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캐드의 편견을 깨다
‘Made in KOREA’ 캐드의 편견을 깨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09.0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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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Made in KOREA’ 캐드의 편견을 깨다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
-업종별 전용 캐드로 설계 효율 극대화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도전’이라는 두 글자. 반면 도전을 꿈꾸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를 실천하고 이루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고고한 모습과 달리 물 밑에서 치열하게 발버둥 치는 백조의 간절함, 천적 물고기와 함께하며 육지 도착하기까지 변함없는 생명력을 발휘하는 원양 어선 물고기의 치열함, 그리고 알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새들의 끊임없이 사투처럼 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자신의 꿈을 완성한 어느 CEO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가 함께하고자 한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독보적 국내 기술로 완성된 캐드 광복
관련 산업 종사자가 아니라면 컴퓨터를 활용한 도면 작성 시스템인 ‘캐드(Computer Aided Design)’의 존재가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기계, 건축, 토목, 전기 등 도면이 필요한 모든 산업에서 캐드는 필수 프로그램이다. 반면 지난 30년 가까이 글로벌 기업의 캐드 프로그램이 국내 캐드 시장의 95%를 차지하며 관련 산업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 2015년 해당사의 정책 변경으로 영구 라이센스 대신 해마다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했기에 관계사의 비용 부담 역시 늘어나게 됐다. 대안 캐드의 필요성이 강조될 때쯤 중국에서 만들어진 캐드 프로그램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갔다. 만약 국내 캐드 시장이 미국에 이어 중국 기업에까지 잠식된다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지리라 예상된다. 캐드 산업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찬우 대표가 국내 개발자들과 합심해 자랑스러운 국산 캐드 프로그램인 ‘스마트 캐드’를 개발한 이유였다.
  지난 2019년 SmartCAD 완성하며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 중인 (주)소프트로이드.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도 이들의 존재는 가뭄 속 단비와 같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지금껏 국내 유명 대기업조차도 미국과 중국의 캐드 개발사에는 유의미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스마트 캐드가 없었다면 국내 기업 대부분은 글로벌 캐드사의 갑질(?)을 선택의 여지없이 감내해야 했을지 모른다. 이처럼 외산 캐드의 국내 시장 잠식에서 해방시켜줬다는 평가가 현장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기자 역시 8월의 강렬한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주)소프트로이드 김찬우 대표를 만나고자 안양으로 발걸음을 향한 이유였다. 더욱이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날짜는 광복절 하루 다음 날인 8월 16일이었다. 일본에 빼앗긴 우리의 주권을 되찾듯 순수 국내 기술로 캐드 광복을 이뤄낸 스마트 캐드의 묘한 평행이론이 더해진 이날의 인터뷰가 기대감으로 가득했으나 김 대표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손사래 치며 오히려 기자를 진정시켰다. 그는 “2019년 10월 스마트 캐드가 첫선을 보이며 지금까지 수많은 관계사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스마트 캐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어느 글로벌 캐드 개발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독자적 기술과 서비스로 당당히 평가받고 싶은 마음입니다.”라며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되찾고자 하는 바람을 강조했다.   

 

김찬우 소프트로이드 대표 및 인텍앤컴퍼니, 포스코 인재창조원 관계자들이 함께한 ‘스마트캐드’ 기증식 현장 ⓒ(주)소프트로이드
김찬우 소프트로이드 대표 및 인텍앤컴퍼니, 포스코 인재창조원 관계자들이 함께한 ‘스마트캐드’ 기증식 현장 ⓒ(주)소프트로이드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SmartCAD’
외산 캐드 프로그램의 독과점(?) 상황에서도 묵묵히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겨온 (주)소프트로이드. 그렇다면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이곳의 강력한 한 방은 무엇일까?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캐드 시장에서 기존 해외 개발사들은 국내 기업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최고 철강 기업의 담당자 역시 수많은 문의를 남겼으나 단 한 번의 피드백조차 없었다고 한다. 해당 기업이 얼마 전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주)소프트로이드의 스마트 캐드를 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이처럼 김찬우 대표는 순수 국내 기술의 캐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우선순위에 두고자 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 캐드는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여 고객의 니즈를 프로그램 개발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 중이며 분기에 한 번씩 업그레이드 버전의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주)소프트로이드의 또 다른 경쟁력은 어느 업종에서나 사용가능하나 전문성은 다소 낮은 기존 범용 캐드뿐 아니라 업종별 응용 프로그램인 전용 캐드를 만들어 설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출력 프로그램 ‘SmartPLOT’, 기계설계 전용 프로그램 ‘SmartMECH’, 건축설계 전용 프로그램 ‘SmartARCH’ 건설 설계 프로그램 ‘SmartDREAM’, 2D/3D 알폼 설계 프로그램 ‘SmartFORM’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 예이다. 해당 프로그램 이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전용 캐드 개발에 집중해 국내 사용자뿐 아니라 국내 캐드 소프트웨어 시장을 보호하며 CAD의 사용자 인식을 높여주고자 하는 (주)소프트로이드의 핵심가치를 완성하고자 한다. 
  김찬우 대표가 캐드와 함께한 지난 30년 노하우의 총집약체인 SmartCAD. 반면 지금껏 무수히 많은 국내 기업이 도전장을 던졌음에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기에 그의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그리 긍정적이진 않았다. 그렇다면 모두가 안 된다며 만류했음에도 관련 산업에서 김 대표가 시나브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발 초기부터 함께해온 개발자들이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캐드의 편견을 깨며 ‘고객이 만족하는 스마트 캐드’ 개발이라는 그와 개발자들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우고 있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데미안의 글귀처럼 잔잔한 호수보다 늘 거친 파도의 바다에 몸을 맡겨온 (주)소프트로이드 김찬우 대표. 외산 캐드 프로그램의 철벽 방어 속에서도 스마트 캐드의 인지도를 높이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NO.1 캐드 프로그램의 완성이라는 그의 새로운 알 깨기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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