 등 ‘데스크테리어’ 상품을 개인에 맞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이러한 사진 편집 솔루션을 1인 사업자나 소상공인에게 B2B로 공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주)디씨티는 지난해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과 함께 김광성 대표가 제59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사진=손보승 기자
(주)디씨티는 지난해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과 함께 김광성 대표가 제59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사진=손보승 기자

 

 

전통적인 출판·인쇄 활동도 소개해 준다면?

“고객사와 소통하며 디자인부터 인쇄, 제작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식지나 브로슈어와 같은 출판물부터 달력과 다이어리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수출도 병행 중이다. 과거 인쇄업에 뛰어들기 전 무역 분야에도 종사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자신은 있었다. 다른 산업도 그렇겠지만 인쇄업은 특히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엇갈리는데, 우리 기업은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에 성공했는데,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까다로운 해외 고객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의 품질과 오랜 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다. 또 한 가지는 설비에 대한 투자다. 수작업으로 탭을 삽입해서 제작하는 플래너와 같은 제품들은 인건비 경쟁에서 동남아 시장이 월등히 우세하다 보니 수요가 많이 넘어가던 상황이었는데, 자동 작업기를 구축해 공정의 단순화와 자동화를 이뤄내며 다시 국내로 작업장을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부분이 인정을 받아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과 대통령 표창이라는 좋은 소식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500만 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제품의 품질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사진=손보승 기자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제품의 품질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사진=손보승 기자

 

 

또 다른 성장 원동력을 꼽는다면?

“지난해 9월 파주시 맥금동에 디씨티 공장을 신축해 이전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원 플레이스 토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사실 많은 경우 국내 인쇄업은 분업화가 되어 공정이 각기 다른 곳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물류비 증대는 물론 불필요한 시간 소모와 같은 낭비되는 자원이 많았는데, 이를 3개 빌딩으로 형성된 자사 공장을 설립해 인쇄와 제본 시설 공정을 한곳에 모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넓은 물류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공간 부족에 대한 작업 제한이 없고, 이러한 변화로 고객 편의성과 물류비 등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운영 시스템 구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점은 무엇인지

“인쇄 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사람의 애정을 모아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장을 선사하는 것이 창업의 목표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융합과 접목, 연결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싶다. 내수와 수출의 융합을 통해 제조 가동성을 증가시켰고, IT와 아날로그를 접목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했다. 또 은퇴를 앞둔 기성세대와 청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작업 문화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 앞서 언급했던 탭 자동 작업기가 도입된 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과거보다 젊은 인력들이 무척 잘 적응하고 있다. 이처럼 인쇄업이 사양산업이라고 볼멘소리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부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보고 싶다”

 

 

김광성 대표는 신축 공장 설립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상생하고 구성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디씨티
김광성 대표는 신축 공장 설립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상생하고 구성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디씨티

 

 

조직 관리에 있어서는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나?

“숙련된 기능을 가진 베테랑은 변화하는 방식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고, MZ세대 인력은 기존 올드한 분위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출발해 우리 기업은 올해 초부터 경영 혁신 운동을 전개하며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서로가 공감하고 공유하며 공행해서 ‘디씨티’라는 기업명에 담긴 ‘Dreams Come True’를 이뤄내자는 취지다”

 

기업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신축 공장 설립 후 제조 관련 설비와 시설이 대부분 구축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더 큰 만족감을 주며 함께 상생하고, 구성원들은 이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아울러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DCT인 복지재단과 같은 구성원과의 나눔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제가 창업을 목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 융합과 연결의 가치를 잘 표현하는 기업으로 디씨티를 성장시켜, 후배 세대들에게 저를 비롯한 선배들을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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