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가치로 만드는 건강한 자전거 생태계
상생의 가치로 만드는 건강한 자전거 생태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3.0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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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벤처 창업가의 새로운 도전
자전거 라이더와 자전거 사업자의 상생 구조 형성해나갈 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상생의 가치로 만드는 건강한 자전거 생태계

 

자전거는 레저의 수단이자 운동의 도구이면서 우리 일상 속 가장 친숙한 이동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2017년 한국교통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자전거를 이용하는 국내 자전거 인구는 1,340만 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고유가 시대가 맞물려 자전거가 지닌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도심과 시외를 가로지르며 라이딩하는 자전거 이용 인구는 당시보다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자덕’들을 위한 자전거 서비스, ‘벨루(VELOO)’

“국내 자전거 시장은 플레이어도 다양하고 잠재력도 크지만, 정확히 어느 규모인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관련 통계자료도 부족한 편입니다. 유통시장과 라이더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혁신이 필요한 여지가 많습니다. 이를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며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자전거 모바일 플랫폼 ‘벨루(VELOO)’를 통해 라이더들과 소통하고 있는 (주)엑스그램의 강송규 대표가 자전거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 이유다. 벤처 1세대 창업가로 큰 성공과 뒤이은 좌절을 모두 맛본 강 대표에게 ‘자전거’는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한 존재였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마음의 위안과 용기를 얻으면서도 사업가의 기질만큼은 여전해 한편으로 자신이 느낀 시장의 문제점을 하나씩 메모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도 잊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한 그는 ‘벨루’를 통해 자전거 시장 성장에 가속 폐달을 밟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엑스그램을 설립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광고 디자이너 경력을 거쳐 1996년 첫 창업을 통해 웹 에이전시로 꽤나 이름을 알리며 나스닥 상장사인 외국계 회사에 매각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동영상·사진 편집 서비스를 개발해 각종 IT 관련 수상을 휩쓰는 등 승승장구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실패를 맛봤고 신용불량자 신세가 된 때도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고의 시간 속 자전거를 타며 많은 위안을 얻었다. 그냥 마음만 편해진 것이 아니라 전국을 일주하면서 몸도 건강해졌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를 얻게 되었고 2020년 엑스그램을 설립했다”

 

‘자전거’가 새로운 창업의 아이템이 된 셈인데

“그렇다.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스레 관련 서비스를 찾게 되었는데 매우 열악하더라. 왜 없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관련 시장 조사를 시작했고 동호회 활동, 중고 거래, 주행기록 확인 등 라이더들을 위한 서비스가 파편화되어 있고, 마땅한 채널이 없어 유통시장도 낙후된 현실을 파악했다. 그래서 이를 한곳에 모아 올바른 자전거 문화 전파는 물론 유통사업자들과도 동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 것이다”

 

 

(주)엑스그램은 ‘벨루(VELOO)’를 통해 자전거 라이더, 자전거 사업자와 상생하면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엑스그램
(주)엑스그램은 ‘벨루(VELOO)’를 통해 자전거 라이더, 자전거 사업자와 상생하면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엑스그램

 

‘벨루(VELOO)’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자전거 차대번호를 등록하면 그 정보가 담긴 QR코드 스티커를 제공해 혹시라도 자전거를 분실할 시 이를 특징으로 신고할 수가 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자전거 모임을 만들어 날짜와 장소 등 계획을 짜고 사진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통해 위치 기반으로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난처한 일에 처했을 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9월 본격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1만2천 명 이상의 회원을 유치했고, 연내 2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듯한데

“어느 위치에서 어떤 자전거를 타는지와 같은 이용자 데이터를 모아 인포그래픽 형태로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아마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자전거 관련 통계 보고서일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전거 사업자를 위한 기능도 추가하고자 한다. 사업자와 라이더가 연결되면 더 많은 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라이더는 합리적으로 자전거를 구매하거나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사업자는 정교하게 분석된 고객층을 바탕으로 마케팅 창구로 활용이 가능해져 유통사업자와 라이더의 상생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포부도 제시한다면?

“내부적으로는 IT 분야에서 오랜 기간 사업 경력을 가진 창업자와 젊은 구성원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고, 플랫폼의 경우 당연히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비전이다. 자전거 시장은 사실상 전 세계가 같은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기에 국내에서 검증을 받으면 해외 진출까지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벨루를 통해 앞서 언급했듯 자전거 문화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자전거 폐기나 환경 및 건강 등 사회 문제까지도 아우르고 싶은 욕심이 있고, 서울시교육청이 청소년 자전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듯이 변화하는 생태계 속에서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도 계속해서 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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