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트렌드의 변화, 신(新) 건축 트렌드, ‘모듈러 주택’과 ‘컨테이너 하우스’
건축 트렌드의 변화, 신(新) 건축 트렌드, ‘모듈러 주택’과 ‘컨테이너 하우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03.2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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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신(新) 건축 트렌드, ‘모듈러 주택’과 ‘컨테이너 하우스’


건축계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다양성에 초점


 

 

 


 

최근 국내 건축시장은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조립식 건축으로 알려진 ‘모듈러 주택’과 ‘컨테이너 하우스’는 색다른 디자인과 편리함으로 건축가들과 대중에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아주대학교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영국 모듈러 건축시장을 벤치마킹한 국내 시장 예측은 지난해 3천억 원 규모를 돌파한 모듈러 시장이 2020년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짓지 않고 조립하는 새로운 건축 형태


국내에서 조립식 건축물이 최초로 도입된 시기는 2003년으로 서울 신기초등학교의 증축공사에서 사용됐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국내 건축시장에서 조립식 건축물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국토해양부는 서울 서대문구 가좌지구의 행복주택에 모듈러 주택을 시범 공급을 예고하며 정부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나섰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한국의 모듈러 주택 건축 시장규모가 2020년 1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을 전망하며 최근 조립식 건축 시장의 성장에 앞선 기술력을 지닌 일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에 포스코A&C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사업성을 검토하며 시장진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립식 건물을 크게 컨테이너 하우스와 모듈러 주택 등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있다. 그중 ‘모듈러’라는 단어는 건축학에서 ‘건축에 쓰이는 여러 수치의 수열을 정해 각 부분의 치수를 맞추는 것’을 뜻하며 모듈러 주택은 건축의 공업화를 의미한다. 실제 모듈러 주택은 기존의 건물들과 차별화된 형태로 건설이 아닌 조립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듈러 주택은 건축공정을 단축시킨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되어 기본 공정의 70~80%를 완성한 뒤 주택이 들어설 부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다. 모듈러 공법은 기존 건축시장을 대표하는 철근 콘크리트 제작 방식의 공사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건물의 해체작업도 쉬울뿐더러 주요 건축 자재를 80~90%가량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짧은 공사 기간, 효율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조립식 주택을 ‘미래형 건축물’로 평가했다. 한편, 친환경 컨테이너 하우스는 조립식 건축물로 모듈러 공법과 달리 기존에 사용되던 컨테이너를 건축자재로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수명이 다해 산업 폐기물로 변화한 컨테이너는 저렴한 가격에 기존 건축물과 다른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귀농을 꿈꾸는 시민들은 컨테이너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의 별장 혹은 거주시설을 만들고 있으며 제주도에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게스트하우스가 생겨났다. 또한, 해외의 경우 프랑스의 건축회사 ‘Cattini Architects’는 컨테이너로 대학 기숙사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기업인 ‘플래툰쿤스트할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컨테이너를 이용한 복합문화 예술 공간을 창출했다. 


 

▲조립식 모듈러 주택의 이색적인 디자인은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의 새로운 대안, 하지만 아직 갈 길 먼 정책


지난해 서울시 광진구에 만들어진 ‘커먼그라운드’는 모듈러 공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국내 최초의 조립식 컨테이너 쇼핑몰로 알려진 이곳은 200여 개의 컨테이너를 이용해 4층 높이로 만들어졌다.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한 이곳은 기존 택시 차고지였던 부지를 대여해 2014년 10월에 착공해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커먼그라운드의 관계자는 8년간 사용이 가능한 조건에 따라 철거 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조립식 컨테이너 하우스를 모듈러 형태로 꾸며 빠른 건설과 함께 건축비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하우스를 비롯한 모듈러 주택 시장의 성장에 단점 역시 부각하고 있다.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모듈러 주택의 대량생산이 어려우므로 유럽과 비교할 때 생산 원가가 비싸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작용한다. 또한, 모듈러 주택이 기존 공법을 사용한 주택들보다 소음, 진동, 화재에 취약하다는 인식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은 고층 건물도 모듈러 주택으로 지을 수 있으며 단열이나 방음 부분도 아파트 수준으로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 중심부의 시민 단체들은 모듈러 주택에 반대하는 의견을 펼치는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서울시는 수서동 727번지에 ‘서울시 행복주택’ 44가구를 소시민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강남구민 4만여 명과 강남 구청장 등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수서동 소형 임대주택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1천억 원을 호가하는 동남권 교통관문이 될 땅에 모듈러 주택을 건립하는 것은 예산의 낭비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언론인은 ‘수서동에 들어올 모듈러 주택의 저렴한 건축비용에 땅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지역이기주의의 발현’이라고 역설했다. 


현대 사회에서 모듈러 주택과 컨테이너 하우스는 IoT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혁신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서울시 창동역에는 ‘플랫폼 창동61’이라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복합문화공간이 만들어졌고, 도심지 곳곳에 모듈러 주택들이 들어서며 물가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조립식 주택의 저렴한 가격이 전세대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중을 구제하며 국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립식 주택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이어지는 만큼 지역이기주의를 벗고 사회 발전을 위한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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