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데이터와 테크로 바꾸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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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1.2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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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업 첫 ‘유니콘’ 등극
IPO 도모하며 글로벌 시장 정조준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데이터와 테크로 바꾸는 세상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지에이웍스는 자타공인 국내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810억 원과 당기순이익 5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들은 최근 데이터 부문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6배 넘게 증가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가 돋보인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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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와 분석 능력 무기

아이지에이웍스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데이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4,300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이용 행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스마트폰 보유자 98%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다수 국민이 매일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얼마나 설치 및 삭제했는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모바일 커머스’ 거래 데이터도 다룬다. 현재 아이지에이웍스는 32만 개 브랜드와 3,650만 개에 달하는 제품 구매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40조 원 규모다. 여기에 1,300만 가구의 TV 방송 광고 시청 데이터까지 결합해 정교함을 높인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지에이웍스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펼치는 중이다.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디파이너리’와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돕는 플랫폼(ATD) ‘트레이딩웍스’, 앱 이용자 행태 등 모바일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등으로 가입자의 동선과 이탈 지표, 그리고 광고 소재와 경쟁사 비교 등 37가지 데이터를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열어둔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업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높은 데이터 정확도 덕분에 현재 국내 4,000여 개가 넘는 일반 기업과 투자사, 정부 기관들까지 아이지에이웍스 플랫폼을 이용한다. 여기에 방송, 금융, 커머스, 오프라인까지 데이터 영역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디파이너리’는 아이지에이웍스의 핵심 성공 모델로 꼽힌다.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업 마케팅을 돕는 ‘SaaS형 솔루션’으로, 기업이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아이지에이웍스가 추출한 ‘외부 데이터’와 결합해 고객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해주는 ‘360도 고객 프로파일’, 전체 고객 데이터 중 특정 조건에 따라 고객을 분류하는 ‘오디언스 세그먼테이션’ 등이 대표 기능이다. 고객 한 명 단위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유통 대기업은 물론 대형 금융사들도 디파이너리를 구독해 이용 중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7월 아이지에이웍스를 방문해 정부의 글로벌 유니콘 성장 지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7월 아이지에이웍스를 방문해 정부의 글로벌 유니콘 성장 지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데이터 자이언트’ 꿈꾼다

데이터 확보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데이터 기반 광고 취급액 4,951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78.1%에 달한다. 연결기준 매출 역시 2016년 241억 원 수준에서 2018년 609억 원, 2020년 1,275억 원에 이어 지난해 1,81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5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처럼 데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8월 공식적으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할 것임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9월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 실패하면서 아이지에이웍스 역시 IPO 시점을 두고 보수적인 태도로 일단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확보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데이터 기반 광고 취급액 4,951억 원을 돌파했다. ⓒ아이지에이웍스 페이스북
데이터 확보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데이터 기반 광고 취급액 4,951억 원을 돌파했다. ⓒ아이지에이웍스 페이스북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는 2002년 넥슨 사업개발팀에서 일하던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던 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사업 아이템의 힌트를 얻었다. 그는 온라인 게임 내부에 광고판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운영해보자는 생각을 실행해 실제 광고주들로부터 광고를 받아 집행하면서 게임도 광고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여기에 더해 경주 트랙 내 광고판을 일반 웹사이트의 배너 광고처럼 구성하고 개인별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2006년 온라인 게임 광고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고 아이지에이웍스를 설립하게 된다. 사업 초기에는 큰 반향을 부르지 못했지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등장 흐름에 발맞춰 ‘인게임 리워드 광고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이후 광고 성과를 추적하는 측정 및 분석 솔루션으로 범위를 확장해 본격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IPO가 이뤄지면 이후 해외기업 대상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수준의 플랫폼 역량과 독보적인 데이터 자산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SaaS형태로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관련 의사결정을 도와 국내외 데이터 업계를 리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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