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의 질주를 시작하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질주를 시작하다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03.2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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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질주를 시작하다

친환경차 등 선보이며 미래를 위한 발전 가능성을 시사

 



화려한 색감과 정교한 외관, 대지를 진동하는 엔진소리가 매력적인 슈퍼카는 남녀를 막론하고 한번쯤은 소유하고 싶을 만한 대상으로서 존재해왔다. 국내 시장에 다수의 스포츠카 업체가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내나 일반 도로에서 스포츠카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스포츠카에 대한 국내 수요의 증가는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 출발점이 됐다. 가속화되는 스포츠카 열풍에 국내 자동차 시장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국내 시장을 강타한 슈퍼카 브랜드

세계 유수의 슈퍼카 업체들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이름만 들어도 자동차 마니아를 두근거리게 하는 슈퍼카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슈퍼카 업체들도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 진출한 슈퍼카 업체들은 신차 출시와 관련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펼쳤다. 지난 2월 25일, 포르쉐코리아는 본 모델의 인기 차종인 911의 신 모델 ‘뉴 911’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911 모델 중 국내에 먼저 출시가 된 ‘뉴911카레라’와 ‘카레라S’는 포르쉐 만의 특징을 살리면서 엔진 성능과 편의적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형태의 차종을 구현해냈다. 특히 카레라S는 제로백을 0.2초 단축시킨 3.9초로 그동안 넘지 못했던 4초의 벽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최고 속도도 309km/h로까지 향상됐다. 국내 소비자들을 고려한 포르쉐는 한글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적용과 실시간 교통정보 수신 기능도 강화해 본 모델의 장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람보르기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권에서의 매출이 13%에서 2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 19일, 아시아 시장의 중심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판단한 람보르기니 사는 서울 삼성동에 약 495.87m² 규모로 ‘람보르기니 서울’ 전시장을 열고 ‘우라칸 LP 580-2’를 국내에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람보르기니 사는 신차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의 딜러 사를 선정한 뒤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람보르기니가 꼭 성공을 이뤄야 하는 시장이다. 또한, 한국 고객이 본 사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새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람보르기니 업타운 토론토



슈퍼카에 열광하는 한국

슈퍼카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슈퍼카를 사랑하는 국내 자동차 매니아의 열정과 관심이 한 몫 했다. 이는 해외 슈퍼카 브랜드는 초고가 차량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국내 공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자동차협회(KAID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1억 5,000만 원 이상의 수입차 규모가 2010년도에 2,150대에서 지난 해 9,174대로 4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입차 중에서도 슈퍼카의 소유가 일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용자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또한, 법인차 등록으로 인해 비용 감면 등 법적인 혜택이 더해진 것도 국내 슈퍼카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부분이다. 국내 슈퍼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 대해 “국내 수입차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습니다. 해외 슈퍼카 브랜드는 이를 놓치지 않고 한국 시장을 향한 판매 활동이 활발해질 것 입니다”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국내 경기 불황에도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국내 수입차 전문가는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 큰손 소비자의 소비 심리와 어려운 상황일수록 소비 욕구를 하나의 탈출구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라고 분석했다. 한 예로, 자동차 업계의 구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대가 구매한 자동차 수는 10만 9,671대로 2014년과 대비해 1.7% 감소한 반면, 그들이 구매한 수입차의 수는 9,304대로 19.4%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동년 수입차의 판매 대수는 20대와 2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신차 구입 수요가 증가했을 만큼 경기 불황과는 대조적인 소비 심리가 작용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미래 시장을 예측하는 신차들의 경쟁이 있었다. ⓒ부가티 공식홈페이지



모터쇼에서 제시하는 자동차 시장의 미래

지난 3월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네바 모터쇼’를 개막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더불어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는 자리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 업체들이 선택한 미래 전략으로는 ‘친환경’이라는 요소를 공통분모로 삼았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와 차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터쇼에서 슈퍼카 역시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포르쉐는 향후 10년 안에 스포츠카 모델을 포함한 모든 차종을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로 전환해 슈퍼카 업계의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르쉐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미 환경을 고려하는 모델이 제시되고 있으며 전기차는 하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BMW는 친환경 모델인 ‘740e’와 ‘i8’을 선보였다. 특히 ‘740e’는 BMW가 지난 2015년에 선보인 신형 7시리즈 모델의 첫 하이브리드 버전 모델로 2.0터보 엔진과 113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렉서스에서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쿠페 ‘LC500h’을 공개했고 또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인 부가티는 최고 속도인 460km/h를 기록한 하이브리드 슈퍼카 ‘치론’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슈퍼카를 비롯한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온실가스를 비롯한 환경규제, 교통 시스템의 변화, 신재생 에너지의 등장은 자동차 업계에 변화를 가져오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각 브랜드별 AS 강화, CSR 등의 활동에 주력해 안정적인 성장기로 진입하는 시기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슈퍼카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세계 자동차 업계에 던져진 화두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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