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라서 공포 시너지도 2배, 공포영화 속 오싹한 쌍둥이들

충격적인 스토리 라인과 쌍둥이, 이교 집단 소재의 결합으로 영화 <트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샤이닝><캐리><베스와 베라>와 같은 쌍둥이를 소재로 한 호러 명작을 상기시켜 큰 화제다.
인상적인 이미지와 독특한 매력의 소재로서 쌍둥이 캐릭터들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가운데, 2월 국내 개봉을 확정한 <트윈>이 쌍둥이 소재의 공포영화 계보를 이어갈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로 부상하며 관람 욕구를 높이고 있다. <트윈>은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새 출발 하려는 ‘레이첼’ 가족에게 다가오는 이교 집단의 광기와 사악한 진실을 담은 오컬트 호러.
먼저, 한겨울 폭설로 고립된 호텔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주인공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 걸작 <샤이닝>(1980)에서는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들 ‘대니’가 보는 대상으로서 죽은 쌍둥이 소녀들을 등장시켰다. 영화 속 쌍둥이 소녀들의 모습은 <샤이닝>의 파괴적인 광기에 섬뜩함을 더하며, 현대 호러 영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다음으로 클로이 모레츠, 줄리안 무어 주연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리메이크 <캐리>(2013)는 주인공의 억눌린 분노를 염력을 통해 표현한 파격적인 공포를 재현해내며, 70년대부터 지속된 <캐리> 신드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캐리>에서 쌍둥이 자매 ‘니키’와 ‘리지’는 주인공 ‘캐리’를 괴롭히는 고약한 악당 캐릭터로 등장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의 내면적 공포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엇갈린 기억 속 서로 다른 인생을 걷게 된 쌍둥이 자매를 다룬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베스와 베라>(2019)는 음산한 공간 연출과 도자기 인형 소품을 활용한 기이한 미장센을 통해 쌍둥이 자매의 비틀린 운명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바 있다.
마지막으로 <트윈>(2023)은 교통사고로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을 잃은 뒤, 살아남은 아들 ‘엘리엇’과 새 출발을 하려던 ‘레이첼’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에 대해서 다룬 작품으로, 쌍둥이와 이교 집단 소재를 접목한 오컬트 코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미드소마>의 흥행으로 높아진 오컬트 소재에 대한 관심과, A24 명품 제작진의 참여 소식과 함께 공포 영화 트렌드를 선도할 2023년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실을 판단할 수 없는 혼란 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공포로 새해의 포문을 열 웰메이드 오컬트 호러 <트윈>은 오는 2월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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