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공백기가 무색한 올라운더 박지훈의 화려한 컴백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다시 찾은 열정의 답, 새 앨범 ‘디 앤서’로 찾다

'팔방미남' 박지훈이 가수로서의 초심을 들고 돌아왔다. '디 앤서'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핫 앤 콜드(HOT&COLD)'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가수 박지훈의 새 앨범이다. 강렬하게, 또 부드럽게 오로지 박지훈만의 목소리를 통해 '넌 나의 유일한 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박지훈은 "사실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드라마 찍으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앨범을 내고 팬분들과 마주할 생각을 하니까 한편으로는 긴장도 되면서 설렌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3년 만에 빨간머리를 선보인 배경도 밝혔다. 박지훈은 "오랜만에 컴백이라 확실하게 각인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3년 전에도 빨간색으로 염색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달려보려고 빨간색으로 염색했다"고 덧붙였다. 컴백을 앞두고 신경쓴 부분에 대한 질문에 박지훈은 "오랜만에 컴백이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갈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세련되고, 조금 더 예전보다 성숙해진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또 앨범에 담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는 "앨범 타이틀곡처럼 달려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저와 듣는 사람 모두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나이트로(NITRO)'는 트렌디한 사운드 위에 박지훈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으로 뱉어낸 강렬한 래핑과 보컬이 더해진 곡이다. 전작과 달리 박지훈의 절제된 카리스마를 느껴볼 수 있다. 박지훈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부스터를 장착한 듯 계속 뛴다"며 "부스터를 달고 '너'에게 뛰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편의 스토리가 있는 영화같은 작품을 완성했다"며 "표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밝혔다. 박지훈은 "이번에 세르비아에서 촬영을 했었다"고 운을 떼며 "워낙 예쁜 나라이다 보니까 어디서 뭘 하든 예쁜 감성으로 나온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길거리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 남이 뭘 하든 신경을 안 쓰는 느낌이어서 되게 신기했다. 색다르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일까. 박지훈은 "이번 앨범에 의견을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뮤직비디오에 나온 깊이 있는 눈 등이 예전보다 성장한 것 아닐까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활동 목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고도 솔직하게 답했다. 박지훈은 "내가 성취감을 느끼려고 활동하는 건 아니다. 나에게도 팬들에게도 부담감을 안겨드리기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훈은 "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만족스럽다. 굳이 말하자면 그런 것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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