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상생하는 외식업 시장을 위해
모두가 상생하는 외식업 시장을 위해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0.0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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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는 매출 증대, 소비자는 매력적인 제품 확보
‘푸드 리퍼브’로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도 중시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모두가 상생하는 외식업 시장을 위해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가 연신 들리고 있다. 진입장벽이 다소 낮다는 이점은 도리어 영세 음식점의 무한경쟁 시장을 만들었고, 과열된 경쟁에 경제 불황과 코로나19 장기화가 겹쳐 경영비용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폐업하는 외식업체 수는 개업 업체 수에 버금갈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당신의 쉐푸
ⓒ당신의 쉐푸

 

잉여 식자재의 선순환, ‘쉐푸메이트’

물가 급등에 이상기후까지 겹치며 주요 농산물 가격이 연일 상승세다. 인건비에 배달료, 각종 부대비용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 ‘청운의 꿈’을 안고 개업한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매출이 절실한 생계형 외식업 창업자들에게 ‘비용 절감’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당신의 쉐푸의 엄민주 대표는 이와 같은 외식업 창업자들이 가진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에 있어 핵심은 ‘식자재’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푸드 리퍼브(Food Refurb)’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푸드 리퍼브는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으나 판매 기한을 놓쳐 버려지는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소비 활동을 뜻한다. 그는 이러한 잉여 식자재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그 혜택은 소비자들에게도 돌아갈 것이고, 환경 보호라는 거시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엄 대표를 만나 기업이 가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고 무언가를 기획하는 일을 좋아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한 후 경영학과 함께 창업학을 융합 전공했고, 관련 대회에도 참가해 수상하는 과정 등을 거치며 ‘당신의 쉐푸’ 창업까지 이르게 되었다. 외식 산업에 관심이 생겼던 건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고 들어 알게 된 점주분들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기업을 통해 생계형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푸드 리퍼브’에 주목했던 이유도 궁금한데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있어 매출과 비용 절감은 매우 중요한 화두다. 그 중에서도 많은 자영업자들이 하시는 말씀이 식자재 비용에 대한 부분이다. 초기 자리를 잡기까지 그저 가게 문만 열어놓아야 할 정도로 손님이 뜸한 음식점의 경우 결국 매출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식자재 비용만 계속 발생하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그래서 이러한 잉여 식자재의 활용 방안에 대해 ‘푸드 리퍼브’와 접목하여 사업을 진행해보고자 했다. 흔히 음식 마감 할인이나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하게 팔아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있어 방법을 찾는 트렌드로 이미 해외에서는 익숙한 개념이기도 하다”

 

당신의 쉐푸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건지?

“현재는 푸드 리퍼브 거래라는 모델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영업자들끼리, 또 소비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기획하려 한다. 지금은 그 과정 중 첫 단계라고 생각하고 ‘쉐푸메이트’가 시발점이다. 쉐푸메이트는 잉여 제품의 공급량과 수요량을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를 준비 중에 있다. 론칭 후 이용자 수가 증가하게 되면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장벽 없이 다양한 제품군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호 거래로 확장하고 싶다”

 

 

당신의 쉐푸의 엄민주 대표는 ‘쉐푸메이트’를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외식업 시장을 개척하고, 더 나아가 자원 낭비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까지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신의 쉐푸
당신의 쉐푸의 엄민주 대표는 ‘쉐푸메이트’를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외식업 시장을 개척하고, 더 나아가 자원 낭비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까지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신의 쉐푸

 

다양한 지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창출될 것 같은데

“그렇다. 우리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재고로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수입원으로 매출 증대의 기회가 될 것이고, 소비자는 ‘가성비’ 제품을 보다 손쉽게 구매할 수가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판매되지 못해 버려지던 음식을 다시 판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 보호까지 이뤄질 수 있다 보니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소셜 벤처’를 지향하는 듯한데 기업 운영에 있어 철학이 있다면?

“창업에 대한 목표를 가진 뒤 항상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러한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단기간의 결과에 지나치게 낙담하거나 잠깐의 성과에 흥분하지 않고 늘 큰 그림을 그리며 회사 운영을 하려고 한다”

 

당신의 쉐푸의 계획과 비전도 제시해 달라

“단기적으로는 올해 연말 시장 테스트를 진행할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웹 페이지 및 마케팅 채널 개설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후 서비스 고도화와 업체 유치를 통한 플랫폼으로의 성장이 목표라 할 수 있는데, 강조하고 싶은 건 단순히 이러한 계획에 대한 부분보다 우리가 지향하는 점을 봐달라는 것이다. 생계형 창업가분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이분들과 함께 상생하는 서비스로 성장해 더 나아가 외식업을 넘어 더 많은 소상공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진 비전이자 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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