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술의 맹점 보완한 기술로 세상을 밝히다
IoT 기술의 맹점 보완한 기술로 세상을 밝히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01.17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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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IoT 기술의 맹점 보완한 기술로 세상을 밝히다

김주원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김주원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BOT 기술로 지구촌 통신망 문제 해결의 실마리 제공
 - ESG경영과 지구촌 ‘탄소 제로’ 실현에 이바지해나갈 것

지난 1999년 IoT(사물인터넷)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이후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 세계 IoT 시장은 현재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 중이며, 앞으로 이 성장의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IoT 생태계 구축에는 중요한 허들이 존재한다. 지리적 특성에 따른 높은 구축 비용, 즉 중계기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IoT 산업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인 BOT(Broadcasting Of Things/사물방송)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이슈메이커가 그들을 찾아가 보았다. 

㈜모바일디에스티는 통신 데이터 비용이 없는 기술을 개발해 가로등폴, 영상폴, 발전폴, 와이파이폴, 드론폴, 비상충전기폴, 경관조명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모바일디에스티는 통신 데이터 비용이 없는 기술을 개발해 가로등폴, 영상폴, 발전폴, 와이파이폴, 드론폴, 비상충전기폴, 경관조명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글로벌 진출 예견한 시니어 창업가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4G/5G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때문에 IT 강국이 된 상태이지만, 아직 4G와 5G 통신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도 상당히 많습니다. 모바일디에스티는 바로 이러한 접점에 놓인 곳에서도 통신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고, 2023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화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통신 데이터 비용이 없는 TVFi™, BOT™ 무선통신 기술을 개발한 ㈜모바일디에스티의 김주원 대표의 이야기다.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조명과 CCTV, 센서, 모터 등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IoT 사업을 펼쳐나가며 케냐와 파라과이, 인도네시아, 몽골 등 통신망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 준비를 마친 그들과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담아본다.

​​​​​​​ⓒ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반갑습니다. 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방송통신을 활용하여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무선통신모듈, 스마트 LED 보안등, 공원용 뮤직 LED 가로등과 같은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 ㈜모바일디에스티(이하 모바일디에스티)의 대표 김주원입니다. 약 3년간의 R&D 과정을 거쳐 TVFi™과 BOT™ 기술에 대한 다양한 특허의 등록까지 마무리한 뒤 SGP™(Smart Green Pole)를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보유기술인 TVFi™은 지상파 TV 채널 중 사용하지 않은 채널을 IoT용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한 무선통신 국제 표준에 입각해 개발한 기술이고, BOT™은 Digital TV 기술을 기반으로 무료의 TVWS(사용하지 않는 TV 채널)를 이용해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HW/SW)입니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이 SGP™입니다. 때문에 SGP™는 통신선과 전기선 공사가 필요 없고 통신데이터 비용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CCTV 영상을 중계기 없이 무선으로 10km가량의 거리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기에 가로등폴, 영상폴, 발전폴, 와이파이폴, 드론폴, 비상충전기폴, 경관조명폴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통신을 위한 중계기의 유효거리가 500m임을 고려하면 이는 대단히 효율적인 기술이죠. 더불어 이 기술을 사용함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덤입니다. 이러한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과 2022년에는 월악산 국립공원 관제프로그램 구축을 중심으로 지리산, 완도, 거제도, 북한산 등 전국 국립공원 여섯 군데에 모바일디에스티의 기술과 제품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방향을 글로벌 시장으로 설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내 사업도 안정적으로 펼쳐가고 있으나, TVFi™와 BOT™ 기술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역으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과 같은 선진국도 지형이 험준하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 많기에 통신망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동남아시아, 동유럽, 중국, 인도, 아프리카, 남미와 같은 많은 신흥개발도상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죠. 인터넷 혜택이 거의 없거나 속도가 느려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들 국가와 지역에 모바일디에스티의 TVFi™와 BO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SGP™를 보급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자 하며, 앞서 언급했던 ESG 경영을 실현해 지구촌 ‘탄소 제로’ 실현에도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모바일디에스티는 약 3년간의 R&D 과정을 거쳐 TVFi™와 BOT™ 기술에 대한 다양한 특허의 등록까지 마무리한 뒤 SGP™(Smart Green Pole)를 시장에 선보였다.ⓒ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모바일디에스티는 약 3년간의 R&D 과정을 거쳐 TVFi™와 BOT™ 기술에 대한 다양한 특허의 등록까지 마무리한 뒤 SGP™(Smart Green Pole)를 시장에 선보였다.
ⓒ ㈜모바일디에스티(MOBILE DST Co., Ltd.)

 

비교적 늦은 나이에 창업하셨습니다.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명료합니다. 유년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부에도 대물림이 있듯 가난에도 대물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름의 오랜 고민 끝에 창업을 원대한 꿈으로 삼게 됐어요.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달랐죠. 당시에는 IT 업종이 유망했었기에 전자공학과로 진학한 뒤 대기업으로의 취업도 포기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일을 배워 창업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벤처기업에 취업했고 개발과 영업의 영역 모두를 아우르며 계획대로 준비해나갔습니다. 그렇게 5년 정도 지나자 마침내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어요. 그런데 IMF가 터졌습니다”

 

그렇다면 당시에 창업의 꿈을 내려놓으셨던 건가요?
  “마음 한 켠에는 창업의 불씨가 남아있었지만, 스스로 억누르며 ‘포기’라고 치부했습니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어요. 이 과정에서 벤처기업의 흥망성쇠를 직접 경험했고, 나름 실력을 인정받아 기업의 후계자로 낙점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때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충성을 다했던 회사의 ‘고의부도’로 저는 순식간에 허공에 떠버린 신세가 됐죠. 낙담에 빠졌을 때 저의 동반자인 아내가 다가와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있던 ‘창업’이라는 불씨를 살려주었습니다. 마흔일곱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다시금 용기를 내어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죠”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무기로 창업을 했기에 자신 있었습니다. 핸드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시장의 판도가 너무나 빠르게 바뀌었어요. 완제품까지 완성해놓은 상황이었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 피봇팅을 결심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은 개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매출 없이 개발에 투자만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자금이 말라갔고, 결국 팀원들은 하나둘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저 혼자만 남아있는 상태더라고요.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나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지원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깊이 알지 못했음에도 밤낮없이 제안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한 줄기 빛과 같은 사업에 저의 제안서가 선정됐고, 이후로 다양한 사업에 선정되며 기업의 생명을 연장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업 대응을 위한 보고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와중에도 자체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과 정부지원사업 외의 용역 비즈니스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어두운 터널을 지나 기술력의 완성도가 높아져 갈 때쯤, 코로나-19가 모든 비즈니스를 멈추게 했습니다. 또다시 혼자가 됐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절박했어요. 그래서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더 많이 웅크려야 함을 알고 있었기에 참고 견뎌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기술은 더욱 완성도가 높아졌고, 마침내 2021년 최초의 자체 매출 발생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모바일디에스티는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ESG 경영을 실현해 지구촌 ‘탄소 제로’ 실현에도 이바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중선 부사장, 김종일 책임연구원, 김주원 대표, 김은주 차장)사진=김남근 기자
㈜모바일디에스티는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ESG 경영을 실현해 지구촌 ‘탄소 제로’ 실현에도 이바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중선 부사장, 김종일 책임연구원, 김주원 대표, 김은주 차장)
사진=김남근 기자

 

많은 곡절이 있으셨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성장을 시작한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두 가지를 꼽으라면 ‘전기’와 ‘인터넷’일 것입니다. 모바일디에스티는 바로 이 두 가지 요소를 무료로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SGP가 사용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기업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SGP는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지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충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양한 부문에서의 충원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합류하게 될 동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모바일디에스티는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풍요로운 삶’을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성’입니다. 그래서 ‘휴머니즘을 중시하는 인성의 소유자’와 함께해나가길 원하고 있어요. 능력과 기술은 배울 수 있지만, 인성의 형성은 대단히 힘듭니다. 인성이 바로 서지 않으면 결국 동료 간의 불화가 발생하게 되고, 그 조직은 와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저의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결론입니다. 좋은 이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 바랍니다.
  “제가 47세라는 늦은 나이에 창업을 한 이유는 결국 저의 신념을 실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창업 후 저는 또 다른 신념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해가 지도록 놀 수 있는 놀이터,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소중히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직장, 그리고 미래의 아이들을 낳고 키워낼 수 있는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과정이 매우 힘들고 험난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신념을 위해 묵묵히 앞으로 전진해나갈 것입니다. 모바일디에스티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려 기업과 국가를 알리는 일과 많은 청년이 창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식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 이 두 가지가 제 신념의 목적지이자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니어 창업가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선례가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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