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무료광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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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0.04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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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시장의 양극화 심화 해소에 앞장설 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ESG 상생 모델 구축이 목표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우리 동네 무료광고 플랫폼

 

국내 소상공인 포함 중소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하지만 2020년 기준 연평균 매출액이 2억 4천만 원에 불과한 소상공인에게는 월 2~300만 원의 광고비 집행도 쉬이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는 소상공인들에게 자신의 업체 정보를 전달할 기회를 잃게 하고 결국 광고 시장의 양극화와 골목상권의 침체라는 악순환을 부르게 된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내 주변의 ‘찐’ 생활정보, 5초 만에 찾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 (주)5초광고의 박수화 대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던 광고 시장에 ‘숏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상 콘텐츠가 점점 짧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광고 역시 짧고 강렬하게 제작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 역시 줄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이에 그는 우리 동네 무료광고 플랫폼 ‘5초광고’라는 새로운 창구를 제시한다. 5초광고를 통해 궁극적으로 대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는 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5초광고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내가 5초짜리 광고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2017년 2월이었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그간 대명리조트, 팬택, 롯데 캐논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2016년에 작은 광고 회사를 만들게 되면서 대형 브랜드보다 대부분 광고비가 없는 영세한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이 마케팅 컨설팅을 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분들을 조금만 도와주면 잘 될 것 같은데 광고비는 없고,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무릎을 치게 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구글이 농심에 무료로 제작해준 신라면 광고영상이었다. 광고적으로 썩 잘 만든 영상은 아니었지만, 그날 나는 깨달았다. ‘저 봐! 광고는 그냥 무료로 제작해줄 수도 있는 거야’. 그리고 곧 그런 때가 올 거라는 걸 직감했고, 내가 제일 먼저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광고는 ‘돈이 많이 든다’라는 생각을 뒤집어 ‘돈이 없으면 무료로 광고를 제작해주자’로 말이다”

 

플랫폼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5초광고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숏폼 광고 서비스’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 동네 무료광고 플랫폼이다. 무료 생활 정보를 LBS 기반 추천 알고리즘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마치 1990년대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 번쯤은 다 봤을 ‘무가지’처럼 말이다. 5초광고는 바로 이러한 무가지의 영상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나열식 정보를 살펴보는 포털 형태 대신 영상 콘텐츠에 주목했기 때문에 5초광고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5초 이내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게 했고,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가볍게 숏폼 영상으로 지역 맛집이나 매장 정보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오는 10월 말 앱 서비스로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왜 ‘5초’인 것인지?

“무료 광고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촬영이나 편집이 간단해 품이 덜 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짧지만 광고적으로 의미가 있으면서 측정할 수 있는 최소의 시간 단위가 바로 ‘5초’였다. 흔히 유튜브 등에서 광고가 나올 때 ‘건너뛰기’ 버튼이 나오면 대부분이 광고 시청을 멈추게 되는데, ‘5초’라는 시간은 남은 광고를 볼지 말지를 선택해야 하고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시간이다. 매우 짧아 보이지만 사실 자신이 전하고 싶은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를 설득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박수화 대표는 ‘5초광고’를 통해 궁극적으로 대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주)5초광고
박수화 대표는 ‘5초광고’를 통해 궁극적으로 대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주)5초광고

 

창업가로서의 철학도 궁금하다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사항이 ‘반란하지 않는 자 꿈꾸지 마라’는 것이다. 우스운 얘기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기성의 틀을 깨지 않고선 변화는 없다. 광고 시장이 가지고 있는 양극화 문제는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 광고의 유료화는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 나는 5초광고를 통해 이러한 구조를 혁신하고 싶다. 내가 가진 비전에 공감하고 노력해주고 있는 팀원들에게는 항상 든든하고 힘이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5초광고가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 서비스는 처음부터 ‘ESG’ 모델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5초광고를 통해 대기업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하고자 한다. 이들이 ESG 경영을 위해 5초광고와 함께하면 소상공인은 도움을 받아 소비자에게 ‘진짜’ 광고를 할 수 있게 되고, 또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치소비를 하게 되어 이해관계자들의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상생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ESG란 쉽게 말해 ‘착하게 돈 버는 기업이 되자’이다. 대기업은 몇 명의 노력으로 이룬 성공이긴 하지만, 이 비즈니스의 성공은 소비자들의 참여가 없다면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 그들의 부를 만든 것은 소비자들이란 인식, 나아가 더 많은 사람과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만큼 좋은 형태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익만 추구하면 회사가 망가진다. 나는 5초광고를 통해 공익과 사회혁신을 함께 추구해야 회사 이익도 늘어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앞으로 5초광고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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